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여름이 성큼 다가오니 입맛이 뭘 그렇게 찾는지 모르겠어요. 뭘 먹어야 맛있게 잘 먹었다 소문날까 싶어 기웃거리다, 문득 어릴 적 할머니 손맛이 그리워졌어요. 바닷가 근처라면 어디든 좋을 텐데, 때마침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하다는 소문난 대천의 맛집, ‘조개까는남자’를 떠올렸답니다. 여기라면 할머니가 푸짐하게 차려주시던 그 밥상처럼, 온 가족이 둘러앉아 웃음꽃 피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발걸음을 옮겼지요.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왁자지껄한 소리보다는 정겨운 나무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먼저 반겨주었어요. 마치 시골 어느 집 잔칫날, 사랑방에 온 듯한 편안함이랄까요. 저희를 맞이해주시는 직원분들의 환한 미소 덕분에, 낯선 곳에 와도 왠지 모를 안심이 되더라고요. “어서 오세요!” 하는 정겨운 목소리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았답니다.
메뉴판을 보니 뭘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더라고요. 싱싱한 조개구이는 기본이고, 삼겹살에 떡볶이, 심지어 전복과 산낙지까지! 아니, 이렇게 푸짐하게 차려주신다면야, 뭘 고른다 한들 실망할 일이 없겠다 싶었죠. 처음 방문이라면 역시 시그니처 메뉴인 조개구이를 맛봐야 직성이 풀리겠지요. 여러 가지 조개들이 모둠으로 나오는 걸로 주문하고, 혹시나 부족할까 싶어 싱싱한 해산물 스페셜도 함께 주문했어요.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푸짐함에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마치 잔칫날 밥상처럼, 찬들이 빈틈없이 채워져 나오더라고요. 갓 무친듯 싱싱한 겉절이부터, 따끈하게 갓 쪄낸 계란찜, 거기에 별미인 미역국과 꼬들꼬들한 식감의 떡볶이까지! 이거 하나하나 맛도 어찌나 좋던지,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젓가락질이 바빠졌답니다. 특히, 짭조름한 특제 소스에 버무려 나온 콘치즈는 정말이지, 그냥 퍼먹어도 맛있는 것을!
잠시 후, 저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조개구이 대령이오! 와, 이게 정말 실물인가 싶을 정도로 눈앞이 황홀했어요. 싱싱한 조개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그릇 가득 채워져 나왔답니다. 큼지막한 가리비며, 쫄깃한 키조개, 그리고 오동통한 전복까지! 마치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신선함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어요.

직원분이 능숙한 솜씨로 불판 위에 조개를 하나씩 올려주셨어요. 톡톡 터지는 소리와 함께 은은한 바다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니, 정말이지 침이 꼴깍 넘어가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답니다. 조개가 익으면서 나오는 뽀얀 국물에 치즈를 솔솔 뿌려주니, 이게 또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더라고요. 꼬순 냄새가 솔솔 올라오는 것이, 젓가락이 저절로 향했답니다.
가장 먼저 익은 가리비 한 점을 젓가락으로 집어 들었죠. 입안 가득 넣는 순간, “아이고, 이 맛이지!” 하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한 조개의 풍미! 마치 바다를 통째로 삼킨 듯한 느낌이었달까요. 마치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처럼, 익숙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느껴졌어요.

특히 이 집의 특제 소스가 정말 별미였어요. 살짝 찍어 먹으니 조개의 비린 맛은 싹 잡아주고, 은은한 감칠맛이 더해져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 직원분들도 중간중간 오셔서 조개가 잘 익고 있는지, 혹시 부족한 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덕분에 정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몇 번을 리필했는지 모를 치즈와 전복 덕분에, 정말 배 터지게 먹었어요.
모둠 조개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함께 주문한 해산물 스페셜도 놓칠 수 없었죠. 살아있는 전복과 싱싱한 대하, 거기에 푸짐한 회까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담아내어 마치 눈으로도 즐길 수 있는 예술 작품 같았어요. 특히, 꼬물꼬물 살아 움직이는 전복은 정말 신선하다는 것을 증명하듯,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이 일품이었답니다.
회도 어찌나 쫄깃하고 신선하던지, 한 점 한 점 맛볼 때마다 입안 가득 바다 향이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함께 나온 새우구이는 또 얼마나 달콤하던지, 껍질을 까서 톡 까먹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마치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먹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듯했어요.
메인 메뉴를 다 즐기고 나니, 따뜻한 칼국수가 또 그렇게 당기더라고요. 조개구이를 먹고 남은 국물에 끓여 먹는 칼국수는 그야말로 별미 중의 별미! 시원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 어찌나 좋던지,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났답니다. 마치 속이 다 편안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는 그저 싱싱한 조개를 맛보고 싶어서였지만, 나올 때는 정말이지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마치 오랜만에 고향 집에 들러, 엄마가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을 받고 떠나는 기분이랄까요. 넉넉한 인심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까지. ‘조개까는남자’는 그 이름처럼, 귀한 조개에 담긴 진심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주는 곳이었답니다.
대천에 오실 일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오랜만에 잊고 있던 따뜻한 추억과 정을 맛볼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분명 또 올 겁니다. 그때도 변함없이 싱싱한 조개와 푸짐한 인심으로 저희를 반겨주시길 바라면서요.
오늘 저녁, 뭐 먹을지 고민이시라면, 망설이지 마세요. ‘조개까는남자’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곳에 오면, 분명 여러분의 입가에도 저처럼 미소가 번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