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몽글몽글, 포항 대잠동 숨은 양식 맛집, 무드다이닝에서 맛보는 행복

간만에 친구들이랑 콧바람 쐬러 포항에 다녀왔어. 바다 구경도 좋지만,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겠어? 친구 하나가 입이 닳도록 칭찬하는 대잠동 맛집이 있다길래, 고민 않고 ‘무드다이닝’으로 향했지. 이름부터가 얼마나 맘에 들던지, ‘오늘 제대로 힐링하고 가겠구나’ 싶었어.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 하얀 벽에 따뜻한 조명이 더해지니, 마음까지 포근해지는 기분이었어. 젊은 친구들이 딱 좋아할 만한 분위기랄까?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옆 테이블 이야기 소리에 방해받지 않고 우리끼리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겠더라. 오픈 키친이라 요리하는 모습도 슬쩍슬쩍 볼 수 있었는데, 다들 어찌나 열심히 하시던지. 벌써부터 음식 맛에 대한 기대감이 몽글몽글 피어올랐지.

무드다이닝 내부 인테리어
따뜻한 분위기가 감도는 무드다이닝 내부 모습. 하얀 벽과 은은한 조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파스타 종류가 어찌나 다양하던지! 스테이크랑 리조또도 빼놓을 수 없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직원분께 추천을 받아 대표 메뉴인 ‘무드 다이닝 브래드 샐러드’랑 ‘차돌박이 오일 파스타’, 그리고 ‘새우 바질 리조또’를 시켰어.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무드 다이닝 스테이크’도 하나 추가하고.

주문을 마치고 나니, 따끈한 물수건이랑 식기류를 가져다주시는데, 어찌나 친절하신지. 특히 남자 직원분은 웃는 얼굴로 응대해주셔서 더 기분이 좋았어. 요즘은 맛도 맛이지만, 서비스가 좋으면 왠지 더 끌리잖아.

제일 먼저 나온 건 ‘무드 다이닝 브래드 샐러드’였어. 보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큼지막한 나무 도마 위에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빵과 싱싱한 채소, 새우, 아보카도가 층층이 쌓여 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어. 샐러드 위에는 드레싱이 살짝 뿌려져 있었는데, 그 향이 또 얼마나 향긋하던지.

차돌박이 오일 파스타
향긋한 오일 향과 차돌박이의 조화가 일품인 ‘차돌박이 오일 파스타’.

빵을 한 입 크기로 잘라서 채소랑 새우, 아보카도를 올려 먹으니, 입안에서 행복이 톡톡 터지는 것 같았어.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고, 채소는 어찌나 신선하던지. 새우는 탱글탱글했고, 아보카도는 부드러웠어. 드레싱은 상큼하면서도 달콤했는데, 재료들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 주더라. 친구들이랑 “진짜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순식간에 해치웠지 뭐야.

곧이어 ‘차돌박이 오일 파스타’가 나왔어. 파스타 위에는 차돌박이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쪽파가 송송 뿌려져 있었는데, 그 모습이 또 얼마나 먹음직스럽던지. 파스타를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끝내줬어.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차돌박이랑 향긋한 오일, 쫄깃한 파스타 면이 어우러지니, 정말 환상의 조합이더라. 느끼할 수도 있는 오일 파스타에 차돌박이가 더해지니, 느끼함은 싹 사라지고 감칠맛만 남았어.

새우 바질 리조또
향긋한 바질 향과 톡톡 터지는 새우의 식감이 즐거운 ‘새우 바질 리조또’.

다음으로 나온 ‘새우 바질 리조또’는 향긋한 바질 향이 코를 간지럽히는 게, 나오자마자 군침이 싹 돌더라. 리조또 위에는 통통한 새우가 듬뿍 올려져 있었는데,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리조또를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니, 톡톡 터지는 보리쌀의 식감이 너무 좋았어. 바질 향은 은은하게 퍼지면서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고, 새우는 탱글탱글하니 씹는 맛이 있었어. 간도 딱 맞아서, 정말 쉴 새 없이 숟가락질을 해댔지.

마지막으로 ‘무드 다이닝 스테이크’가 나왔어. 스테이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나왔는데,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더라. 스테이크 옆에는 구운 채소랑 소스가 함께 나왔는데, 알록달록한 색감이 눈을 즐겁게 해줬어.

무드 다이닝 스테이크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육즙 가득한 ‘무드 다이닝 스테이크’.

스테이크를 한 입 크기로 썰어서 입에 넣으니, 육즙이 팡팡 터져 나오면서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최고였어. 겉은 바삭하게 구워져서 씹는 맛도 좋고, 속은 촉촉해서 부드럽게 넘어갔어. 같이 나온 소스에 찍어 먹으니, 스테이크의 풍미가 한층 더 깊어지더라. 같이 나온 구운 채소들도 어찌나 맛있던지. 특히 토마토는 구우니까 단맛이 더 강해져서, 스테이크랑 정말 잘 어울렸어.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친구는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거의 혼자서 다 먹어치웠지 뭐야. 자기는 스테이크 먹으러 또 와야겠다면서, 아주 신이 났어. 근데, 굽기 정도를 따로 물어보진 않으시더라고. 뭐, 워낙 맛있어서 불만은 없었지만.

스테이크와 가니쉬
알록달록 예쁜 색감의 가니쉬가 스테이크의 풍미를 더욱 돋운다.

음식 맛은 정말 흠잡을 데 없이 훌륭했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양이 조금 적다는 거였어. 우리처럼 많이 먹는 사람들은 메뉴를 세 개는 시켜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래도 맛이 워낙 좋아서, 양이 적다는 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어.

참, 여기 예전에 이동에서 대잠동으로 이전했다고 하더라고. 어쩐지, 친구가 예전부터 맛있다고 칭찬했던 곳인데, 이제야 와보게 됐네.

다 먹고 계산하려고 보니, 가격도 생각보다 착하더라.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은데 가격까지 착하다니, 정말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네. 요즘 흔한 파스타집들 생각하면, 이 정도 퀄리티에 이 가격이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

메뉴판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기분 좋게 배를 채우고 가게를 나서는 길, 괜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었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친구들이랑 웃고 떠들었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거든. ‘무드다이닝’은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데이트 장소로도 딱 좋을 것 같아. 다음에 남자친구랑 꼭 다시 와야지.

포항에 숨어있는 양식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 말고 ‘무드다이닝’에 한번 들러봐.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아, 그리고 여기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신데, 가끔은 홀 서버가 한 명뿐이라 바빠 보이실 때도 있어. 물이나 피클 같은 건 직접 가져다 먹는 게 좋을 수도 있어. 그래도 웃는 얼굴로 대해주시니, 불쾌감은 전혀 없을 거야.

아참, 그리고 여기 1층에는 메밀당이라고 메밀국수집도 같이 있대. 거기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 한번 가봐야겠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까지. ‘무드다이닝’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 포항 맛집으로 완전 인정! 다음에 또 방문할 의사 200%야!

새우 오일 파스타
탱글탱글한 새우가 듬뿍 들어간 오일 파스타.
스테이크 단면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의 단면.
스테이크와 퓨레
스테이크와 퓨레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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