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새벽까지 친절한 곳, 정성 가득 초술당에서 맛본 최고의 술상

늦은 밤, 출출한 배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에 동성로 인근을 서성이던 중이었어요. 이미 시간은 새벽 1시를 훌쩍 넘긴 터라 대부분의 가게 문은 굳게 닫혀 있었죠. 실망하려던 찰나, ‘초술당’이라는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간판 불빛이 어둑한 밤거리에 은은하게 빛나고 있어 마치 길 잃은 나그네를 반기는 등대 같았달까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주방 마감은 당연할 거라 생각했는데, 웬걸요. 직원분들이 오히려 환한 미소로 저를 맞아주셨어요. 그 따뜻한 환대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이곳에 발을 들인 건 술 한잔이 목적이었거든요. 2차로 가볍게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술만 마시는 것도 괜찮다고 흔쾌히 허락해주시는 그 배려에 또 한 번 감동했습니다. 늦은 시간, 홀로 방문한 손님에게도 이렇게 신경 써주시는 곳이 또 있을까요. 물론, 그렇게 마음 편히 술을 즐길 수 있었던 데는 이곳의 훌륭한 안주들도 한몫했답니다.

메뉴판을 찬찬히 훑어보니,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맛깔스러운 음식들이 가득했어요. 특히 ‘간바레 오또상’이라는 메뉴가 눈에 띄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꼭 맛보고 싶었거든요. 아쉽게도 이날은 준비가 되지 않았는지 맛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그 대신 선택한 하이볼이 정말 기가 막혔거든요. 짐빔 하이볼과 산토리 하이볼을 주문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산토리 하이볼이 더 청량하고 깔끔한 맛이라 취향에 딱 맞았습니다. 톡 쏘는 탄산과 달콤함이 어우러져 목 넘김이 얼마나 좋던지요.

하이볼만 주문했는데도, 사장님께서 꿀토마토를 서비스로 내어주셨어요. 이게 또 별미더라고요! 싱싱한 방울토마토에 달콤한 꿀이 곁들여져 입안 가득 퍼지는 상큼함과 달콤함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서 따온 토마토에 꿀을 찍어 먹던 그 맛이 떠올라 마음이 훈훈해졌어요. 이렇게 작은 서비스 하나에도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성로 술집 초술당 내부 조명과 테이블
어둑하면서도 은은한 조명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이곳은 동성로 인근의 다른 술집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시끄럽고 북적이는 곳이 아니라, 잔잔한 음악과 함께 오롯이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었죠. 어두운 조명 아래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조명들이 테이블을 따뜻하게 비추고, 벽면에는 마치 모닥불이 피어나는 듯한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어 포근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푹신한 의자에 앉아 있으니 세상 시름 다 잊고 편안하게 쉬는 기분이었어요.

동성로 술집 초술당 외부 입간판
입구 앞 메뉴판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는 입간판이 있었어요.

겉에서 볼 때는 차분하고 모던한 느낌이었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왔습니다. 입구 옆에 세워진 입간판에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들이 먹음직스러운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더라고요.

동성로 술집 초술당 메뉴판 세트 메뉴
다양한 세트 메뉴와 메인 요리, 시그니처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메인 메뉴 외에도 ‘초술당 SET’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메뉴를 묶어 할인해주는 세트 메뉴도 있었는데, 여럿이 함께 방문했을 때 주문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A-set 연어플레이트 + 국물요리 or 시그니처’는 간단하게 한잔하며 다양한 맛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일 것 같아요.

동성로 술집 초술당 연어회
신선한 연어회와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어우러진 비주얼이 압도적이었어요.

제가 이곳을 다시 찾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음식의 퀄리티였습니다. 방문객들의 리뷰에서 ‘메뉴 종류가 많은데도 대체적으로 먹어본 모든 요리가 다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를 보았을 때, 설마 했거든요. 하지만 직접 맛본 후에는 그 말이 사실임을 절감했습니다. 특히 ‘연어 플레이트’는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신선한 연어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고, 함께 곁들여진 부드러운 크림치즈와 새콤달콤한 소스의 조화가 일품이었습니다. 마치 갓 잡아 올린 듯 싱싱한 연어의 풍미가 그대로 살아있었고, 곁들여진 채소와 레몬의 산뜻함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끝까지 물리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동성로 술집 초술당 내부 불 영상
벽면에 비춰지는 모닥불 영상이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늦은 밤 술집에 가면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정신이 없고, 음식도 제대로 못 즐기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이곳은 달랐습니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벽면에서는 따뜻한 모닥불 영상이 흘러나와 마치 캠핑장에 온 듯한 아늑함을 선사했죠. 이런 분위기 덕분에 함께 간 사람과 깊은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았습니다.

동성로 술집 초술당 간판
은은한 조명의 ‘초술당’ 간판이 밤거리를 밝히고 있었어요.

검은색 외관에 ‘초술당’이라는 한글 간판이 따뜻한 조명과 함께 밤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고 있었습니다. ‘초술당’이라는 이름처럼, 술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번 맛보고 나니 다른 메뉴들도 궁금해지더라고요. ‘라면’도 맛있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감자 고로케’에 대한 설명도 독특해서 한번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꿀먹은 가래떡’이라는 이름의 메뉴도 너무나 신기해서 다음에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죠. 마치 옛날 할머니께서 손수 만들어주신 음식을 먹는 것처럼, 이곳의 음식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여러 가지 요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 구성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작은 그릇에 정갈하게 담겨 나온 음식들이 하나하나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연어회, 각종 해산물 요리, 샐러드, 롤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취향에 맞게 골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기에도 좋고 맛도 훌륭하니, 여럿이서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요.

동성로에서 늦은 시간까지 편안하게 술 한잔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혹은 맛있는 안주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초술당’을 추천할 거예요. 친절한 직원분들과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정성 가득한 음식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거든요. 다음에 간바레 오또상을 맛보러 꼭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초술당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