구례 밥상, 시장 골목 숨은 보석 같은 맛집에서 맛본 잊지 못할 고향의 맛

아이고, 여기 구례 땅에 와서 어디를 가야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있을까 고민고민하다가, 시장 골목길에 왠지 정겨운 간판이 눈에 띄더라고요. ‘구례 밥상’이라… 딱 우리 할머니 밥상 같은 이름에 이끌려 발길이 닿았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조금 망설여졌지만, 뭐, 시골 인심이라면 어련히 알아서 챙겨주시겠지 싶었죠. 건물 뒤쪽 주차장이 있긴 한데, 입구가 좁아 살짝 무섭기도 했어요. 그래도 주변 골목길이나 다른 가게 옆에 잘 세우고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와…!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북적이는 거예요. 왠지 모를 기대감이 확 샘솟았습니다.

처음 이곳을 방문한 건 구례 숙소 근처에서 저녁 먹을 곳을 찾다가, 구글 지도 평점이 높아서였어요. 역시나, 돈 주고 광고하는 곳보다는 이렇게 진짜 사람들이 남긴 평이 더 믿음직스럽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왁자지껄 시끌벅적하면서도 묘하게 편안한 기운이 감돌았어요. 오래된 듯 정겨운 인테리어와 따뜻한 조명이 마치 고향 집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답니다.

저희는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직원분 추천으로 통오징어코다리찜 중 사이즈를 시켰어요. 처음에는 ‘통오징어찜’이나 ‘코다리찜’ 따로 시키는 건 줄 알았는데, 이게 딱 같이 나오는 세트더라고요! 4만원인데, 옆 테이블에서 푸짐하게 나오는 걸 보니 저희 가족이 나눠 먹기에도 충분할 양이었어요. 딱 봐도 오징어 한 마리에 통통한 코다리 3마리가 통째로 올라가 있더군요.

구례 밥상 외관
따뜻한 간판 불빛이 정겨운 ‘구례 밥상’ 외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통오징어코다리찜이 나왔습니다. 와…! 이걸 보고 누가 감탄을 안 할 수 있겠어요. 칼칼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더라고요. 게다가 코다리는 어찌나 살이 두툼한지,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풍성한 맛이 퍼졌어요. 양념 맛도 너무 짜지도 맵지도 않고, 딱 감칠맛 나는 것이… 아, 옛날 엄마가 해주던 그 맛이에요!

밑반찬과 오렌지색 국자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과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이 집 음식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외식에 까다로운 저희 엄마가 “이 집 코다리 정말 잘하네. 진짜 맛있다!”라고 칭찬하시는 걸 보고 알았어요.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이 무려 10가지가 넘었어요. 미리 퍼놓은 밥이 아니라, 갓 지은 따뜻한 밥이 나오니 집에서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갈치조림도 슬쩍 봤는데, 양념이 촉촉하게 스며든 감자와 무가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다음에 오면 꼭 저것도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죠.

코다리찜 양념에 버무려진 모습
양념이 쏙 배어든 코다리와 오징어찜의 먹음직스러운 모습

저희는 어른 5명, 초등학생 2명 이렇게 총 7명이서 통오징어코다리찜 중 사이즈 하나와 갈치조림 3인분, 그리고 구례까지 왔으니 산수유 막걸리까지 시켰어요. 그런데 다 합쳐서 8만 4천 원 정도밖에 안 나온 거예요! 이 정도 양과 맛에 이 가격이라니, 정말 가성비 하나는 끝내주는 곳이었어요. 맛있는 음식에 술 한잔 곁들이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싶었죠.

밥 위에 낙지볶음 올린 모습
밥 위에 먹음직스럽게 올라간 낙지볶음

저희 동생네는 낙지볶음을 시켰는데, 낙지가 얼마나 실한지! 양념도 짭짤하지 않고 딱 좋게 배어 있어서 밥에 슥슥 비벼 먹기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반찬은 먹고 싶은 만큼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저희는 밥도둑으로 유명한 시래기국을 세 번이나 리필해 먹었답니다. 구수한 맛이 속을 확 풀어주는 게, 정말 집밥이 그리울 때 딱 맞는 맛이었죠.

