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몽글몽글, 왕십리 달매기의꿈에서 맛보는 인생 갈매기살 맛집

오랜만에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나들이에 나섰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친구 녀석이 왕십리에 아주 괜찮은 고깃집이 있다고 귀띔해줬다. 이름하여 ‘달매기의꿈’. 이름부터가 참 정겹지 않은가. 왠지 어릴 적 동네 어귀에 있던, 정감 넘치는 가게 이름 같아서 더욱 기대가 됐다. 상왕십리 근처에서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니, 발걸음이 절로 빨라지더라.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다. 연탄불 활활 타오르는 드럼통 테이블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오랜 친구들을 만난 듯 푸근하게 느껴졌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로 북적거렸지만, 다행히 미리 예약해둔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역시 맛집은 예약이 필수라니까.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훑어봤다. 갈매기살, 가브리살, 항정살… 🤤🤤🤤 종류도 참 다양하구먼.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이 집의 대표 메뉴는 갈매기살이라는 친구의 말에, 갈매기살 500g을 주문했다. 둘이서 먹기에 딱 좋은 양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시원한 김치말이 냉국수도 하나 추가했다. 고기 먹을 때 냉면이 빠지면 섭하잖아?

돼지 부속 모듬 한 상차림
돼지 부속 모듬 한 상차림,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지시쥬?

주문을 마치니,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에 차려졌다. 콩나물무침, 김치, 양파절임, 파채, 무쌈… 아주 푸짐하구먼. 특히 맘에 들었던 건, 셀프바가 있어서 반찬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인심 좋은 시골 인심이 느껴진달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갈매기살이 나왔다. 🤩🤩🤩 뽀얀 살결에 양념이 evenly 잘 배어있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얼른 불판 위에 올려 구워봤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 이 냄새. 정말 참을 수 없지!

파채 무침
새콤달콤 파채 무침, 고기랑 같이 먹으면 환상의 궁합이라니까!

잘 익은 갈매기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쫄깃쫄깃한 식감이 아주 끝내줬다. 잡내도 하나 없고, 은은하게 퍼지는 불향이 정말 최고였다. 😋😋😋 양념도 너무 강하지 않고 딱 적당해서, 고기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 집의 비장의 무기는, 바로 불판에 함께 구워 먹는 파채였다. 파채를 살짝 구워서 고기와 함께 먹으니, 알싸한 파 향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안을 깔끔하게 만들어줬다. 이 조합, 정말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

연탄불에 구워지는 돼지 부속
연탄불에 지글지글, 이 소리 때문에 내가 또 옵니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었을 때쯤, 김치말이 냉국수가 나왔다. 커다란 양푼에 담겨 나온 냉국수의 양에, 우리는 깜짝 놀랐다. 세상에, 이렇게 많이 주시다니! 인심이 정말 후하시구먼.

살얼음 동동 뜬 육수를 한 입 들이켜니, 캬-!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시원하고 새콤한 김치 국물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 면발도 어찌나 쫄깃쫄깃하던지. 후루룩- 후루룩- 면치기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김치말이 국수
이 시원한 김치말이 국수, 안 먹어본 사람은 말을 마세요!

역시 고기와 냉면의 조합은, 진리였다. 🥰🥰🥰 갈매기살 한 점을 냉국수에 싸서 먹으니, 입 안에서 환상의 맛이 펼쳐졌다. 고기의 고소함과 냉국수의 새콤함이 어우러져, 정말 꿀맛이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고기와 냉국수를 싹 비웠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아쉬운 마음에 최루탄 주먹밥을 하나 더 시켜봤다. 이름부터가 아주 매콤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최루탄 주먹밥은, 매콤한 김치볶음밥을 주먹밥 모양으로 만든 것이었다. 한 입 먹으니, 매운맛이 확 올라왔다. 🥵🥵🥵 맵찔이인 나에게는 조금 매웠지만, 묘하게 자꾸 끌리는 맛이었다. 김가루 솔솔 뿌려진 주먹밥을 김에 싸 먹으니, 매운맛도 중화되고, 고소함까지 더해져 정말 맛있었다.

상차림
어때유, 푸짐하쥬? 이 맛에 내가 왕십리까지 온다니까!

달매기의꿈에서는, 돼지 부속 모듬도 아주 인기 있는 메뉴라고 한다. 뽈살, 껍데기 등 다양한 부위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어서, 술안주로 제격이라고 하더라. 다음에는 꼭 부속 모듬을 먹어봐야겠다.

다 먹고 계산하려는데, 가격도 정말 착했다. 갈매기살 500g에 3만원이라니,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정말 찾아보기 힘든 가격 아닌가. 김치말이 냉국수도 8천원밖에 안 하고, 최루탄 주먹밥도 4천원밖에 안 했다. 둘이서 배불리 먹고도 4만원이 조금 넘게 나왔으니, 정말 가성비 최고라고 할 수 있지.

돼지 부속 모듬
오늘의 메인, 돼지 부속 모듬! 껍데기까지 완벽하구먼.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셨다. 😁😁😁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해주시고, 필요한 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달매기의꿈은, 상왕십리역과 왕십리역 사이에 있어서 찾아가기도 쉬웠다.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밖에 안 걸려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했다. 주차는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갈매기살과 껍데기
연탄불에 구워먹는 갈매기살, 이 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갈매기살을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 맛도 좋고, 양도 많고, 가격도 착하고, 분위기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정말 완벽한 곳이었다. 앞으로 왕십리에 올 일이 있으면, 무조건 달매기의꿈에 들러야겠다.

혹시 왕십리 근처에서 고깃집을 찾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달매기의꿈에 방문해보시라.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 특히 갈매기살은 꼭 먹어봐야 한다. 쫄깃쫄깃한 식감과 불향이, 당신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메뉴판
착한 가격 보이시나요? 이래도 안 올 거유?

오늘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이 글을 마친다. 다음에 또 다른 맛집을 찾아 떠나봐야겠다. 그럼 이만!

불판 위의 고기
연탄불 화력 장난 아니쥬? 고기가 쉴 새 없이 들어간다니까!
고기 한 점
잘 익은 고기 한 점, 파채랑 같이 먹으면 여기가 바로 천국!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
아, 이 윤기…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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