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여기 진짜 말해 뭐해. 친구한테도 “야, 너 거기 꼭 가봐야 돼” 백만 번 말할 정도로 완전 내 인생 맛집 등극이야. 안산 초지동에 이런 보물이 숨어 있을 줄이야. 상호명은 ‘고기마당’. 이름만 들어도 고기 냄새 솔솔 풍길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여기는 그냥 구이집이 아니더라고.
처음 딱 들어가는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어. 테이블마다 투명한 불판이 딱 세팅되어 있는데, 신기하잖아? 보통 고깃집 가면 기름 튈까 봐 조마조마하고, 냄새 밸까 봐 걱정되는데 여기는 그런 게 전혀 없더라. 마치 내가 요리사가 된 것처럼, 투명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재료들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먹는 재미가 쏠쏠했어.

솔직히 처음엔 뭘 시켜야 할지 좀 망설였어. 메뉴판을 보는데, 와. 고기만 있는 게 아니라 어패류, 심지어 홍어까지! 정말 신선하고 독특한 조합이더라고. ‘육지와 바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인가?’ 싶었지. 결국 추천해주신 ‘해물세트 e’를 주문했는데, 이게 또 신의 한 수였지.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어. 먼저 입맛을 돋우는 김치전이랑 밑반찬들이 나왔는데, 아니, 이걸 서비스로? 싶을 정도로 푸짐하더라고. 특히 갓 부친 김치전은 겉바속촉 그 자체! 짭짤하면서도 새콤한 김치가 입안을 개운하게 해줬어.

그리고 이어서 나온 서비스 메뉴들! 문어숙회랑 싱싱한 굴, 그리고 묵은지와 함께 나온 삭힌 홍어까지. 처음 홍어를 딱 봤을 땐 ‘이거 먹을 수 있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웬걸! 많이 강하게 숙성된 게 아니라서 그런지, 삼겹살이랑 같이 삼합으로 싸 먹는데 전혀 거부감 없이 오히려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굿이었어. 묵은지의 새콤함이 삭힌 홍어의 맛을 딱 잡아주더라고.

본격적으로 메인 구이가 시작되었지. 차돌박이, 오징어, 그리고 싱싱한 전복까지. 딱 봐도 재료들이 너무 신선해 보이는 거야. 특히 전복은 살아있는 듯 꿈틀거리는 걸 투명 불판 위에 올려놓고 버터를 듬뿍 올려 구워주시는데, 그 비주얼이 정말 장난 아니었어.

차돌박이 기름과 버터 기름이 뒤섞여 투명 불판 위를 지지직거리며 익어가는데, 그 맛있는 냄새가 코를 확 찌르더라고. 오징어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질기지도 않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었어. 전복은 말할 것도 없고! 버터에 구워서 그런지 비린 맛 전혀 없이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최고였어.

해산물을 버터구이 스타일로 내어주시는 게 이 집만의 비법인가 봐. 비리지 않고 풍미가 살아있더라고. 특히 차돌 기름과 버터 기름에 같이 구워진 가지 구이는 또 어떻고! 고소하고 달큼한 가지가 술안주로 정말 딱이었어. 맥주 한 잔 곁들이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싶더라니까.

아, 맞다. 나중에 지인 찬스로 맛본 새꼬시도 있었는데, 와. 그냥 입에서 사르르 녹더라. 이렇게 신선하고 맛있는 새꼬시는 오랜만이었어.
진짜 근래 보기 드문 핫플레이스가 여기였어. 음식도 너무 맛있는데, 여기 사장님이 또 엄청 잘생기셨다더라고! (이건 친구가 귀띔해준 비밀인데, 나도 다음에 가서 꼭 확인해봐야지!) 서비스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게다가 콜키지 프리까지! 와, 완벽하지 않아?
배불리 먹고 나오는데, ‘아, 여기 조만간 또 와야겠다’ 싶더라니까. 다음엔 와이프랑 아이들 데리고 와서 이 맛있는 걸 같이 즐겨야겠다고 다짐했어. 화장실은 출입구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있다고 하니 참고하고!
진짜 초지동에 숨은 맛집 찾은 기분이야. 고기, 해산물, 그리고 특별한 메뉴까지, 뭐 하나 부족함이 없었던 ‘고기마당’. 안산 근처 사시는 분들이나 맛있는 구이집 찾으시는 분들, 제 말 믿고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후회 안 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