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몽글몽글, 양평 용두리에서 맛보는 푸짐한 인심! 그리운 고향 맛집

아이고, 참말로 오랜만에 양평 나들이를 다녀왔어. 서울에서야 복잡하고 정신없는 일상에 치여 살지만, 가끔씩 이렇게 콧바람 쐬러 나오면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 목적지는 바로 용두리! 이 동네에 숨겨진 짬뽕 맛집이 있다 해서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냅다 달려갔지. 간판에 떡 하니 쓰여있는 ‘용두리 짬뽕’이라는 이름이 정겹기 그지없어.

차가 꼬불꼬불한 길을 지나 드디어 식당 앞에 도착했는데, 웬걸?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니,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겉에서 보기에도 깔끔한 하얀색 벽돌 건물에 빨간색 어닝이 눈에 확 들어와. 마치 시골 동네에 덩그러니 놓인 세련된 집 같다고 할까? 차는 길가에 요리조리 잘 대놓고 안으로 들어갔지.

용두리 짬뽕 외관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용두리 짬뽕 외관. 빨간 어닝이 인상적이다.

문 열고 들어서자마자 “어서 오세요!” 하는 활기찬 인사가 귓가에 맴돌아. 식당 안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깨끗하더라.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어. 메뉴판을 쓱 훑어보니 짬뽕, 짜장면, 탕수육 등 기본적인 중식 메뉴들이 쫙 있더라고. 짬뽕 전문점답게 짬뽕 종류가 다양했는데, 나는 제일 기본인 ‘용두리 짬뽕’으로 시켰어. 그리고 탕수육도 하나 시켜줘야지! 찹쌀 탕수육이 땡겼지만, 오늘은 기본으로 한번 맛보기로 했어.

주문은 요즘 흔히 보이는 키오스크로 하는 방식이었어. 세상 참말로 좋아졌지. 옛날에는 상상도 못 할 일이야. 키오스크 옆에는 ‘도깨비 망망이 어찌쑤까 사장님’이라는 재밌는 문구가 적혀 있었어. 망망이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정감 가는 느낌이랄까?

자리에 앉아 두리번거리니, 벽 한쪽에는 커다란 나무 곤봉 같은 게 걸려 있더라고. 자세히 보니 도깨비 방망이 모양이었어. 아이고, 사장님 센스 좀 보소! 가게 문 앞에는 두꺼비 조형물도 있다고 하니,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겠어.

도깨비 방망이 장식
재미있는 도깨비 방망이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짬뽕이 나왔어. 놋그릇에 담겨 나온 짬뽕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는 비주얼이었어. 큼지막한 홍합이 가득 올라가 있고, 그 아래에는 면과 야채들이 숨어 있었지. 국물 색깔은 진한 붉은색이었는데, 과하게 맵거나 짜지 않고 딱 좋은 매콤함이 느껴졌어. 후루룩 한 젓가락 맛보니, 이야, 이 맛이야! 면발은 탱글탱글하고 국물은 시원하니, 정말 속이 다 풀리는 기분이었어.

해물짬뽕 비주얼
홍합이 듬뿍 들어간 해물짬뽕. 보기만 해도 푸짐하다.

홍합을 하나씩 까먹는 재미도 쏠쏠했어. 껍데기 무게 때문에 양이 많아 보이는 꼼수(?)는 절대 아니라는 거! 살이 통통하게 오른 홍합은 쫄깃쫄깃하고 바다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정말 맛있었어. 국물 한 숟갈 뜨면, 이야… 고향 생각나는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진짜 잊을 수 없는 맛이지.

짬뽕을 정신없이 먹고 있으니, 탕수육도 나왔어. 뽀얀 튀김옷을 입은 탕수육은 바삭바삭해 보이는 게, 딱 봐도 맛있을 것 같았어. 나는 찍먹파인데, 다행히 소스가 따로 나오더라고. 탕수육 하나를 소스에 콕 찍어 입에 넣으니, 이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입에서 스르륵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 고기 질도 좋은지,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흘러나오는 게 정말 일품이었어.

탕수육
겉바속촉의 정석, 탕수육. 소스에 찍어 먹으면 꿀맛이다.

짬뽕이랑 탕수육을 번갈아 가면서 먹으니,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았어. 짬뽕 양이 어찌나 많은지, 곱빼기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더라고. 넉넉한 인심에 다시 한번 감동했지. 옆 테이블을 보니, 볶음밥도 많이들 시켜 먹는 것 같았어. 2단으로 쌓아주는 볶음밥 비주얼이 장난 아니던데, 다음에는 꼭 볶음밥도 먹어봐야겠어. 간짜장도 불맛이 살짝 나는 게 맛있다고 하니,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 싶네.

다 먹고 나니, 진짜 배가 빵빵해졌어. 소화도 시킬 겸, 식당 주변을 একটু 걸었지. 용두리라는 동네가 참 조용하고 한적하더라고.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랄까?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었어.

볶음밥
2단으로 쌓아 올린 볶음밥. 다음 방문 때 꼭 먹어봐야겠다.

참, 여기 주차장은 따로 없으니, 길가에 잘 대야 해.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몰리니까, 조금 일찍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어떤 날은 주방장님 컨디션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라고. 그래도 나는 오늘 정말 맛있게 먹었으니, 다음에 또 올 의향 100%야!

다음에 양평 놀러 오면, 용두리 짬뽕에 꼭 한번 들러봐. 푸짐한 인심과 정겨운 분위기에 흠뻑 빠지게 될 거야. 짬뽕 한 그릇 먹으면, 옛날 생각도 나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그런 곳이라니까. 아이고, 또 먹고 싶네! 조만간 다시 한번 가야겠다.

용두리 짬뽕 외부
깔끔한 외관이 돋보이는 용두리 짬뽕.
짬뽕
푸짐한 해물과 야채가 듬뿍 들어간 짬뽕.
짬뽕과 탕수육
짬뽕과 탕수육의 환상적인 조합.
해물짬뽕
신선한 해물이 가득한 해물짬뽕.
하얀 탕수육
깔끔하고 맛있는 하얀 탕수육.
짬뽕
불맛 가득한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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