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튀겨낸 듯, 중곡동 골목길 숨은 돈까스 맛집에서 만난 인생 보쌈

어스름한 저녁, 용마산의 정기를 받으며 굽이굽이 이어진 중곡역 골목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한 기사식당이었다. 뽀빠이 기사식당. 간판에는 돈까스와 보쌈, 육개장을 써붙여 놓았지만, 어쩐지 돈까스에 더 마음이 끌렸다. 낡은 간판 아래 빼꼼히 고개를 내민 메뉴 사진 속 돈까스는,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갔던 경양식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문을 열자, 예상대로 정겨운 풍경이 펼쳐졌다. 테이블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 텔레비전에서는 흥겨운 트로트가 흘러나오고,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 나는 어색함도 잠시, 금세 이 활기 넘치는 분위기에 스며들었다.

뽀빠이 기사식당 외부 간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뽀빠이 기사식당의 간판. 돈까스, 보쌈, 육개장 세 가지 메뉴가 크게 적혀 있다.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니 돈까스는 9,000원, 보쌈정식은 13,000원이다. 기사식당치고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푸짐한 인심을 기대하게 만드는 가격이었다. 돈까스와 보쌈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두 가지 메뉴를 모두 주문하기로 했다. 이왕 온 김에, 뽀빠이 기사식당의 대표 메뉴들을 모두 맛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식전 스프가 나왔다. 후추가 톡톡 뿌려진 크림 스프는, 어릴 적 경양식집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었다. 부드럽고 고소한 스프를 맛보며 잠시 추억에 잠겼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까스가 나왔다. 커다란 은쟁반에 담겨 나온 돈까스는,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다. 돈까스 위에는 달콤한 데미글라스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었고, 옆에는 양배추 샐러드와 마카로니, 단무지가 함께 나왔다. 샐러드 위에는 케첩과 마요네즈가 듬뿍 뿌려져 있어, 옛날 돈까스의 향수를 더욱 자극했다.

돈까스, 스프, 밥, 김치의 조화
옛날 돈까스와 스프, 흑미밥, 그리고 김치의 조화. 푸짐한 한 상 차림에 마음까지 넉넉해진다.

돈까스를 한 입 크기로 썰어 입에 넣으니,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고, 샐러드는 신선하고 아삭했다. 특히, 마카로니는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었다. 돈까스는 얇지 않고 적당한 두께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소스가 과하게 달지 않아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샐러드에는 케첩과 마요네즈 외에도 독특한 드레싱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보쌈정식이 나왔다. 커다란 접시에 수북하게 담겨 나온 보쌈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보쌈과 함께 배추김치, 무김치, 쌈 채소가 함께 나왔다. 김치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붉은 색깔을 자랑했다.

윤기가 흐르는 보쌈과 김치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보쌈과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김치의 조합.

보쌈을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돼지 특유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도 적당했고, 특히 껍데기 부분은 쫄깃쫄깃해서 더욱 맛있었다. 뽀빠이 기사식당의 보쌈은, 얇게 썰어져서 먹기에 부담이 없었다. 특히, 비계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스타일이었다. 다만, 껍데기에 붙어있는 털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고기 양이 꽤 많아서,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보쌈김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감칠맛과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보쌈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특히, 배추보다는 무가 많이 들어간 김치 속은,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가끔씩 씹히는 배는 김치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상추에 밥을 올리고, 그 위에 보쌈과 김치, 마늘을 올려 한 쌈 가득 싸서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쌈을 먹을 때, 쌈장 대신 김치를 넣어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뽀빠이 기사식당의 보쌈김치는, 겉절이 스타일로 신선하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했다.

정신없이 돈까스와 보쌈을 번갈아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불러왔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남길 수 없었기에, 마지막 한 점까지 깨끗하게 비워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환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

“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나는 아주머니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가게를 나섰다. 뽀빠이 기사식당. 이곳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추억과 정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공간이었다.

메뉴판
뽀빠이 기사식당의 메뉴판. 돈까스, 보쌈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뽀빠이 기사식당은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혼밥을 즐기기에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푸짐한 식사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늦은 밤 야식이 생각날 때 방문하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다만,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총평: 뽀빠이 기사식당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돈까스와 푸짐한 인심이 느껴지는 보쌈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중곡동에서 맛있는 돈까스와 보쌈을 맛보고 싶다면, 뽀빠이 기사식당을 강력 추천한다. 다음에는 육개장에도 도전해봐야겠다.

돈까스와 보쌈, 김치, 밥 한 상 차림
돈까스와 보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뽀빠이 기사식당의 푸짐한 한 상 차림.

뽀빠이 기사식당 방문 팁:

* 돈까스와 보쌈을 모두 맛보고 싶다면, 두 가지 메뉴를 모두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보쌈을 주문할 때, 김치를 넉넉하게 달라고 요청하면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 24시간 영업을 하므로, 늦은 밤 야식이 생각날 때 방문해도 좋다.
* 주차 공간이 협소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나만의 평점:

* 맛: 4.5/5
* 가격: 4/5
* 분위기: 4/5
* 서비스: 4/5
* 재방문 의사: 90%

보쌈 정식 구성
보쌈 정식에는 쌈 채소와 된장국이 함께 제공된다.
보쌈 근접샷
쫄깃하고 부드러운 뽀빠이 기사식당의 보쌈.
돈까스 샐러드
돈까스와 함께 제공되는 샐러드는 케첩과 마요네즈로 맛을 냈다.
돈까스 단독샷
뽀빠이 기사식당의 돈까스는 큼지막한 크기를 자랑한다.
뽀빠이 기사식당 외부
중곡동 골목길에 위치한 뽀빠이 기사식당의 외부 모습.
뽀빠이 기사식당 내부
뽀빠이 기사식당의 내부 모습.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뽀빠이 기사식당 돈까스
다시 봐도 먹음직스러운 뽀빠이 기사식당의 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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