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이 되자마자 동료들과 함께 근처 맛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오늘은 곡성 기차마을에 새로 생긴 듯한 대형 카페, ’01DORA’를 방문하기로 했어요. 예전부터 기차마을 근처에 갈 때마다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던 곳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평일 점심시간이라 혹시나 사람이 너무 많을까 싶었지만, 회전율이 빠른 편이고 워낙 넓어서 괜찮을 거라는 예상과 함께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탁 트인 공간과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마치 세련된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죠. 창밖으로 보이는 잘 가꾸어진 정원과 맑은 하늘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뷰 맛집’으로도 소문이 자자하다고 들었는데, 직접 와보니 그 명성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 마련된 의자와 테이블은 다양한 형태로 배치되어 있어, 혼자 조용히 사색을 즐기기에도, 소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점심 식사 후라 배는 그리 고프지 않았지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멜론 수플레’와 ‘장미차’는 꼭 맛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빵 종류도 다양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빵이 있는지 구경하러 베이커리 섹션으로 향했습니다. 갓 구운 듯한 빵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특히 멜론을 활용한 디저트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멜론은 곡성의 특산물이라고 하니, 이곳에서 멜론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주문대에서 멜론 수플레와 따뜻한 장미차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창가 자리는 이미 명당이라 앉지 못했지만, 내부 공간 자체도 넓고 쾌적해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도 충분히 떨어져 있어 동료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을 때, 그 비주얼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멜론 수플레는 갓 구워져 나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고, 부드러운 크림과 함께 곁들여져 나왔습니다. 장미차는 은은한 핑크빛 색감이 식욕을 돋우는 듯했습니다.

먼저 멜론 수플레를 맛보았습니다. 입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이 일품이었습니다. 멜론의 달콤한 향과 맛이 진하게 느껴졌는데,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인공적인 느낌 없이 자연스러운 맛이었습니다. 함께 나온 크림과 곁들이니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빵이라기보다는 폭신한 케이크 같은 식감이었는데, 양도 꽤 푸짐해서 혼자 다 먹기에는 벅찰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장미차를 마셨습니다. 은은한 장미향이 퍼지면서 기분까지 좋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멜론 수플레의 달콤함과 장미차의 향긋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를 음미하며 잠시 동안 업무 생각을 잊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함께 간 동료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멜론 스무디를 주문했는데, 커피의 풍미도 깊고 스무디는 멜론 맛이 진하게 느껴져 만족스러워했습니다. 1인 1메뉴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점심 식사 후 디저트와 음료를 즐기는 저희에게는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빵을 추가로 주문했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곳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고 하는데, 넓은 공간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많아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야외 공간에는 그네 같은 놀이기구도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아 보였고, 잘 가꾸어진 정원은 사진 찍기에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이른 저녁 시간이 다가오자, 야외 조명에 불이 켜지면서 또 다른 매력을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는데, 로맨틱한 저녁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겠더군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도 찍다 보니 벌써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바쁜 직장인으로서 점심시간에 잠깐 들른 곳이었지만, 이곳에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잠시나마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방문해도 모두가 만족할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1인 1메뉴 규정이 있지만, 식사를 하고 디저트를 즐기는 저희에게는 오히려 합리적인 정책으로 느껴졌습니다. 다만, 빵만 구매하려는 경우에는 음료를 따로 주문해야 하는 점은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곡성 기차마을에 올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방문해서 야외 자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따뜻한 날씨에 정원을 거닐며 사진도 찍고,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도 즐기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