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긴 중국집이라길래 궁금증 반, 기대감 반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쾌적하면서도 정갈한 분위기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는 물론, 갓 오픈한 식당답게 곳곳에 청결함이 느껴져 더욱 좋았어요. 주말 점심시간이라 살짝 분주했지만, 직원분들의 친절한 응대가 어수선함을 잡아주더군요. 마치 오래된 단골집에 온 것처럼 편안한 미소로 맞아주시는 덕분에 기분 좋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테이블에 놓인 메뉴판을 보니, 흔히 보는 중국집 메뉴에서 벗어나 ‘긴차이’만의 특별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식의 기준, 불맛을 담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는 만큼, 어떤 불맛의 향연이 펼쳐질지 기대가 됐어요. 처음 방문이니만큼, 가장 많은 분들이 찾는 메뉴들과 저희가 특별히 궁금했던 메뉴들을 조합해서 주문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기본 찬들을 보니, 짜사이와 단무지마저도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평범할 수 있는 밑반찬에서도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어요. 곧이어 저희가 주문한 메뉴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저희의 첫 번째 도전은 동파육 덮밥이었습니다. 비주얼부터 범상치 않았어요. 두툼하면서도 먹음직스러운 동파육이 밥 위에 얹혀 있었는데,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부드럽게 으스러질 듯한 질감이 느껴졌어요. 한입 크게 떠서 먹어보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잡내 하나 없이 촉촉하게 양념이 배어든 고기가 밥알과 어우러지니, 정말 훌륭했어요. 특히 함께 곁들여진 와사비와 청경채를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은 잡아주고 풍미는 더해져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법이 있더군요.

다음으로는 ‘긴차이’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중화국밥을 맛보았습니다. 짬뽕밥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었죠. 붉은 국물 위로 큼지막한 계란프라이가 얹혀 있고, 그 아래로는 푸짐한 건더기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는 순간, 혀끝을 찌르는 시원함과 함께 확실한 불맛이 확 퍼졌습니다. 과하게 맵지 않으면서도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어요. 밥 또한 일반 밥이 아니라 볶음밥으로 되어 있어, 국물과 함께 먹으니 풍미가 더욱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해물과 차돌박이가 함께 들어있어 국물의 깊이를 더해주더군요. 속을 확 풀어주는 얼큰함 덕분에 쌀쌀한 날씨에 딱 어울리는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한 메뉴를 맛보고 싶어 선택한 어향가지새우 역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게 튀겨내고 속은 통통한 새우살이 가득 들어있었는데요. 새콤달콤하면서도 알싸한 어향 소스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더군요. 튀김옷과 새우, 그리고 소스의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젓가락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의 ‘원픽’ 메뉴가 될 것 같은 강력한 후보였어요.

이 외에도, 얇은 면발의 짜장면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흔히 먹는 짜장면과는 달리, 이곳의 짜장면은 면발에 불맛이 은은하게 배어있고 소스 또한 짜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가 먹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볶음밥 또한 아이가 입에 짜장을 묻혀가며 맛있게 먹을 만큼 훌륭했습니다.


함께 주문했던 딤섬도 훌륭했습니다. 겉은 쫄깃하고 속은 육즙 가득한 소가 꽉 차 있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식감이 일품이었어요. 수제로 직접 만드신다고 하던데, 역시 그 정성이 맛으로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 특히 인상 깊었던 메뉴는 바로 고추폭탄 유린기였습니다. 튀겨낸 닭고기 위에 잘게 썬 고추와 파를 듬뿍 올려냈는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어요.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소스와 겉바속촉의 유린기가 어우러져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맥주 한 잔을 절로 부르는 메뉴였죠.
이곳 ‘긴차이’는 단순히 음식 맛뿐만 아니라, 양과 가격 면에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존 중국집에서는 양이 너무 많거나 가격이 부담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곳은 적당한 가격에 물리지 않을 정도의 양으로 제공되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특히 세트 메뉴 구성도 좋아서 두세 명이 방문했을 때 여러 가지 메뉴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저희는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쯤, 저녁에는 술 한잔하러 다시 방문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양한 요리 메뉴들이 있어 저녁에는 술과 함께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데이트 장소로도,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손색없을 분위기였어요.
양산에 이런 훌륭한 중식 맛집이 생겨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신선한 재료와 섬세한 불맛,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었어요. 다음에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분명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양산에서 맛있는 중식을 찾으신다면, ‘긴차이’를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