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업무를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퇴근길에 들를 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발산역 근처의 ‘고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발산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고, 저녁 시간 약간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웨이팅 없이 바로 착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늦은 시간이나 주말 저녁이라면 대기해야 할 수도 있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우’를 처음 방문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지나가다 본 세련된 외관과 은은한 조명 때문이었습니다. 마치 일본의 작은 골목길에 숨겨진 듯한 분위기에 이끌려 들어섰는데, 내부는 생각보다 더 아늑하고 정갈했습니다. 붉은 벽돌과 나무 소재가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편안함을 주었고, 오픈형 주방에서는 셰프님들이 분주하게 꼬치를 굽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갓 구운 꼬치에서 풍기는 맛있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고, 첫인상부터 합격점을 줄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 방문하기에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저는 주로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한잔하러 오는 편입니다. 특히 꼬치와 하이볼 조합은 정말이지 완벽하거든요. ‘고우’는 야키토리 전문 이자카야답게 다양한 부위의 꼬치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닭다리살, 닭날개부터 시작해서 염통, 닭꽁지, 닭껍질, 그리고 제가 특히 좋아하는 항정살(돈토로)까지, 선택의 폭이 넓었습니다.

특히 처음 방문했을 때 주문했던 꼬치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본지리(닭꽁지)’와 ‘돈토로(항정살)’였습니다. 닭꽁지는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고, 기름기가 적당히 붙어있어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항정살 꼬치는 겉은 살짝 바삭하게 구워지고 속은 부드러워 육즙이 풍부하게 느껴졌습니다. 씹을 때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메뉴는 바로 ‘호르몬(대창)’ 꼬치입니다. 리뷰에서 박세리 님도 극찬했다고 해서 기대를 안고 주문했는데, 정말 그 명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잡내 하나 없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는데, 겉은 바삭하게 튀겨진 듯한 식감과 속은 부드러운 대창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습니다. 대창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꼬치 외에도 ‘야끼교자’와 ‘츠쿠네(닭고기 완자)’도 추천할 만합니다. 야끼교자는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었고, 츠쿠네는 부드러운 식감과 짭조름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밥과 함께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두부’ 메뉴도 많은 분들이 맛있다고 칭찬하던데, 담백하면서도 술안주로 제격이라 다음에 꼭 맛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고우’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하이볼입니다. 위스키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각 하이볼마다 개성 있는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짐빔 하이볼’은 깔끔하면서도 청량감이 살아있어 꼬치와의 궁합이 훌륭했습니다. 동료 중 한 명은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여러 종류의 하이볼을 맛보며 즐거워했습니다. 다만, 아주 가끔 하이볼이 싱겁다는 평도 있었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서비스인데, ‘고우’는 이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직원분들이 모두 친절하시고, 꼬치가 나올 때마다 어떤 부위인지,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는지 상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케에 대해 잘 모르는 저에게 친절하게 추천해주신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고우’는 데이트 장소로도,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혼자 방문해도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다찌석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은은한 조명과 일본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는 어떤 시간대에 방문해도 아늑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특히 오픈 주방에서 꼬치를 굽는 모습을 보며 식사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이곳의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제공되는 음식의 퀄리티와 서비스, 그리고 전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꼬치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 입안에서 느껴지니까요.
제가 ‘고우’를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이곳이 단순히 꼬치만 파는 곳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퇴근 후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싶을 때,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저는 이곳을 다시 찾게 될 것 같습니다. 발산역 근처에서 맛있는 야키토리와 함께 일본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고우’를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