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퇴근 후, 왠지 모르게 횟집에 꽂혀버린 날. 혼자서 횟집이라… 살짝 망설여지긴 했지만, 맛있는 회를 포기할 순 없지! 폭풍 검색 끝에 찾아낸 곳은 바로 사당역의 ‘무안수산’이었다. 3호점까지 있다는 말에 ‘여기 찐이구나’ 싶었다. 혼밥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뭐? 바로 눈치 안 보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 무안수산은 1인 손님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후기가 많아서 용기를 냈다. 오늘도 혼밥,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사당역 10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으니, 드디어 무안수산이 눈에 들어왔다. 1호점, 2호점, 3호점이 나란히 붙어있는 모습이 왠지 든든했다. 겉에서 보기에는 허름한 동네 횟집 같은 분위기. 하지만 이런 곳이 진짜 맛집일 확률이 높다는 거, 다들 알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생각보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았다. 혼자 온 손님은 나뿐인 것 같았지만, 다행히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혼자 오셨어요? 이쪽에 앉으세요”라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카운터석은 없었지만, 구석 자리에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혼밥 레벨 +1 상승!

메뉴는 3만 5천 원부터 시작하는 코스 메뉴들이 주를 이룬다. 혼자 왔으니 가장 기본인 3만 5천 원 코스를 주문했다. 사실 랍스터가 나오는 4만 5천 원 코스도 살짝 끌렸지만, 혼자 먹기엔 너무 과할 것 같았다. 다음엔 꼭 친구랑 같이 와서 랍스터 코스를 먹어봐야지! 메뉴판을 보니 ‘해물+회’라고 적혀있다. 왠지 엄청 푸짐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미역국이 먼저 나왔다.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미역국을 마시니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미역국 맛집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멸치 육수를 진하게 우려낸 듯, 시원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졌다.

곧이어 기본 반찬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왔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바로 산낙지! 젓가락으로 휘젓자 꿈틀거리는 낙지들이 입맛을 자극했다. 참기름 향이 솔솔 풍기는 산낙지를 입에 넣으니, 쫄깃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신선한 낙지 특유의 고소함과 짭짤함이 어우러져 정말 꿀맛이었다. 싱싱한 해산물을 쓴다는 게 바로 느껴졌다.
가자미찜도 나왔는데, 촉촉하고 부드러운 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간장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가자미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짭짤한 생선구이도 밥 생각이 절로 나는 맛이었다. 기본 반찬 퀄리티가 이 정도라니, 메인 메뉴는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감이 점점 커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산물 모듬이 등장했다. 큼지막한 접시에 전복, 멍게, 가리비, 소라, 새우 등등, 형형색색의 해산물이 가득 담겨 있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해산물들을 보니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3만 5천 원 코스인데도 이렇게 푸짐하게 나오다니, 가성비 최고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싱싱한 멍게를 초장에 찍어 입에 넣으니, 바다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멍게 특유의 맛이 정말 최고였다. 쫄깃쫄깃한 전복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조개였다. 큼지막한 조개는 쫄깃한 식감은 물론,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 향이 정말 일품이었다. 재료 하나하나가 신선하다는 게 느껴졌다.

해산물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드디어 메인 메뉴인 회가 나왔다. 광어회였는데, 두툼하게 썰어져 나온 비주얼이 정말 예술이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횟감을 보니,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젓가락으로 집어 들어 맛을 보니, 쫄깃쫄깃한 식감이 정말 최고였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맛이었다. 신선한 횟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은은한 단맛도 느껴졌다.

회를 먹는 중간중간, 곁들여 나오는 해산물을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신선한 쌈 채소에 회와 해산물을 함께 싸서 먹으니, 입안에서 다채로운 맛이 느껴졌다. 혼자 먹는 회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마지막 코스는 얼큰한 매운탕이었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져 나온 매운탕은, 보기만 해도 속이 풀리는 듯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정말 최고였다. 특히, 겨울 무를 넣어 끓여서 그런지, 국물이 달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났다. 밥 한 공기를 시켜서 매운탕 국물에 말아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혼자 횟집에 가는 게 조금 망설여졌었다. 하지만 무안수산에 와서 맛있는 해산물과 회를 즐기다 보니, 그런 걱정은 싹 사라졌다. 혼자서도 충분히 맛있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무안수산은 1인 3만 5천 원이라는 가격으로 다양한 해산물과 퀄리티 좋은 회, 그리고 얼큰한 매운탕까지 맛볼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횟집이었다. 물론, 내부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거나 분위기가 엄청 좋은 건 아니지만, 맛 하나만큼은 정말 보장할 수 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특히, 혼밥러들에게는 더더욱 추천!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다만, 테이블 간 간격이 좁고,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다소 시끄러울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그리고 주차는 따로 지원되지 않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사당역 공영주차장이나 방배 복개도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다음에는 4만 5천 원 코스에 도전해서 랍스터까지 야무지게 먹어봐야겠다. 오늘도 혼밥 성공! 무안수산 덕분에 맛있는 해산물로 힐링 제대로 했다. 사당에서 혼밥할 일 있다면, 무안수산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