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혼밥이다. 주말,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왠지 기름진 게 당기는 게, 보쌈이 뇌리에 스쳤다. ‘혼자 보쌈?’ 하는 생각도 잠시,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그런 고민은 사치일 뿐. 폭풍 검색 끝에 찾아낸 곳은 유성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중촌토종보쌈”이었다. 예전 주소로 잘못 나오는 경우가 있다니, 계룡로 66번길 5, 국민은행 옆 골목으로 찾아가는 것이 팁이다. 혼자라도 꿋꿋하게, 맛있는 보쌈을 향한 나의 여정은 시작되었다.
길치인 나는 지도를 몇 번이나 확인하며 골목을 헤맸다. 드디어 찾은 “중촌토종보쌈” 간판! 드디어 혼밥 성지 발견인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내가 편하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이는 순간이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혼자 식사하는 분들이 꽤 있어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역시, 맛있는 곳은 혼자라도 찾아오는 법이지!
메뉴판을 보니 보쌈, 삼겹살, 김치찌개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나의 목표는 오직 보쌈! 혼자 먹기 부담스러울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보쌈정식 메뉴가 있었다. 가격도 만 원으로 혼밥러에게 아주 합리적이었다. “보쌈정식 하나 주세요!” 당당하게 외치고 나니, 드디어 혼밥의 설렘이 밀려왔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를 채우기 시작했다. 와… 이게 정녕 혼자 먹는 밥상인가 싶을 정도로 푸짐했다. 열무김치, 콩나물, 깻잎, 겉절이 등등. 마치 엄마가 차려준 집밥처럼 정갈하고 맛있어 보이는 반찬들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바로 즉석 부침개! 따끈하고 바삭한 부침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혼자 왔지만, 외롭지 않은 풍성한 밥상에 감동했다. 이런 푸짐한 한 상, 정말 오랜만이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보쌈 등장!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보쌈이 얇게 썰어져 접시 가득 담겨 나왔다. 뽀얀 속살이 드러난 수육 위에는 깨가 솔솔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보쌈과 함께 나온 쌈 채소도 싱싱함이 남달랐다. 깻잎, 상추, 배추 등 다양한 쌈 채소 덕분에 질릴 틈 없이 다양한 조합으로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점은 역시 기본으로! 새우젓 살짝 올려 보쌈만 입에 넣으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맛이었다.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기름과 살코기의 비율이 환상적이어서 느끼함 없이 고소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얇게 썰어낸 보쌈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이번에는 쌈이다! 상추 위에 보쌈 한 점 올리고, 무말랭이, 쌈장, 마늘까지 듬뿍 올려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입안 가득 행복이 터지는 맛이었다. 아삭아삭한 무말랭이의 식감과 매콤한 쌈장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다. 깻잎에 싸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이 보쌈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다. 쌈 종류가 다양하니, 질릴 틈 없이 계속해서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바로 김치였다. 빨간 김치가 아닌 묵은지가 제공되는 점이 특이했는데, 이게 또 보쌈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묵은지의 깊은 맛과 아삭한 식감이 보쌈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묵은지 특유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정말 좋았다.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맷돌로 직접 갈아서 만든다는 두부는 정말 고소하고 담백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김치와 함께 먹어도 꿀맛이었다. 사장님의 손맛이 느껴지는 반찬들은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혼자 왔지만, 맥주 한 잔이 빠질 수 없지! 술장고에서 갓 꺼낸 시원한 맥주를 주문했다. 역시, 기름진 보쌈에는 시원한 맥주가 최고다. 톡 쏘는 탄산과 시원한 맥주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 오늘, 제대로 힐링하는구나!

보쌈을 어느 정도 먹어갈 때쯤, 후식 칼국수가 나왔다. 멸치 육수의 시원한 칼국수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칼국수 면발도 쫄깃쫄깃해서 정말 맛있었다. 후식까지 완벽하게 챙겨주는 센스! 이런 완벽한 마무리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혼자 하는 식사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정말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필요한 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혼자 왔다고 눈치 주는 곳도 많은데, “중촌토종보쌈”에서는 오히려 더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사장님께서 직접 맷돌로 갈아 만든 두부를 판매하고 계셨다.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포장해 가기로 결정! 집에서도 이 맛있는 두부를 즐길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행복했다.

“중촌토종보쌈”, 이곳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혼밥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곳이었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편안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혼자 밥 먹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오늘도 혼밥 성공! 유성에서 맛있는 보쌈을 찾는다면, “중촌토종보쌈”을 강력 추천한다. 혼자여도 괜찮아! 다음에는 김치찌개에도 도전해봐야겠다.
나오는 길, 구글 지도 위치가 실제와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꼭 계룡로 66번길 5로 찾아가세요! 그리고,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골목에 주차하는 것을 추천한다. 맛있는 식사를 위해 이 정도 수고는 감수할 만하다.

집에 돌아와 포장해 온 두부를 맛봤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다. 맷돌로 갈아서 만든 두부라 그런지, 시판 두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은 맛과 향이 느껴졌다. 김치와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중촌토종보쌈” 덕분에, 주말 저녁까지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다. “중촌토종보쌈”, 나의 새로운 단골 맛집으로 임명합니다! 오늘도 맛있는 혼밥,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