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진짜 간만에 제대로 된 맛집 하나 발견해서 친구한테 자랑하듯이 얘기해 주려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됐네. 여기는 진짜 ‘숨은 맛집’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야. 어른들 모시고 가기에도 좋고, 가족 외식으로도 정말 만족스러운 곳이지. 사실 내가 원래 해산물에 좀 까다로운 편인데, 여기는 그런 나까지 사로잡았다고 하면 말 다 했지?
친구가 얼마 전에 관저동에 진짜 괜찮은 해물탕 집이 있다고 귀띔해 줬거든. 워낙 유명한 곳도 많고, 또 실망했던 적도 있어서 처음엔 반신반의했어. 근데 친구가 그렇게 극찬을 하길래, 주말에 가족들이랑 함께 방문하게 된 거야.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뭔가 ‘아, 여기 제대로다!’ 싶었던 게, 은은한 조명 아래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웃음꽃을 피우고 있더라고. 특히 어르신들이 많으셔서 ‘아, 여기 어른들 모시고 오기 좋은 곳이구나’ 싶었지.
우리는 대짜로 연포해물탕을 주문했어. 메뉴판에 ‘대짜’라는 글자를 보는 순간부터 이미 가슴이 두근거렸달까?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에 차려지는 밑반찬들을 보는데, 와… 이거 시작부터 너무 훌륭한 거 아니야? 정갈하게 담긴 나물 무침, 아삭한 김치, 그리고 따뜻하게 부쳐 나온 전까지. 집에서 엄마가 차려준 밥상처럼 푸짐하고 정성이 느껴지는 거야. 그 정갈함과 깔끔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데, 맛은 또 얼마나 좋던지. 밥 한 공기 뚝딱할 기세였지.
드디어 메인 메뉴인 연포해물탕이 나왔는데, 진짜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어. 큼직한 냄비 가득 싱싱한 해산물이 수북이 담겨 나오는데,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였지. 살아있는 듯 꿈틀거리는 낙지는 물론이고, 큼지막한 전복, 싱싱한 조개와 새우, 그리고 저 윤기 좌르르 흐르는 석화찜까지. 이 모든 걸 한 냄비에 담다니! 그 신선함이 눈으로도 생생하게 느껴지는데, 진짜 ‘바다를 통째로 옮겨왔다’는 말이 딱인 것 같았어.

사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하나하나 재료 설명을 해주시는데, 50년 전통에 국산 생물 낙지만 고집한다는 말씀에 믿음이 팍팍 갔지. 그래서 그런지 낙지 비주얼이 정말 예술이더라. 큼지막한 낙지가 물컹거리는 게 아니라, 탱글탱글 살아있는 느낌? 사장님께서 직접 낙지를 먹기 좋게 손질해주셨는데, 그 낙지가 혀에 감기는 느낌이 정말 일품이었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이게 살아있는 낙지의 맛이구나’ 싶더라니까.
해산물의 신선함은 두말하면 잔소리였어. 국물이 끓기 시작하니까 해산물 본연의 맛이 우러나와서 국물 맛이 정말 깊고 시원하더라. 인위적인 조미료 맛 하나도 안 나고, 오롯이 해산물과 채소에서 우러나온 깔끔하고 시원한 맛. 마치 청정해역의 바닷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랄까? 게다가 낙지 외에도 큼지막한 전복이며, 탱글탱글한 석화찜까지. 하나하나 맛볼 때마다 “와, 이건 진짜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지. 특히 석화찜은 비리지도 않고 알도 꽉 차서 입안에서 톡 터지는 그 맛이 정말 좋았어.


국물이 워낙 맛있어서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어. 그냥 떠먹어도 맛있고, 밥 말아 먹어도 꿀맛이고.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야. 이 집, 낙지볶음도 기가 막히게 맛있다고 해서 안 시킬 수가 없었지. 매콤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딱 그 선을 지킨 매콤함이 일품이라고 하던데, 정말이었어! 신라면보다 살짝 더 매운 정도라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더라. 땀은 송골송골 맺히는데 멈출 수가 없는 매력적인 맛이었지. 쫄깃한 낙지와 아삭한 채소가 어우러져서 식감도 좋고,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 볶음밥을 먹을 때마다 레벨업되는 듯한 느낌? 중국집 볶음밥보다 훨씬 맛있다는 평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고.



그리고 이 집, 서비스가 정말 예술이야. 사장님께서 어찌나 친절하신지, 마치 우리 집 귀한 손님 대접하는 것처럼 신경 써주시는 게 느껴졌어. 뭘 더 필요한 건 없는지, 맛있게 드시고 계신지 계속 물어봐 주시고, 필요한 건 바로바로 채워주시고. 그 따뜻한 마음에 이미 배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기분이었지. ‘대표님이 서비스가 마음을 움직였다’는 리뷰가 딱 맞다니까.
마지막으로 칼국수 사리도 빼놓을 수 없지. 이미 배가 불렀지만, 이 맛있는 국물을 그냥 둘 순 없잖아? 칼칼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 거기에 신선한 해물이 듬뿍 들어가 있으니 이건 뭐 맛이 없을 수가 없지. 김치도 얼마나 맛있던지, 칼국수랑 같이 먹으니까 궁합이 환상이었어. 다음에 갈 때는 칼국수 먹으려면 30분 전에 미리 전화해야겠다고 다짐했지.
진짜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대만족한 식사였어.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 푸짐한 양,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더라고. ‘보양하고 왔다’는 느낌이 절로 드는 곳이었지. 관저동에 이런 보석 같은 맛집이 숨어있었다니, 앞으로 해산물 생각나면 무조건 여기부터 떠오를 것 같아. 혹시 대전 관저동 근처에서 맛있는 해물 요리나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고 싶다면, 여기 정말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어. 후회 안 할 거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