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성당, 오래된 시골 할머니 손맛 그대로 담긴 추억의 맛집 이야기

아이고, 며칠 전부터 말이지요, 왠지 모르게 입안에 뭐가 좀 허전하다 싶었어요. 잊고 지냈던 옛날 맛이 그리운 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러다 문득, 어릴 적 엄마 손잡고 따라다녔던 그곳, 청주 오성당 생각이 팍 나는 거예요. 텔레비전에도 나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지만, 저는 그저 옛날 그대로의 그 맛을 느끼고 싶어서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도착하니 벌써부터 북적이는 사람들에 ‘아이고, 역시 소문난 곳이긴 하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뭐, 옛날부터 이 자리 한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곳이니 이 정도 인기는 당연한 거겠지요. 주차는 조금 불편했지만, 맘 단단히 먹고 용감하게 길가에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은은한 빵 굽는 냄새와 정겨운 분위기가 저를 감싸 안았어요.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이곳 오성당은 뭐니 뭐니 해도 고로케가 제일 유명하지요. 저도 어릴 때부터 이 아삭한 양배추 속이 가득 들어간 고로케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전국 방방곡곡 어디에도 이 맛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을 정도라니까요.

처음 고로케를 맛봤을 때의 그 감동이란! 겉은 바삭하게 튀겨졌는데, 속에는 아삭아삭한 양배추가 듬뿍 들어있고, 살짝 후추 향도 나는 것이… 이거야말로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바로 그 맛 아니겠어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움과 신선한 야채의 아삭함이 어우러져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일부러 케첩을 살짝 곁들여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저도 다음에 꼭 시도해 봐야겠어요.

그때는 쫄면도 꼭 함께 시켰었지요. 쫄면은 계란이 빠져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어요. 얇은 면발에 새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었죠. 양이 조금 적게 느껴진다는 분도 계셨지만, 저는 고로케와 함께 먹으니 딱 좋았답니다.

쫄면과 고로케, 만두가 함께 나온 상차림
푸짐하게 차려진 쫄면과 고로케, 만두 한 상

아, 그리고 쫄면을 젓가락으로 휘휘 젓는 순간, 그 빨간 양념이 면발에 골고루 묻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웠어요. 옛날 엄마가 뚝딱 만들어주시던 쫄면처럼,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더라고요. 한 젓가락 크게 집어 입에 넣으니, 매콤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함께 주문했던 만두도 빼놓을 수 없죠.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반반으로 시켰는데, 속이 꽉 찬 것이 정말 먹음직스러웠어요.

김치만두와 고기만두
먹음직스러운 김치만두와 고기만두

만두피는 얇으면서도 쫄깃하고, 속은 육즙 가득한 고기와 아삭한 김치가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을 냈어요. 특히 김치만두는 옛날 엄마가 직접 담그신 김치로 만든 것처럼 깊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었죠.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어요.

만두국도 맛보았는데, 떡과 고기만두, 김치만두가 푸짐하게 들어있었어요. 맑은 국물은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우러나와 속이 든든해지는 느낌이었죠. 갓 빚은 듯한 만두와 쫄깃한 떡을 함께 먹으니, 마치 시골 집에서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먹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답니다.

쫄면 위 고기만두
쫄면 위에 올려진 먹음직스러운 고기만두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것이 완벽했던 건 아니에요. 어떤 분들은 고기만두에서 잡내가 조금 느껴진다고 하고, 쫄면이 좀 자극적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또, 빵이 너무 빨리 품절돼서 못 사가는 경우도 허다하고요. 특히 꽈배기나 빵 종류는 인기 메뉴라서 일찍 가면 다 팔리고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꽈배기를 꼭 사 가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제가 갔을 때는 이미 다 팔리고 없었답니다.

접시에 담긴 꽈배기
먹음직스럽게 튀겨진 꽈배기

하지만 그런 아쉬움도 가격을 생각하면 다 이해가 가요. 이곳은 정말 가성비가 최고인 곳이거든요. 푸짐한 양에 비해 가격이 참 착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어요. 옛날 엄마가 정성껏 차려주시던 밥상처럼, 푸짐하고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곳이었죠.

여기서 잠깐, 빵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꽈배기는 정말이지 ‘인생 꽈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맛있었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면서도, 입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맛이 일품이었죠.

손으로 잡고 있는 꽈배기
크고 먹음직스러운 꽈배기

빵 종류는 꽈배기뿐만 아니라 팥도너츠, 야채빵 등 다양하게 있었는데, 하나같이 다 맛있어 보였어요. 특히 꽈배기는 다른 곳보다 훨씬 길고 큼직해서 보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겉에 설탕이 뿌려져 있지 않아도, 튀김옷 자체에서 느껴지는 고소함과 빵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아, 그리고 이곳의 빵들은 다 같은 반죽으로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꽈배기, 고로케, 팥도너츠까지 모두 말이지요. 왠지 신기하면서도, 그만큼 반죽 솜씨가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쉬운 마음에 꽈배기라도 몇 개 더 사갈까 했는데… 역시나 품절이었어요. 다음에 다시 방문하면 꼭 꽈배기와 고로케를 넉넉하게 사서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어야겠어요.

물론, 요즘처럼 손님이 많아지면서 서비스나 포장 방식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직원분들도 힘들고 난처하시겠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신경 써주시면 더 많은 분들이 즐거운 추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변치 않는 건 이곳의 맛이지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정성 가득한 손맛으로 만들어낸 음식들은, 먹는 사람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어요.

쫄면을 한 젓가락 뜨니, 그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랐어요. 고로케를 베어 무니, 아삭한 야채 식감과 담백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 이거지!’ 싶었죠.

오랜만에 들른 청주 오성당은, 제게 잊고 있던 고향의 맛과 따뜻한 추억을 선물해 주었어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제 어린 시절의 한 페이지를 다시 꺼내보는 듯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자리에서 변함없이 맛있는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길 바라요.

다음에 또 청주에 가게 된다면, 제일 먼저 오성당에 들러 맛있는 꽈배기와 고로케를 꼭 사 가야겠어요. 고향 집 가는 길처럼,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 같아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마음까지 꽉 찬 느낌이에요. 역시, 이렇게 정겨운 곳에서 먹는 음식은 그 어떤 보양식보다도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지금도 글을 쓰면서 그 맛이 떠올라 입맛이 다시 돋우네요. 이곳은 분명,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맛집임에 틀림없어요.

마지막 한 숟갈까지 입안 가득 행복을 담았던, 청주 오성당에서의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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