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말, 쨍한 햇볕에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거야. 가만히 있을 수가 없잖아? 그래서 친구 녀석들한테 연락했지. “야, 등산이나 갈까?” 다들 쿨하게 “콜!” 외치더라고. 등산 코스는 419탑 근처로 정했어. 슬슬 올라가다 보니 배가 너무 고픈 거 있지. 그때 친구 한 명이 기가 막힌 맛집이 있다고 귀띔하는 거야. 이름하여 ‘인수재’. 북한산 자락에 숨어있는 갈매기살 맛집이라나?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어. 등산로에 있는 식당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근데 인수재는 진짜 차원이 다르더라. 419탑에서 30분 정도 걸어 올라갔을까? 드디어 인수재 간판이 눈에 들어오는데, 와… 뷰가 장난 아니야.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서 그런지 서울 시내가 한눈에 쫙 펼쳐지는데, 진짜 그림 같더라고.

자리에 앉자마자 통갈매기살이랑 양념갈매기살을 시켰어. 메뉴판 보니까 손두부도 있길래, 이건 무조건 시켜야겠다 싶었지. 숯불이 들어오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갈매기살 등장! 땟깔부터가 남다르더라. 숯불 위에 지글지글 구워지는 갈매기살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진짜 참기 힘들었어.
통갈매기살은 육즙이 팡팡 터지고, 양념갈매기살은 달콤 짭짤한 양념이 아주 그냥 밥도둑이야. 특히 기본으로 나오는 부추무침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환상의 조합! 부추의 향긋함이 갈매기살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데, 이건 먹어봐야 알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겉절이 스타일로 살짝 매콤하게 무쳐져 나오는데, 이게 진짜 신의 한 수더라.

그리고 기대했던 손두부!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시판 두부랑은 차원이 다르더라. 겉은 살짝 노릇하게 구워져 있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데, 진짜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져. 부추무침이랑 같이 먹으니까 진짜 꿀맛! 막걸리 한 잔이 절로 생각나는 맛이랄까?

우리가 갔을 때는 운 좋게 웨이팅이 없었는데, 원래는 웨이팅이 꽤 있는 편인가 봐. 특히 주말에는 사람 엄청 많다고 하더라고. 참고로 계산은 계좌이체만 가능하대. 그리고 산속에 있는 식당이라 그런지, 화장실은 좀 열악한 편이야. 예민한 사람들은 미리 볼일 보고 가는 게 좋을 듯.
밥 먹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참외를 주셨어. 어찌나 달콤한지, 진짜 입가심 제대로 했지. 그리고 여기, 고양이도 키우는 것 같더라. 우리가 갔을 때 마당에서 검은 고양이가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완전 심쿵했잖아.

인수재는 진짜 맛, 멋, 낭만, 운치, 친절, 이 모든 걸 다 갖춘 곳이야. 솔직히 말해서, 음식 맛만 따지면 엄청 특별한 건 아닐 수도 있어. 그냥 평범한 갈매기살 맛이거든. 근데 이 모든 게 합쳐지니까 진짜 최고의 맛집이 되는 거야. 산속에서 맑은 공기 마시면서, 멋진 풍경 보면서 먹는 고기는 진짜 꿀맛이거든.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왜냐하면 꽤 많이 올라가야 하거든. 근데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여기는 무조건 가봐야 해. 등산 후에 먹는 갈매기살은 진짜 천상의 맛이거든. 특히 북한산 인수봉 등반 후에 따뜻한 해장국에 막걸리 한잔하면, 진짜 온 세상 시름이 다 잊혀질 것 같아.
참고로 여기 예전에 북한산 자락에 있었는데, 최근에 4.19탑 근처로 이사 왔대. 그래서 그런지, 예전 식당 위치랑 좀 헷갈릴 수도 있어. 나도 처음 찾아갈 때 좀 헤맸거든.
아, 그리고 여기 위생에 엄청 예민한 사람들은 좀 힘들 수도 있어. 아무래도 산속에 있다 보니까 벌레도 좀 있고, 시설도 좀 자연친화적이거든. 근데 나는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쓰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더 좋았어. 진짜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기분이랄까?

나는 개인적으로 겨울에 눈 내리는 날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 눈 덮인 산 풍경을 보면서 먹는 갈매기살은 또 얼마나 맛있을까? 상상만 해도 군침이 싹 도네.
솔직히 이런 곳은 나만 알고 싶지만, 좋은 건 나눠야 하잖아? 그래서 이렇게 용기 내서 글을 써보는 거야. 혹시 북한산 근처에 갈 일 있으면, 꼭 한번 들러봐. 후회는 안 할 거야, 내가 보장한다! 아, 그리고 여기, ‘나는 자연인이다’ 체험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어. 진짜 찐 자연 속에서 먹는 밥맛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니까.

아 맞다! 여기 갈매기살 말고도 내장탕이랑 해장국도 유명하대. 특히 전날 술 많이 마신 사람들은 해장국 꼭 먹어봐. 완전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일 거야. 나는 술을 잘 못 마셔서 해장국은 안 먹어봤지만, 친구 말로는 진짜 끝내준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여기, 고기를 구워서 100g씩 서비스로 주기도 한대. 물론 항상 주는 건 아니고, 자주 오는 손님들한테만 주는 것 같아. 나도 언젠가 단골 돼서 서비스 한번 받아봐야지.
인수재, 진짜 숨은 보석 같은 곳이야. 찾는 길이 조금 험난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지. 서울 시내에서 이런 맛집을 찾기 쉽지 않거든.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가족 외식 장소로도 좋고, 친구들이랑 우정 다지기에도 좋은 곳이야. 꼭 한번 가봐! 진짜 강추한다!

아 그리고, 여기 편의시설은 기대하지 마. 국립공원 안에 있어서 그런지, 편의시설은 좀 부족해. 근데 그런 불편함쯤은 맛있는 음식과 멋진 풍경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해. 진짜 힐링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모든 게 다 좋게 보일 거야.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할게. 인수재, 진짜 꼭 가봐!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내가 장담한다!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