코다리찜 클로즈업
양념과 참깨가 어우러진 코다리찜의 풍성한 모습

화엄사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 들렀는데, 얼마나 맛있었는지 감동해서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공업사 근처라 처음엔 좀 낯선 곳이었지만, 신선하고 맛깔스러운 전라도식 반찬들과 푸짐한 낙지코다리찜을 맛보고 나니, 이곳이 바로 구례 여행의 필수 코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도 정말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행복했지요.

양념이 듬뿍 묻은 코다리 조각
양념이 겹겹이 쌓인 코다리의 먹음직스러운 단면

사실 이곳이 구례 오일장 근처에 있다 보니, 장날에 가면 더 복잡할 수 있어요. 최근에 고층 아파트가 신축 중이라 주변이 더 복잡해진 느낌도 있고요. 그래도 이 정도 맛이라면,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와볼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특히 통오징어코다리찜은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밥과 비벼 먹을 준비가 된 낙지볶음
밥과 슥슥 비벼 먹고 싶은 낙지볶음

어떤 분들은 냉 미역국이 너무 달거나 밥이 죽 같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슴슴하고 따뜻한 맛이 좋더라고요. 입맛은 다 다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제 입맛에는 정말 집밥처럼 편안하고 맛있었어요. 특히 낙지덮밥을 시키면 나오는 반찬들이 모두 맛깔나고, 낙지볶음을 원하는 만큼 덜어서 먹을 수 있게 나와서 좋았어요.

숟가락에 담긴 시래기국
구수하고 깊은 맛이 일품인 시래기국

코다리와 함께 나오는 통오징어를 김에 싸서 먹으니, 와… 정말 꿀맛이 따로 없었어요. 다른 코다리 전문점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만족도가 높았답니다. 코다리찜에 통오징어가 한 마리 통째로 들어가 있으니 얼마나 푸짐한지 몰라요. 맵기 조절도 가능해서 좋았고, 식사 후 마시는 수정과도 시원하니 마무리로 딱이었죠.

통오징어 코다리찜 비주얼
푸짐함이 남다른 통오징어 코다리찜

사장님께서 어찌나 후덕하시고 친절하신지, 마치 우리 집 안방에 온 듯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음식도 깔끔하고 정갈해서 먹는 내내 기분이 좋았답니다. 다만, 음식이 너무 푸짐해서 남기는 게 죄송할 정도였어요. 먹다 남기는 음식이 너무 아까울 정도였죠.

잘 차려진 밥상 한상차림
정갈하고 푸짐한 한상차림

저는 이 집을 세 번째 방문인데요, 올 때마다 변함없이 친절하시고 음식 맛도 훌륭해서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코다리찜은 이 집의 강력 추천 메뉴예요. 양념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딱 적당해서, 코다리 본연의 맛을 잘 살려줘요. 산수유 막걸리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것 같았어요.

낙지볶음과 밥 비벼 먹기
밥과 함께 비벼 먹으면 더욱 맛있는 낙지볶음

낙지볶음은 크게 맵지도 않고 야들야들한 낙지가 연해서 좋았어요. 밥에 슥슥 비벼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죠. 그런데 가끔은 나오는 반찬들을 보면서 “왜 이것만 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긴 해요.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깔끔하고 맛깔난 밑반찬들이 넉넉하게 나와서 좋았습니다.

정갈하게 차려진 코다리찜 정식
푸짐한 코다리찜 정식과 갖가지 맛깔난 반찬들

이곳 ‘구례 밥상’은 정말 집밥 같은 편안함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구례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서 맛있는 식사하시고 가세요.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다음에 구례에 또 오게 된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다시 이곳을 찾을 겁니다. 그때도 변함없는 맛과 친절함으로 맞아주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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