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허기진 배를 달래줄 따뜻한 국물 요리를 찾아 헤매던 중 우연히 발견한 ‘설깍이’에서의 경험은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24시간 운영한다는 점이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큰 장점으로 다가왔고,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은은한 조명 아래 정갈하게 정돈된 매장 분위기가 먼저 인상 깊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벽면에 걸린 액자들은 편안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홀을 분주히 오가시는 직원분들의 친절함은 첫인상을 더욱 좋게 만들었고, 따뜻한 미소와 함께 자리 안내를 받았습니다. 특히 혼자 방문한 저를 위해 신경 써주신 혼밥석은 편안하게 식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무엇을 주문할까 메뉴판을 훑어보다, 역시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는 설렁탕을 주문했습니다. 오랜 시간 정성껏 우려냈을 깊은 육수의 풍미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에 놓인 밑반찬들을 먼저 맛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깍두기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선명한 붉은색과 먹기 좋게 썰린 크기가 군침을 돌게 했습니다. 한 입 베어 물자, 아삭하면서도 시원한 식감과 함께 적당히 익은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이는 단순히 곁들임 반찬을 넘어, 그 자체로 훌륭한 맛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설렁탕의 깊고 진한 국물과 깍두기의 조화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고, 밥 한 공기는 뚝딱 해치울 수 있을 만큼 중독적인 맛이었습니다.
겉절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반찬이었습니다. 신선한 채소 본연의 아삭함과 양념의 조화가 훌륭했습니다. 갓 무쳐낸 듯한 신선함과 적절한 간은 설렁탕 한 그릇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때로는 밥에 곁들여 먹고, 때로는 국물에 살짝 풀어 먹으며 그 맛을 음미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렁탕이 나왔습니다. 놋그릇에 담겨 나온 하얗고 뽀얀 국물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올리자, 입술에 쩍쩍 달라붙을 정도로 진하고 깊은 사골의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인위적인 맛이나 잡내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오직 정성으로 우려낸 깊고 깔끔한 육수만이 존재했습니다. 첫 술을 뜨는 순간, 마치 온몸의 피로가 사르르 녹는 듯한 따뜻함과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설렁탕 안에는 두툼하게 썰린 부드러운 고기가 넉넉하게 들어있었습니다. 젓가락으로 집어 올리자 입안에서 사르르 녹을 듯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한 육향이 퍼져나갔으며, 어떤 부위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하고 쫄깃한 식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습니다. 고기 역시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하게 손질되어 있어, 육수의 맛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풍미를 더했습니다.

설렁탕의 또 다른 별미인 소면 또한 넉넉하게 들어있어 밥을 말기 전 입가심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국물에 적당히 불려진 소면은 쫄깃한 식감을 살려주며, 국물의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밥을 토렴하여 말아 먹으면, 밥알 하나하나에 깊은 육수가 스며들어 든든하면서도 풍요로운 한 끼 식사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설렁탕 외에도 얼큰설렁탕과 만두도 맛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얼큰설렁탕은 기본 설렁탕의 깊은 맛에 칼칼함이 더해져 해장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했습니다.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국물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으며, 넉넉하게 들어간 고기와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선사했습니다.
만두는 큼직하고 속이 꽉 차 있어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만족감이 느껴졌습니다. 만두피는 얇으면서도 쫄깃했고, 속을 채운 재료들은 신선하고 풍성했습니다. 특히 만두를 설렁탕 국물에 살짝 적셔 먹거나, 깍두기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집 만두는 반드시 추가해서 드셔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든든함과 함께 기분 좋은 만족감이 밀려왔습니다. 진한 육수와 부드러운 고기, 그리고 맛깔스러운 밑반찬까지 모든 요소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24시간 운영이라는 점과 더불어, 시기적절하게 진행되는 가정의 달 할인 이벤트는 부담 없이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서비스 또한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고 세심한 응대는 마치 집에서 대접받는 듯한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덕분에 더욱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곳 ‘설깍이’는 단순히 한 끼 식사를 넘어, 정성과 진심이 담긴 따뜻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전북대 근처에서 뜨끈한 국물 요리가 생각날 때, 혹은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를 원할 때 망설임 없이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다음 방문에는 또 어떤 메뉴를 맛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