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서 쏘맥을 가장 잘 말아주는 곳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맛 연구소의 촉을 발동시켜 곧장 ‘뜯갈비 영종하늘도시점’으로 향했다. 평일 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있다는 사실은, 이곳이 심상치 않은 맛집 레이더망에 포착되었음을 의미했다. 마치 실험을 앞둔 과학자처럼, 나는 기대와 설렘을 안고 문을 열었다.
실내에 들어서자, 후각을 자극하는 것은 단순한 고기 굽는 냄새가 아니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숯불 향은 마치 실험실에서 조심스럽게 향료를 배합하는 과정과 흡사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쾌적했고, 환풍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옷에 냄새가 배는 걱정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첫인상 점수는 합격. 이제 본격적인 맛 분석에 들어갈 차례다.

메뉴판을 스캔하듯 훑어본 결과, 이 집의 주력 메뉴는 ‘뜯갈비’, 즉 쪽갈비였다. 양념과 매콤, 두 가지 버전이 있었는데, 나는 망설임 없이 둘 다 주문했다. 과학 연구의 기본은 ‘비교 분석’ 아니겠는가. 3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은 살짝 아쉬웠지만, 맛있는 음식을 더 많이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기대감이 증폭됐다.
잠시 후, 숯불이 들어오고 기본 반찬이 세팅되었다. 눈에 띄는 것은 샐러드였는데, 신선한 채소와 드레싱의 조화가 훌륭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직원분들이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을 먼저 챙겨주신다는 것이다. 마치 숙련된 연구 보조원들처럼,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는 식사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쪽갈비가 등장했다. 초벌된 상태로 나왔는데, 겉은 살짝 그을려져 있었고, 육즙이 살아있는 듯 촉촉해 보였다. 160도에서 마이야르 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난 흔적이었다. 함께 나온 꽈리고추와 얇게 슬라이스 된 양파는, 숯불 위에서 은은한 향을 더하며 풍미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본격적인 ‘쪽갈비 해부학’ 시간이다. 먼저 양념 쪽갈비부터 시식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향. 돼지갈비 양념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뭔가 더 깊고 풍부한 맛이 느껴졌다. 글루타메이트 함량이 최적화되어 감칠맛이 극대화된 듯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다음은 매콤 쪽갈비 차례. 맵찔이인 나에게는 살짝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조심스럽게 한 입 맛보니, 예상대로 매운맛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단순한 매운맛이 아니었다. 캡사이신이 TRPV1 수용체를 자극하여 통증과 쾌감을 동시에 유발하는, 중독성 강한 매운맛이었다. 마치 숯불 치킨을 먹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스트레스 해소에 특효약일 듯.

뼈에 붙은 살을 발라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젓가락으로도 쉽게 분리될 정도로, 고기가 부드러웠다. 뼈에 가까운 부위일수록, 글리코겐 함량이 높아 단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뜯고, 맛보고, 즐기는 이 모든 과정이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하다니, 새삼 놀라울 따름이다.
사이드 메뉴도 놓칠 수 없었다. 특히 된장술밥은, 깊고 구수한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 끓인 듯한 비주얼이었다. 김 가루와 야채 고명이 듬뿍 올라가 있어, 시각적인 만족도도 높았다. 뜨끈한 국물을 한 입 들이켜니, 입안에 퍼지는 구수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마치 잘 숙성된 된장의 아미노산과 발효균이 혀를 감싸는 듯한 느낌이었다.

2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인생 쏘맥’도 빼놓을 수 없었다. 숙련된 직원분의 손길로 만들어진 쏘맥은, 황금 비율을 자랑했다. 부드러운 목넘김과 시원한 탄산, 그리고 알코올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이온 음료처럼, 빠르게 체내에 흡수되어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만족감이 밀려왔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맛있는 음식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는 경험이었다. 마치 성공적인 실험 결과를 얻은 과학자처럼, 나는 뿌듯함을 느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직원분들의 친절함이었다. 손님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은, 단순한 서비스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뜯갈비 영종하늘도시점’. 이곳은 단순한 음식점이 아닌, 맛과 서비스, 분위기 삼박자를 모두 갖춘 완벽한 공간이었다. 영종도 주민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재방문 의사는 당연히 ‘있음’이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여, 이 행복한 미식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실험 결과, 이 집 국물은 완벽했습니다. 영종도에서 맛있는 쪽갈비를 찾는다면, 주저 말고 ‘뜯갈비’를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후회는 없을 것이다. 아, 그리고 쏘맥은 꼭 드셔보시길. 인생 쏘맥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