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신을 맞아 온 가족이 특별한 외식을 하기로 했다. 평소 중식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분당에서 고급스럽고 맛있는 중식 레스토랑을 찾던 중, 수내에 위치한 ‘팔복’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이름부터 뭔가 복이 굴러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랄까? 미슐랭 셰프 출신들이 요리한다는 말에 기대감을 안고 예약 버튼을 눌렀다.
수내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기도 편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팔복이 눈 앞에 펼쳐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하게 퍼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붉은색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는 인테리어가 세련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줬다. 마치 고급 호텔 레스토랑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예약 덕분에 프라이빗한 룸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룸 안은 아늑하고 조용해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하기에 딱 좋았다. 특히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다른 사람들의 방해 없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 단위 손님들을 위해 아기 의자와 식기류도 준비되어 있는 점도 돋보였다.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리에 앉으니 따뜻한 차가 먼저 나왔다. 은은한 향이 나는 차를 마시니 긴장이 풀리고 식사할 준비가 되는 듯했다. 메뉴판을 펼쳐 보니 다양한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탕수육, 짜장면, 짬뽕 같은 친숙한 메뉴부터 팔복만의 특별한 요리까지, 정말 다채로운 구성이었다. 뭘 먹어야 할지 고민될 때는 직원분에게 추천을 받는 게 최고다. 친절한 직원분께서 메뉴 하나하나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메뉴를 고를 수 있었다. 우리는 팔복의 시그니처 메뉴인 목화솜 레몬 크림새우와 홍탕과육, 그리고 식사 메뉴로 팔복 초마와 텐 미엔 장을 주문했다.
제일 먼저 나온 메뉴는 목화솜 레몬 크림새우였다. 보자마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비주얼이 압도적이었다. 마치 눈이 소복하게 쌓인 목화솜처럼 하얀 크림이 새우튀김 위에 듬뿍 올려져 있었다. 솔직히 너무 예뻐서 먹기 아까울 정도였다. 사진을 얼마나 찍었는지 모른다. 드디어 용기를 내어 한 입 먹어보니, 바삭한 튀김옷과 통통한 새우살이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레몬 크림 소스는 상큼하면서도 달콤해서 새우의 느끼함을 잡아줬다. 특히 크림이 정말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다. 아이들도 정말 좋아할 것 같은 맛이었다.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홍탕과육이었다. 탕수육처럼 튀긴 돼지고기에 붉은색 소스가 곁들여져 나왔는데, 일반 탕수육과는 확실히 다른 비주얼이었다. 직원분께 여쭤보니 비트 소스로 만든 탕수육이라고 했다. 튀김옷은 얇고 고기는 두툼해서 씹는 맛이 좋았다. 소스는 새콤달콤하면서도 은은한 향신료 향이 나서 느끼함을 잡아줬다. 특히 고기 자체가 정말 맛있었다. 이베리코 생 돈등심을 사용했다는데, 육즙이 가득하고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었다. 어머니도 정말 맛있게 드셔서 기분이 좋았다.

식사 메뉴로는 팔복 초마와 텐 미엔 장을 주문했다. 팔복 초마는 큼지막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짬뽕이었다. 홍합, 오징어, 새우 등 해산물이 정말 신선했고, 자연산 송이도 들어가 있어서 국물 맛이 더욱 깊고 풍부했다.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시원해서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 면발도 쫄깃해서 국물과 잘 어울렸다. 짬뽕 특유의 자극적인 맛은 덜하고, 은은하게 고급스러운 맛이 느껴져서 좋았다.

텐 미엔 장은 산둥식 짜장면이라고 했다. 일반 짜장면과는 다르게 간짜장처럼 소스가 따로 나왔다. 소스에는 해삼, 새우 등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었고, 춘장의 깊은 맛과 해산물의 시원한 맛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면발도 쫄깃하고 탱탱해서 소스와 잘 어울렸다. 짜장면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니 후식으로 따뜻한 차와 수정과가 나왔다. 수정과는 달콤하면서도 시원해서 입가심하기에 딱 좋았다. 마지막까지 완벽한 식사였다.
팔복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음식 맛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팔복의 음식들은 MSG 없이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중식을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했다. 부모님도 정말 만족해하셔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다음 가족 모임 때도 팔복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보니, 팔복은 콜키지 프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소식일 것 같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와인을 한 병 가져와서 음식과 함께 즐겨봐야겠다.
팔복은 분당에서 특별한 날, 혹은 중요한 모임을 위한 장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훌륭한 중식 요리를 맛보며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수내에서 맛있는 중식을 먹고 싶다면, 꼭 한번 팔복에 방문해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아, 그리고 예약은 필수라는 점, 잊지 마시길!
돌아오는 길, 어머니께서 “정말 오랜만에 맛있는 중식을 먹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덕분에 어깨가 으쓱해지고, 다음번에는 어떤 메뉴를 먹어볼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분당에서 이만한 맛집 찾기 쉽지 않을 텐데, 수내에 이런 곳이 있어서 정말 행운이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