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하면 역시 흑돼지, 아니겠어요? 늘 가던 곳만 가다가 이번에는 정말 ‘인생 돼지고기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에 드디어 발을 들였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주 어디든 돼지고기는 기본 이상은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숙소 가까우면 갈 만한 곳, 멀리서 굳이 찾아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 진짜 레전드예요!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와…! 겉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세련되면서도 뭔가 정감 가는 분위기에 압도당했어요. 창밖으로는 제주 특유의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내부 조명은 은은해서 식욕을 제대로 돋우더라고요.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손님들로 북적였는데, 시끄럽기보다는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졌어요. 물론, 어떤 분들은 좀 덥고 시끄럽고 답답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북적임 속에서 ‘아, 이곳이 진짜 맛집이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스캔했습니다. 100% 제주산 최상급 고기를 사용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어요. 백돼지 근고기, 흑돼지 근고기… 두 가지 모두 너무 맛있을 것 같아 고민 끝에 근고기 한 판을 주문했습니다. 직원분께서 엄청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기분이 좋았는데, 특히 여기는 고기를 직접 구워주신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혼자 혹은 둘이 와서도 제대로 된 제주 돼지고기를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매력인지 몰라요.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근고기가 등장했습니다. 와… 비주얼부터가 이건 뭐, 예술이에요, 예술! 두툼하게 썰린 고기 덩어리들이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가 마치 ASMR 같았습니다. 600g이라 양이 적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실제로 보니 두 분이서 먹기에 딱 알맞은 양이더라고요.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기본 찬들을 맛봤는데,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특히 함께 나온 멜젓과 마늘, 고추 장아찌는 정말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어요. 멜젓은 비리지 않고 깊은 감칠맛을 더해줬고, 장아찌들은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안을 개운하게 해줬죠. 이 조합, 정말 최고예요! 고기를 한 점 집어 앞뒤로 노릇하게 익힌 후, 멜젓에 살짝 찍어 입안 가득 넣는 순간… 이건 진짜 사랑입니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육질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느낌이었어요.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터져 나오는데, 정말이지… 제주도에서 근고기 좀 먹었다 하는 곳 중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고기에 정신이 팔려 있었는데, 서비스로 나온 계란찜도 정말 대박이었어요! 마치 몽글몽글 구름처럼 보들보들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어요. 짜지 않고 간도 딱 좋아서, 메인 고기와 함께 먹기에도, 그냥 숟가락으로 퍼먹기에도 최고였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죠.

물론, 모든 게 완벽했던 건 아니었어요. 어떤 분들은 김치찌개가 좀 짜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더라고요. 저도 살짝 짠맛이 강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안에 들어있는 건더기도 푸짐하고 칼칼한 맛이 고기와 함께 먹기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짠맛 덕분에 밥을 부르는 맛이기도 했고요.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길, 2층에 공짜 믹스커피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 좋게 한 잔 뽑아 마셨어요. 후식까지 완벽하게 챙겨주는 센스! 이 모든 경험을 종합해볼 때, 이곳은 정말 제주 돼지고기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야 할 맛집입니다. 솔직히, 이 정도 맛이라면 멀리서 굳이 찾아올 가치가 충분하다 못해 넘칩니다. 제주에서 맛있는 고기, 제대로 된 한 끼를 원하신다면 주저 말고 이곳으로 오세요! 후회는 절대 없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