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여기 진짜 미쳤다니까!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어? 친구들이랑 밥 먹을 곳 찾다가 우연히 들르게 된 이곳, 정말이지 대박이야. 딱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그 편안함, 시끌벅적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조용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분위기에 마음이 놓였어. 밥 먹으러 왔는데 괜히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주차는 건물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된다는데,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올 수 있다는 점도 아주 맘에 들었지. 요즘 같은 시대에 주차 편한 곳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 밥집 하나 가려고 해도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 많잖아.
우리가 주문한 건 바로 그 유명하다는 13첩 반상 백반! 이름만 들어도 뭔가 푸짐하고 정갈할 것 같지 않아? 기대감을 안고 기다리는데, 짜잔! 눈앞에 펼쳐진 상차림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어.

진짜 13가지 반찬이 나왔는데, 하나같이 다 먹음직스럽게 생겼더라. 그냥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비주얼이었지. 젓가락이 어디로 향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어.
보통 이런 백반집 가면 뭐 하나는 꼭 손이 안 가거나 맛이 덜한 반찬이 있기 마련이잖아? 근데 여기는 그런 게 하나도 없었어. 진짜 신기하게도 반찬 하나하나가 다 정성이 느껴지고 간도 딱 좋았어. 짭짤하기만 한 게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감칠맛이 돌더라고.
특히 눈길을 사로잡았던 건, 큼지막하게 나온 두루치기와 고등어찜이었어. 붉은 양념이 먹음직스럽게 배어든 두루치기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지. 씹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맛과 매콤함의 조화가 예술이었어. 밥반찬으로 이만한 게 또 있을까 싶더라니까.

같이 나온 고등어찜도 비린내 하나 없이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어.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밥이랑 먹기 딱 좋았지.
근데 있잖아, 여기서 진짜 꿀팁이 있어. 보통 백반에 나온 나물이나 반찬들을 밥이랑 쓱쓱 비벼 먹고 싶을 때가 있잖아. 근데 여기서는 그러지 말고, 반찬 하나하나를 그냥 그대로 맛보라고 권하고 싶어. 하나하나의 맛이 너무 훌륭해서, 이걸 섞어버리면 그 섬세한 맛들이 다 묻혀버릴 것 같더라고.
나는 특히 이 미역국이 너무 맛있었어. 흔하게 먹는 미역국인데도, 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지. 왠지 집에서 엄마가 끓여준 것 같은 그런 따뜻한 느낌이랄까.

반찬들 중에서 눈에 띄었던 또 하나는 바로 이 두부 요리였어. 네모난 두부 한 조각이 빨간 양념에 푹 담겨 나오는데, 겉은 살짝 익은 듯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웠어. 양념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지.
또 다른 반찬들도 하나씩 맛봤는데, 짭조름한 멸치볶음, 새콤달콤한 무침, 담백한 나물 무침까지. 정말 버릴 게 하나도 없었어. 왠지 여기서 밥 한 공기 더 시켜서, 두루치기랑 같이 먹어도 맛있겠다 싶었지.

이거 봐, 이 오이무침!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중간중간 입을 개운하게 해줬어. 짭짤하면서도 살짝 새콤한 맛이 나는 게, 계속 젓가락이 가게 만들더라.
사실 리뷰 중에 음식이 맛있는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다고 반찬 리필을 잘 안 해주고 불친절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살짝 걱정했거든. 근데 우리가 갔을 때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 물론 엄청 바쁠 때 가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친절하게 응대해주셨고, 필요한 건 더 달라고 하면 바로바로 가져다주셨어.
그리고 특이했던 점은 김치가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는 거였어. 보통 한식집 하면 김치가 기본인데, 여기는 김치 대신 다른 맛있는 반찬들로 그 자리를 채우고 있더라고. 아마도 그만큼 다른 반찬들의 맛에 자신 있다는 뜻이겠지?

혹시나 백반만으로는 부족할까 싶으면, 제육볶음이나 고등어조림 같은 단품 메뉴도 추가할 수 있는 것 같았어.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부담 없이 시켜 먹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

가게 안에는 이렇게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있어서, 밥 먹으면서도 눈이 즐거웠어. 왠지 할머니 댁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이랄까.
이 사진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푸짐하게 먹었는지 알 수 있지? 빈 접시 없이, 하나하나 다 깨끗하게 비웠다니까. 밥 한 공기를 추가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 밥은 또 얼마나 찰지고 맛있던지!
아까 반찬을 비벼 먹지 말라고 했지만, 정말 밥 한 공기 추가해서 청국장이랑 나물류, 두루치기 양념까지 싹싹 비벼 먹는 것도 포기할 수 없겠더라. 그렇게 먹어도 충분히 맛있었거든.
여기 반찬들은 정말 하나하나 맛이 살아있어.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식감과 풍미가 달라서, 계속 새로운 맛을 탐험하는 기분이었지.
정말이지, 가성비도 좋다고 느꼈어. 이 정도 퀄리티에 이 정도 양이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간도 적당해서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
이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니까. 딱 봐도 정성 가득한, 집밥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지 않아?
음식이 나오기 전에 이렇게 음식들이 준비되는 모습을 언뜻 봤는데, 정말 깔끔하고 위생적으로 신경 쓰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
아무튼, 서울에서 제대로 된 한식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을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어. 친구들끼리 와서 맛있는 음식에 둘러앉아 이야기꽃 피우기에도 좋고, 부모님 모시고 와서 푸짐하게 대접하기에도 아주 좋을 것 같아.
다음번에 또 서울 갈 일 있으면 무조건 다시 올 거야. 친구들한테도 자랑해야겠어, 내가 이런 맛집을 또 찾아냈다고! 꼭 가봐, 진짜 후회 안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