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한재, 그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느껴지는 싱그러움. 1년 만에 다시 찾은 이 곳은 여전히 푸릇푸릇한 기운으로 가득했어. 오늘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탐복미나리가든!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잖아? 복을 탐하러 왔다가 미나리에 탐복하게 된다는 그곳, 지금부터 내 혀가 겪은 힙한 미나리 삼겹살 스토리를 풀어볼게.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 역시나 사람들로 북적거려. 주말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웨이팅은 기본, 하지만 이 정도 기다림쯤이야 맛있는 음식을 위한 워밍업 아니겠어? 기다리는 동안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마음을 다스렸지.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한재마을의 풍경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어.
드디어 내 이름이 불리고, 테이블에 앉자마자 펼쳐지는 광경에 입이 떡 벌어졌어. 10가지가 넘는 밑반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우는데, 이건 마치 뷔페를 방불케 하는 스케일! 사장님의 손맛이 느껴지는 다양한 장아찌들은 하나하나 예술이었어. 아카시아꽃 장아찌, 사과 장아찌, 배 장아찌…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템들이 즐비해.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그 오묘한 맛의 조화는 정말이지 ‘미쳤다’ 라는 말밖엔 안 나와.

밑반찬에 감탄하고 있을 때, 드디어 주인공 등장! 신선함이 살아 숨쉬는 생삼겹살의 자태에 넋을 잃었지. 냄새 하나 없이 깨끗한 고기의 퀄리티는 딱 봐도 합격점. 그리고 오늘의 히어로, 한재미나리! 싱그러운 초록빛을 뽐내며 등장했는데, 그 향긋함은 마치 자연이 내게 속삭이는 듯했어.
불판 위에 삼겹살을 올리고,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가 ASMR처럼 귓가를 간지럽혔어. 돼지 기름이 흘러나와 불판을 코팅하고, 그 위에 미나리를 듬뿍 올려줬지. 삼겹살 기름에 구워지는 미나리 향은… 크, 이건 진짜 ‘쏘 스윗’.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집어 들고, 미나리와 함께 쌈을 싸서 입으로 직행. Yo, 이 맛은 레전드, 내 혀가 센드! 삼겹살의 고소함과 미나리의 향긋함이 입안에서 폭발하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어. 특히 사장님이 직접 담갔다는 아카시아꽃 장아찌와 함께 먹으니, 이건 뭐 게임 끝. 멈출 수 없는 젓가락질에 정신줄을 놓고 먹기만 했지.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은 맛을 더욱 풍요롭게 해줬어. 단순히 먹는 방법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각 장아찌에 대한 자부심과 음식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해주시는데, 마치 음식 인문학 강의를 듣는 기분이었어. 특히 아카시아꽃 장아찌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인상적이었어. 작년에 맛봤던 그 향긋함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온 손님도 있다니, 그 맛이 얼마나 대단할지 상상이 돼?
미나리 삼겹살을 어느 정도 즐겼다면, 이제 미나리 비빔밥으로 갈아탈 시간. 슥슥 비벼서 한 입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미나리 향이 정말 예술이었어. 굳이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미나리가 너무 많아서 마치 미나리 뭉치를 먹는 듯한 느낌? 하지만 걱정 놉! 미리 미나리를 좀 덜어내고 비비다가 부족하면 다시 추가하면 되잖아? 이 정도 센스는 기본이지.

참,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된장찌개! 미나리 비빔밥과 함께 나오는데, 그 깊고 구수한 맛이 정말 일품이야. 살짝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느끼함을 싹 잡아주고,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 된장찌개 한 입, 비빔밥 한 입 번갈아 먹으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싶었어.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데, 왠지 모르게 건강해진 기분이 들었어. 미나리의 효능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겠지? 변비와 고혈압 예방, 해독 작용, 중금속 배출, 간 기능 향상, 혈액 정화… 이 정도면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 아니겠어? 맛있는 음식도 먹고 건강도 챙기고, 이보다 더 완벽한 힙플레이스가 있을까?
참고로, 탐복미나리가든은 사계절 내내 미나리 삼겹살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싱싱한 미나리를 맛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메리트지. 그리고 주차장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 걱정은 No Problem!
내가 방문했던 날은 일요일 점심시간이라 웨이팅이 꽤 있었지만, 가게가 넓어서 회전율이 빠른 편이야. 그리고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셔서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을 덜 수 있었어. 특히 먹는 방법을 재밌게 설명해주신 아저씨 덕분에 더욱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지.
다 먹고 나오면서 미나리 2kg을 포장해온 건 안 비밀. 집에서도 이 맛을 잊지 못할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질렀지. 싱싱한 미나리를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까지 풍족해지는 느낌이었어.

탐복미나리가든, 여기는 진짜 찐이다. 청도 맛집 클라쓰 제대로 보여주는 곳. 신선한 미나리와 퀄리티 좋은 삼겹살, 그리고 사장님의 손맛이 느껴지는 다양한 밑반찬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곳이었어.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도 좋고,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을 듯.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지.
청도 한재에 간다면, 탐복미나리가든은 무조건 가봐야 할 힙플레이스!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내 혀가 보증한다!
마지막으로, 팁 하나! 주말에는 미나리전이 안 된다는 거 참고하라고. 모르고 갔다가 못 먹어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몰라. 다음에는 꼭 평일에 가서 미나리전까지 클리어해야지.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미나리 향을 맡으며 생각했어. “그래, 이게 바로 행복이지.” 탐복미나리가든에서의 힙한 경험은 오랫동안 내 기억 속에 ‘저장’ 될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