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한 하늘, 왠지 모르게 뜨끈한 국물이 간절한 날이었다. 혼자 훌쩍 떠나온 청주, 낯선 동남지구에서 뭘 먹어야 잘 먹었다 소문이 날까. 스마트폰을 뒤적이다 발견한 한 줄기 빛, 샤브트리 동남지구점. 무한리필이라는 단어에 홀린 듯 이끌려 문을 열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문을 열자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있을까 두리번거렸는데, 다행히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혼자 앉아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테이블이 넓어서 짐을 놓기에도 편했다. 매장 한쪽에는 룸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에도 좋을 것 같았다. 혼자 왔지만, 다음엔 친구들과 함께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자리에 앉자 직원분이 친절하게 육수 종류를 설명해 주셨다. 얼큰한 게 당기는 날이라 얼큰 육수와 맑은 육수를 반반 선택했다. 반반 육수는 마치 짜장면과 짬뽕 사이에서 고민하는 나 같은 결정 장애에게 최고의 선택지였다. 잠시 후, 테이블 위에는 반으로 나뉜 냄비가 놓였다. 마치 내 마음속 갈등을 반영하는 듯한 모습에 혼자 피식 웃음이 나왔다.
본격적으로 샐러드바를 탐험하기 시작했다. 샐러드바는 생각보다 훨씬 풍성했다. 각종 신선한 야채는 기본, 떡, 버섯 등 샤브샤브에 넣어 먹을 재료들이 가득했다. 게다가 떡볶이, 타코야끼, 볶음밥, 치킨 등 사이드 메뉴까지 준비되어 있어 눈이 휘둥그레졌다. 무한리필이라고 해서 퀄리티가 떨어질 거라는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싱싱한 야채 코너였다. 청경채, 배추, 숙주, 버섯 등 종류도 다양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야채들이 시들시들하지 않고 싱싱하게 유지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마치 갓 밭에서 따온 듯한 신선함이 느껴졌다. 야채를 듬뿍 담아 냄비에 투하했다.

다음은 고기 코너로 향했다. 소고기 목심이 냉장 보관되어 있었는데, 얇게 썰어져 있어 샤브샤브에 넣어 먹기 딱 좋았다. 무한리필인데도 고기 퀄리티가 꽤 괜찮았다. 얇은 고기가 겹쳐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다. 고기를 듬뿍 가져와 맑은 육수와 얼큰 육수에 번갈아 넣었다.
맑은 육수에 담긴 고기는 담백하고 깔끔했다. 신선한 야채와 함께 먹으니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얼큰 육수에 넣은 고기는 칼칼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였다.
사이드 메뉴도 놓칠 수 없었다. 떡볶이는 적당히 매콤하면서 달콤했고, 타코야끼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특히 치킨은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샤브샤브 전문점인데 치킨 맛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불러왔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었다. 샤브샤브의 마무리는 역시 죽이니까. 남은 육수에 밥과 김가루, 계란을 넣어 직접 죽을 만들어 먹었다.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죽은 정말 꿀맛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죽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후식도 완벽했다.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준비되어 있어 입가심하기에 좋았다. 아이스크림에 커피를 부어 아포가토처럼 만들어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쌉쌀한 커피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보니, 한쪽 벽면에 “즐거움을 끓이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정말 즐겁게 식사를 마친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혼자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던 식사. 샤브트리 동남지구점은 혼밥하기에도 좋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와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맛있는 혼밥 성공! 청주 동남지구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샤브트리 동남지구점을 강력 추천한다. 신선한 재료와 다양한 메뉴, 그리고 혼자 와도 편안한 분위기는 분명 만족스러운 식사를 선사할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혼자여도 괜찮아!
총평:
* 맛: 신선한 재료와 다양한 육수, 사이드 메뉴까지 훌륭하다. 특히 치킨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
* 분위기: 넓고 쾌적하며, 혼자 와도 부담 없는 분위기.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에도 적합하다.
* 가격: 무한리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매우 좋다.
* 혼밥 지수: 👍👍👍👍👍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 재방문 의사: 👍👍👍👍👍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