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세상에! 이 맛이 뭐람. 강화도에 가면 꼭 가보리라 마음먹었던 ‘고려산호랑이’를 드디어 다녀왔어요. 처음 간 건 아니지만, 얼마 전부터 친구가 노래를 불렀던 ‘가오리찜’을 드디어 맛보게 된 날이랍니다. 강화도 맛집을 찾아 한걸음에 달려온 이곳, 문을 열고 들어서니 옛날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정겨움이 물씬 풍기더라고요.

벽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액자들이 걸려있고, 테이블마다 놓인 꽃 한 송이가 제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해주었어요. 시끌벅적한 도시의 식당과는 달리,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어찌나 좋던지요.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온 듯한 편안함이 감돌았어요.
처음에는 갈비코다리를 시킬까 고민했어요. 워낙 자주 가던 집이라 갈비코다리는 늘 믿고 먹었거든요. 언제나 만족스러웠던 그 맛을 떠올리니 군침이 돌았지만, 옆 테이블에서 풍겨오는 매콤달콤한 냄새에 홀린 듯 제육 두루치기를 추가로 주문했답니다. 결과요? 아이고,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셋이서 배가 터지도록 먹고도 또 생각나는 맛이었거든요.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사장님이 오셔서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어찌나 친절하시던지요. 메뉴에 대한 설명도 꼼꼼히 해주시고, 강화도 관광 코스까지 알려주시는데, 마치 오랜만에 만난 삼촌처럼 다정하셨어요. 이런 따뜻한 정이 식당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 같아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뉴가 나왔습니다. 붉은 양념이 먹음직스럽게 뒤덮인 가오리찜은 그 자태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했어요. 하얀 콩나물이 수북이 쌓여있고, 그 사이사이 부드러워 보이는 가오리 살이 먹음직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죠.

한 숟갈 큼직하게 떠서 입에 넣는 순간, 아이고, 이 맛은 뭐랍니까! 입안 가득 퍼지는 매콤달콤한 양념과 부드러운 가오리 살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어요.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라고 하면 딱 맞을 거예요.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깊고 은은한 감칠맛이 혀끝을 감돌았어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오는 것이, 밥 한 공기는 뚝딱 비울 맛이었답니다.

특히 이 집 코다리찜을 드실 때는 갈비와 시래기 추가는 꼭 하셔야 해요. 갈비가 코다리 양념과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뜯는 맛이 일품이더라고요. 그리고 사장님이 직접 껍질 벗겨서 쓰신다는 시래기는 말해 뭐해요. 입안에서 스르륵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이 코다리 살과 함께 어우러지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답니다. 손님들 95%가 시래기를 추가할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넉넉한 시래기는 코다리찜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었거든요.

이번에 신메뉴로 나왔다는 제육 두루치기도 정말 맛있었어요. 코다리찜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매콤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양념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답니다. 쌈 채소에 싸서 한입 가득 넣으니, 입안에서 풍성한 맛의 향연이 펼쳐졌어요. 원래 자주 가던 단골 집이었지만, 이번에 제육 두루치기까지 맛보고 나니 이곳은 정말 저의 ‘최애 식당’이 되었답니다.

처음 와봤다는 친구도 코다리찜과 함께 주문한 메밀만두에 감탄했어요. 톡톡 터지는 메밀피 안에 알차게 채워진 속이 어찌나 맛있던지요. 뜨끈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만두를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건 바로 이 집 밑반찬이에요. 맛깔스러운 김치부터 시작해서, 새콤달콤한 무생채, 아삭한 콩나물무침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다 맛있었어요. 특히 갓 무쳐낸 듯 신선한 나물 반찬들은 메인 메뉴를 먹는 내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답니다.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즐긴 하루였어요. 뜨끈한 국물과 함께 나온 밥 한 숟갈에 쓱쓱 비벼 먹기도 하고, 매콤한 양념에 푹 찍어 먹기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강화도에 오면 꼭 들러야 할 ‘강화도 맛집’으로 ‘고려산호랑이’를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식당도 깨끗하고, 서비스도 좋고, 무엇보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다음번에는 부모님 모시고 와야겠어요. 이 맛을 함께 나누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고향 생각나는 따뜻한 맛,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고려산호랑이’ 덕분에 강화도 여행이 더욱 행복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