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함에 감탄, 푸짐함에 놀라는 진해 동부회센터, 창원 가성비 맛집 발견!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던 어느 날, 바다 내음이 그리워 무작정 차를 몰아 창원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오직 하나, 싱싱한 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 폭풍 검색 끝에 찾아낸 곳은 바로 진해 동부회센터. 창원에서는 이미 가성비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한껏 기대를 부풀린 채였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곳으로 향하는 길, 점점 더 짙어지는 바다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드디어 도착한 동부회센터는 생각보다 훨씬 큰 규모를 자랑했다. 마치 거대한 시장처럼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멀리서부터 느껴졌다. 넓은 주차장이었지만, 이미 많은 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 주차를 마치고 내리니,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싱싱한 해산물 냄새가 뒤섞여 발걸음을 더욱 재촉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1층은 싱싱한 해산물로 가득한 수족관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펄떡이는 활어들과 다양한 해산물을 보니, 마치 바닷속 세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투명한 수족관 안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았던 건, 수족관마다 붙어 있는 ‘국내산’ 표지였다.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갔다.

싱싱한 쥐치
싱싱한 쥐치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1층에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고, 2층 식당으로 향했다. 워낙 손님이 많은 곳이라 대기는 필수라고 들었지만, 평일 점심시간을 살짝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부터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다.

2층에 들어서자, 넓고 탁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3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는 말처럼,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테이블마다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고, 활기 넘치는 대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마치 커다란 잔치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테이블 사이를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서빙 로봇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믿을 수 없을 만큼 저렴한 가격이었다. 모듬회가 1만원부터 시작한다니, 정말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말이 실감 났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제철을 맞은 대방어를 맛보지 않을 수 없었다. 대방어 특대와 모듬회 대자를 주문하고, 시원한 해산물 물회도 하나 추가했다.

주문을 마치자, 기본 상차림이 빠르게 차려졌다. 화려하거나 특별한 반찬은 없었지만, 신선한 야채와 쌈 채소, 쌈장, 마늘, 고추 등이 깔끔하게 제공되었다. 부족한 반찬은 셀프바에서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푸짐한 상차림
신선한 해산물과 곁들여 먹을 밑반찬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방어가 등장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붉은 살결이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했다. 두툼하게 썰린 방어회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쫄깃한 식감이 황홀경을 선사했다.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었다. 기름기가 적당히 올라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풍부한 맛이 일품이었다.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신선한 야채의 향긋함과 어우러져 더욱 맛있었다.

대방어회
입안에서 살살 녹는 대방어회

이어서 등장한 모듬회 역시 푸짐한 양을 자랑했다. 광어, 우럭, 참돔 등 다양한 종류의 회가 한 접시에 담겨 나왔다. 쫄깃쫄깃한 광어, 담백한 우럭, 고소한 참돔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회들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신선함이 느껴지는 쫄깃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해산물 물회는 더위를 싹 잊게 해주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전복, 소라, 해삼, 쭈꾸미,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었다. 새콤달콤한 양념과 신선한 해산물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맛이었다. 특히 꼬득꼬득한 해삼의 식감이 잊을 수 없었다.

해산물 물회
시원하고 푸짐한 해산물 물회

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얼큰한 매운탕이 생각났다.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의 매운탕이 제공되었다. 푹 끓여져 나온 매운탕은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큼지막한 생선 살도 푸짐하게 들어 있어,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들었다.

매운탕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

배불리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니, 정말 저렴한 가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방어 특대, 모듬회 대자, 해산물 물회, 매운탕, 공기밥까지 모두 합쳐도 5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싱싱하고 푸짐한 회를 즐길 수 있다니, 정말 창원 맛집이라고 불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부회센터는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츠키다시(곁들임 음식)가 많이 나오는 횟집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오로지 회 자체의 맛과 신선함으로 승부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넓은 주차장과 3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은 단체 모임이나 가족 외식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워낙 손님이 많은 곳이라, 다소 정신없고 시끄러운 분위기라는 점이다. 또한 바쁜 탓인지, 직원들의 서비스가 친절하다고 느끼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저렴한 가격과 신선한 회 맛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또 창원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동부회센터에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 때는 다른 메뉴, 예를 들어 조개구이나 킹크랩, 랍스터 등을 미리 예약해서 맛보고 싶다. 특히 깻잎 20장에 간 마늘 두 숟갈, 땡초 다진 양념 한 숟갈을 넣어 끓인다는 매운탕은 꼭 다시 맛보고 싶다.

테이블 풍경
손님들로 가득 찬 테이블

진해 동부회센터는 가성비 좋은 가격에 신선한 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왁자지껄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푸짐한 해산물을 맛보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단,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오픈 시간 전에 미리 가서 번호표를 뽑거나, 15명 이상 단체는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짭짤한 바다 냄새와 함께 행복한 만족감이 가득했다. 오늘 진해에서 발견한 맛집, 동부회센터는 앞으로 나의 단골집이 될 것 같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푸짐한 해산물 파티를 즐겨야겠다.

서빙 로봇
테이블 사이를 누비는 서빙 로봇
메뉴판
저렴한 가격의 메뉴판
감성돔
싱싱한 감성돔
참돔
싱싱한 참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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