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어디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얼마 전에 고성에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정말이지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그런 맛집을 만났지 뭐예요.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처럼 푸근하고 따뜻한 정이 넘치는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맛본 대게와 홍게는 제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아 버렸답니다.
그날따라 바닷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요.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바다를 보고 있으니,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은은한 조명과 정갈하게 정돈된 내부가 눈에 들어왔어요. 북적이는 시장통과는 다른, 차분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꼭 옛날 어머니께서 손님 맞이하시던 그런 느낌이었달까요.

오랜만에 왔다고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그 환한 웃음이 어찌나 정겹던지요. 꼭 단골집에 온 것처럼 편안한 기분이 들었어요.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갔더니, 저희가 앉자마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정갈한 밑반찬들이 식탁을 채우기 시작했어요.
정말이지, 이 집 반찬만으로도 밥 한 그릇 뚝딱이겠더라고요. 따끈하게 부쳐 나온 부침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이, 입에 넣는 순간 바삭함 뒤로 고소한 맛이 퍼졌어요. 새콤달콤한 샐러드, 아삭한 김치, 그리고 쫄깃한 식감의 오징어 숙회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다 맛있었어요. 특히 김치는 그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직접 담가주시던 그 맛처럼, 깊고 시원한 맛이 입맛을 돋우더군요.

잠시 밑반찬을 맛보고 있는데,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싱싱한 홍게찜이었어요! 붉은빛이 도는 먹음직스러운 홍게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기에서 나왔는데, 그 자태만으로도 군침이 돌더라고요. 할머니께서 넉넉하게 차려주신 밥상처럼, 홍게 살이 꽉꽉 들어차 있었어요.

직원분께서 게를 먹기 좋게 손질해주시니, 젓가락으로 살을 쏙쏙 빼 먹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하고 신선한 게살은 정말이지 예술이었습니다. 비린 맛은 전혀 없고, 마치 바다의 깊은 맛을 그대로 담은 듯한 느낌이었어요. 한입 먹을 때마다 ‘아이고, 이 맛 좀 봐라!’를 외치고 싶을 정도였죠. 어느새 게살을 다 발라 먹고 나니, 자연스레 눈길이 가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게딱지였답니다.

게딱지에 따뜻한 밥을 넣고 쓱쓱 비벼 먹는 그 맛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어요. 촉촉하고 고소한 게 내장이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입안 가득 풍미를 선사했습니다. 마치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소고기 볶음밥처럼, 든든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어요. 밥알이 하나도 남지 않도록 싹싹 긁어먹었답니다.

게딱지밥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나니,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홍게라면입니다. 얼큰한 국물에 큼직한 홍게살과 오징어, 각종 채소가 어우러진 홍게라면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어요. 한 숟갈 뜨는 순간,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국물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데… 아이고, 이게 바로 해장이지 싶더라고요. 라면에 들어있는 홍게 살도 어찌나 실하던지, 국물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속이 다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함께 간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먹는 게라니… 정말이지 꿈같은 시간이었어요. 양도 어찌나 푸짐하던지, 둘이서 갔는데도 배가 터질 지경이었습니다. 관광지라고 해서 괜히 비싸기만 하고 맛은 별로일까 걱정했는데, 이 집은 정말이지 가격 대비 만족도가 최고였어요. 신선한 재료에 정성까지 더해지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더라고요.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홍게찜이었지만, 다른 테이블에서 드시는 대게찜도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더라고요. 다음번에는 대게도 꼭 맛봐야겠다고 다짐했죠. 친절하신 사장님과 직원분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고, 깨끗한 매장 환경도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고성 여행 중에 만난 ‘대게좋아홍게’는 단순한 맛집을 넘어, 따뜻한 추억 한 페이지를 선물해 준 곳이었어요. 마치 고향집에 온 듯 편안한 분위기, 할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정갈한 음식들, 그리고 무엇보다 인심 좋으신 사장님 덕분에 정말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답니다. 다음에 고성에 다시 가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그런 곳이에요.
게살을 발라 먹으면서,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서, 문득문득 고향 생각도 나고, 어릴 적 엄마가 해주던 음식 생각도 나더라고요. 그런 따뜻한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대게좋아홍게’. 여러분도 고성 여행 계획이 있다면, 이곳에서 바다의 맛과 정겨운 인심을 듬뿍 느껴보시길 바라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