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그곳! 오늘은 우리 양산 물금에 있는 ‘벳남구쁘’에 다녀온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얼마 전부터 베트남 음식이 어찌나 먹고 싶던지, 마치 고향 생각나듯 자꾸만 마음이 가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예전에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이고, 여긴 정말 베트남이구나!’ 싶었어요. 알록달록한 등불과 싱그러운 식물들이 어우러져 마치 이국적인 시골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지요. 따뜻한 조명과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더군요. 마치 오랜만에 찾아온 친척 집에 온 듯, 어색함 없이 바로 녹아드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제일 먼저 맛본 건 역시나 쌀국수였어요. 뜨끈한 국물을 한 숟갈 뜨니, 와아, 이 시원하고 깊은 맛 좀 보세요! 옛날 엄마가 끓여주시던 곰탕 국물처럼 깊고 진하면서도, 텁텁함 없이 깔끔하게 입안을 감싸는 그 맛이 일품이더군요. 쌀국수 면발도 어찌나 부드럽던지, 마치 입에서 스르륵 녹아내리는 것 같았어요. 씹을수록 느껴지는 은은한 감칠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오면 꼭 맛봐야 한다는 반쎄오! 이걸 어찌 그냥 지나치겠어요. 커다란 철판에 바삭하게 구워낸 반쎄오를 보니, 벌써부터 군침이 꿀꺽 넘어갔답니다. 얇게 썬 돼지고기와 새우, 숙주나물이 노릇노릇하게 익혀져 그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더군요. 쌈 채소와 함께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새콤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와아, 이 맛이 정말 환상이었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느끼함 하나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되니 절로 ‘이 맛 좀 봐라!’ 하게 되더라고요.

함께 나온 볶음밥도 빼놓을 수 없죠. 고슬고슬하게 볶아진 밥알에 은은한 불향이 살아있어 숟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마치 옛날 엄마가 정성껏 볶아주시던 그 볶음밥 맛 같았달까요. 부담 없이 계속해서 손이 가는, 그런 맛이었답니다.

사실 양이 얼마나 많은지, 두 명이서 메뉴 세 개는 시켜야 넉넉히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쌀국수와 반쎄오, 그리고 볶음밥까지 시켰는데, 정말 배가 터질 뻔했어요! 양도 푸짐해서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참 좋았습니다.

이 외에도 분짜, 짜조 등 다른 메뉴들도 궁금증을 자아냈어요. 특히 짜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같이 나온 국물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하더군요. 다음에 오면 꼭 시도해 봐야겠어요.

여기 계신 직원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마치 우리 집 귀한 손님 대하듯 살뜰하게 챙겨주시더군요. 덕분에 먹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베트남 여행 다녀오신 후, 한국에서 현지 음식보다 더 맛있다고 칭찬하실 정도였다니, 얼마나 정성껏 만드시는지 짐작이 가시죠?

매장 안 곳곳에 걸린 알록달록한 등과 초록 식물들이 마치 동남아시아의 어느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테이블 간격도 넓찍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고, 은은한 조명 덕분에 분위기도 참 좋았어요. 가족 외식이나 데이트 장소로도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처음 범어 택지에 있을 때부터 다녔던 단골집인데, 위치가 바뀌고 나서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했어요. 이번에 같이 간 친구도 “여기 진짜 맛있다!”를 연발하며 아주 만족스러워했답니다. 다음에 올 땐 더 다양한 메뉴를 시켜서 친구에게 제대로 맛을 보여줘야겠어요.

정말 오랜만에 입안 가득 행복을 채우고, 속이 다 편안해지는 그런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양산에 오셔서 뭘 먹을까 고민하신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벳남구쁘’를 추천할 거예요. 이곳이야말로 시골 할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처럼, 따뜻한 손맛과 깊은 정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거든요.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그런 맛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