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야근에 찌든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길. 꼬르륵거리는 배는 쉴 새 없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며 스마트폰을 켰다.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대부분 술집만 문을 열었고, 그마저도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길동우동 철산점! 24시간 영업이라는 빛나는 간판이 나를 불렀다.
매장 문을 열자 후끈한 열기가 확 느껴졌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혼밥하는 사람, 친구들과 가볍게 술 한잔 기울이는 사람, 늦은 저녁을 해결하려는 커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이곳을 찾은 듯했다. 매장이 넓어서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한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예전에 5년여 만에 방문했을 때 직영점에서 가맹점으로 바뀐 걸 알았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걸 보니 맛은 변함없나 보다.

키오스크에서 뭘 먹을지 한참을 고민했다. 우동, 김밥, 국수, 돈까스… 메뉴가 너무 다양해서 결정 장애가 제대로 왔다. 결국, 이날따라 유난히 쫄깃한 면발이 당겨 우동을 선택하고, 왠지 아쉬운 마음에 김밥 한 줄도 추가했다. 가격도 착해서 부담 없이 두 가지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길동우동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주문 후, 셀프 코너에서 김치와 단무지를 챙겨왔다. 테이블 한쪽에는 냅킨과 수저통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잠시 후, 주문한 우동과 김밥이 나왔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온 우동은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 비주얼이었다. 김가루와 유부가 듬뿍 올라가 있고, 쑥갓이 살짝 얹어져 향긋함을 더했다. 김밥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딱 봐도 맛있어 보였다.

먼저 우동 국물부터 한 입 맛봤다. 멸치 육수의 깊은 맛과 시원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이거 완전 미쳤다! 늦은 밤, 지쳐있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느낌이었다. 면발은 탱글탱글하고 쫄깃해서 씹는 맛이 살아있었다. 유부의 달콤함과 김가루의 고소함이 더해져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도 최고일 듯! 예전에 누가 술자리 끝나면 꼭 여기서 해장우동 먹었다던데, 완전 공감된다.

다음으로 김밥을 맛봤다. 밥알은 고슬고슬하고, 햄, 단무지, 오이, 당근 등 속 재료가 꽉 차 있었다. 특히, 참기름의 고소한 향이 진짜 대박이었다. 우동 국물에 살짝 적셔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느낌! 솔직히 김밥만 먹어도 맛있지만, 우동과 함께 먹으니 더욱 환상적인 조합이었다. 역시, 한국인의 소울 푸드 조합은 영원불멸이다.
우동과 김밥을 정신없이 흡입했다. 늦은 밤, 허기진 배를 채우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길동우동은 언제 와도 변함없는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나를 만족시키는 곳이다. 혼밥하기에도 좋고, 친구들과 간단하게 식사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24시간 영업이라는 점도 엄청난 메리트다.
다 먹고 난 후, 퇴식구에 식기를 반납했다. 모든 것이 셀프 서비스이지만, 가격이 저렴하니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계산대 옆에는 이쑤시개와 사탕이 준비되어 있었다. 사탕 하나를 입에 넣고 매장을 나섰다. 달콤한 사탕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예전에 봤던 리뷰가 떠올랐다. 어떤 사람은 돈까스를 주문했는데 기름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느끼했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또 다른 사람은 주방 아주머니가 위생 장갑으로 코를 만진 후 걸레로 식탁을 닦고 그 손으로 돈까스를 튀기고 김밥을 마는 것을 봤다고 경악했다. 심지어 테이블도 끈적거렸다고…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그런 불쾌한 경험은 없었다. 역시 음식점은 위생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예전에 비해 맛이 덜하다는 평도 있고, 어떤 날은 짜고 어떤 날은 맹탕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오늘, 늦은 밤 출출한 배를 저렴하고 맛있게 채울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또 밤늦게 배가 고프다면, 망설임 없이 길동우동 철산점을 찾을 것이다. 그때는 우동 말고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 봐야겠다. 치즈 돈까스도 맛있어 보이고, 쫄면도 땡긴다!

아, 그리고 여기 24시간 운영하는 덕분에 퇴근하고 늦은 밤에 쫄면 포장해서 집에서 꿀잠 잤다는 사람도 있더라. 나도 다음에는 쫄면 포장해서 영화 보면서 먹어야겠다.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기분!

솔직히 완벽한 맛집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끔씩 저렴하고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하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24시간 영업이라는 점이 엄청난 강점! 늦은 밤, 갈 곳 잃은 배고픈 영혼들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랄까? 철산에서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맛집을 찾는다면, 길동우동을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 그리고 단체 모임 하기에도 좋다고 하니, 다음에는 친구들 여럿이서 우르르 몰려가서 다양한 메뉴를 시켜 먹어봐야겠다. 왠지 엄청 푸짐하고 맛있을 것 같은 느낌!
오늘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다! 역시 맛있는 게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