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할머니 손맛 그대로! 광양 시내 인근에서 맛본 집밥 같은 광양불고기, 금정

아이고, 오랜만에 입맛이 확 도는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맛보고 왔지 뭐예요! 시골집 마루에 앉아 할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시던 그 밥상이 떠오르더라고요. 특히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말로만 듣던 광양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인데,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네 고향 같은 정겨움이 가득한 곳이었답니다. 이름은 ‘금정’이라고 해요.

광양에 왔다면 역시 광양불고기를 빼놓을 수 없겠죠? 사실 광양불고기 특화 거리가 유명하지만, 솔직히 중마동에서는 좀 거리가 있어서 마음먹고 가야 했거든요. 차로 30분 정도는 족히 걸리니 말이에요. 그런데 이곳 금정은 광양 시내에서도 멀지 않아서, 마치 동네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듯 편안하게 들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식당 외관부터 딱 제 스타일이었어요. 밤이라 조명이 환하게 켜져 있었는데, 간판에 새겨진 소 그림이 정겹고, 왠지 모르게 ‘이 집 맛 좀 알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금정 식당 외관 야경
밤에 더 정겨운 금정의 모습

안으로 들어서니, 세상에! 이렇게 넓고 시원한 홀이 펼쳐질 줄이야. 게다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룸도 많아서, 가족 모임이나 친구들끼리 오붓하게 식사하기에도 딱 좋겠더라고요. 제가 간 시간이 저녁 식사 시간을 살짝 넘긴 9시쯤이었는데도, 삼삼오오 모여 맛있게 식사하는 분들이 보이셨어요.

식당 내부 인테리어
넓고 쾌적한 식당 내부

젊은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인상도 좋으시고 어찌나 친절하신지. 혼자 왔다고 괜히 눈치 보일까 걱정했는데, 마치 단골손님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시더라고요. 혼자 왔어도 2인분부터 주문해야 한다는 규칙은 있었지만, 사장님께서 제가 처음이라고 하니 가장 부담 없는 부채살 광양불고기를 추천해주셨어요. 아이고, 이 사장님 센스 좀 보세요!

메뉴판을 보니, 역시 광양불고기는 가격대가 좀 있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함께 나오는 반찬들을 보면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오히려 ‘이거 다 먹으려면 내가 얼마나 잘 먹어야 하나’ 싶을 정도였지요.

메뉴판
정갈한 메뉴판

주문하자마자 정갈하게 깔리는 반찬들을 보니, 벌써부터 군침이 돌았어요. 아니나 다를까, 여기 반찬 맛이 정말 예술이에요! 여기가 바로 맛에 진심인 남도라는 걸, 어떤 반찬을 집어 먹어도 알 수 있겠더라고요. 다른 곳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매실장아찌며, 맛깔스럽게 잘 익은 김치는 입안 가득 기름진 맛을 싹 잡아주면서 느끼함이라곤 1도 없게 만들어 주었어요.

다양한 밑반찬
눈으로도 즐거운 정갈한 밑반찬들

사장님께서 불고기를 너무 바싹 익히지 말고, 스테이크처럼 미디엄 정도로 구워 먹어야 가장 맛있다고 팁을 주셨어요. 역시 전문가의 말씀은 틀린 법이 없지요. 처음 맛보는 광양불고기라 어떻게 구워야 할까 살짝 망설였는데, 말씀해주신 대로 구우니 고기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몰라요.

구워지고 있는 광양불고기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불고기

아이고, 이 맛 좀 보세요! 입에서 스르륵 녹는다는 말이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봐요. 너무 달지 않게 양념된 소불고기를 신선한 숯불에 구우니, 불향이 은은하게 배어서 풍미가 더 살아나는 것 같았어요. 양념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 게 오히려 매력이더라고요. 주문과 동시에 양념을 해서 그런가, 재료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부드러움이 입안 가득 퍼졌어요.

잘 구워진 불고기와 밑반찬
한 점, 한 점 음미하게 되는 맛

특히 같이 나온 묵은지는 물기를 쫙 빼서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었는데, 불고기 한 점과 함께 싸 먹으니 환상의 궁합이었어요. 샐러드는 손도 안 댔지만, 다른 반찬들은 하나같이 다 맛이 좋아서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마무리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된장찌개와 밥을 추가했어요. 단돈 2,000원에 나오는 건데, 이야~ 된장찌개 맛이 얼마나 깊고 구수한지 몰라요. 밥도 얼마나 고슬고슬하게 잘 지었는지, 배가 불러도 밥 한 숟가락 뜨면 자꾸만 또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예전 엄마가 끓여주시던 된장찌개 맛이 딱 이런 느낌이었는데, 한 숟갈 뜨니 고향 생각에 절로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처음에는 가격대가 조금 높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맛있는 불고기와 정성 가득한 반찬, 그리고 마무리로 나온 된장찌개까지 맛보고 나니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잘 먹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다른 곳에서 들으니, 광양불고기는 주문과 동시에 양념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이곳 금정의 불고기는 서울식 불고기처럼 단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게 특징인 것 같아요. 만약 자극적이고 단 맛이 강한 국물 있는 불고기를 생각하신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더 좋았답니다.

광양에 오셔서 멀리 가지 않고 맛있는 광양불고기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그리고 우리네 어머니 손맛 같은 정겨운 음식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이곳 금정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권해드려요. 저는 분명 다시 올 거예요. 그 따뜻한 맛과 정겨움이 잊히질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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