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여행, 솔직히 한옥마을만 보고 올 생각이었어. 근데 숙소 근처에 ‘마늘빵’ 간판이 엄청 크게 붙은 곳이 있는 거야. 처음엔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묘하게 끌리는 냄새에 나도 모르게 발길이 향했지. 이름하여 ‘정담213’. 마늘빵 전문점이라고 하기엔 팥빙수도 팔고, 묘하게 이것저것 다 하는 느낌이었지만, 일단 들어가 보기로 했다.
가게 앞에 딱 서니, 큼지막한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 “명물 마이산 마늘빵, 정성을 담았습니다!” 라고 적혀 있는데, 마이산은 가본 적 없지만 왠지 모르게 신뢰감이 솟아올랐어. 건물 외벽에는 ‘정담213’이라는 상호와 함께, 마늘빵을 들고 있는 여성분의 사진이 크게 걸려있는데, 뭔가 장인의 포스가 느껴졌달까? 노란색 어닝 아래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 덕분에 따뜻한 분위기도 더해졌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아늑한 공간이 펼쳐졌어. 나무와 라탄 소재 가구들이 놓여 있어서 편안한 느낌이 들었고, 곳곳에 놓인 초록색 식물 덕분에 싱그러움이 더해졌지.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눈에 띄었는데,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였어. 9월 초였는데도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아서 살짝 지쳐있었는데,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가 더해지니 금세 기분이 좋아지더라.
일단 마늘빵을 골라야지! 쇼케이스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마늘빵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비주얼부터가 남달랐어. 평소에 흔히 보던 딱딱한 마늘빵이 아니라, 뭔가 촉촉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크림 마늘빵들이었거든. 단호박 마늘빵이라는 독특한 메뉴도 눈에 띄었는데, 안 먹어볼 수 없잖아? 그래서 단호박 마늘빵 하나랑, 기본 마늘빵 하나를 주문했어. 가격은 개당 5천원! 솔직히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맛만 있다면야 뭔들 아깝겠어. 그리고 마늘빵만 먹기엔 목이 마를 것 같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한 잔 추가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팥빙수를 먹는 사람들이 눈에 띄더라고. 그것도 엄청 맛있게! 알고 보니 여기 팥빙수도 꽤 유명한가 봐. 특히 인절미 팥빙수 비주얼이 장난 아니었어. 갓 만든 듯한 쫄깃한 인절미에, 고소한 콩가루, 그리고 팥까지 듬뿍 올라가 있는데,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지. 혼자 여행 온 게 아니라 친구랑 같이 왔으면 분명 팥빙수도 시켰을 텐데… 아쉬운 대로 다음을 기약하며, 마늘빵을 기다렸다.
드디어 마늘빵 등장! 따뜻한 온기가 손에 그대로 전해져 왔어. 포장지를 뜯자마자 진한 마늘 향이 코를 찌르는데, 진짜 ‘이게 마늘빵이다!’ 하는 느낌이랄까? 먼저 기본 마늘빵부터 한 입 베어 물었어.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한 게, 진짜 겉바속촉의 정석이더라. 마늘 소스도 아낌없이 발라져 있어서, 입안 가득 퍼지는 마늘 풍미가 정말 최고였어. 살짝 느끼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 적당히 짭짤하면서 달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순식간에 하나를 다 먹어치웠지.
다음은 기대했던 단호박 마늘빵! 노란 단호박 크림이 듬뿍 들어있는데, 비주얼부터가 심상치 않았어. 한 입 먹어보니, 세상에…! 달콤한 단호박 무스와 마늘의 조화가 이렇게 훌륭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 부드러운 크림 덕분에 식감도 훨씬 좋았고, 은은하게 퍼지는 단호박 향이 마늘의 강한 맛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느낌이었어. 진짜 이건 꼭 먹어봐야 해. 마늘빵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아메리카노도 마늘빵이랑 찰떡궁합이었어. 살짝 쌉쌀한 맛이 마늘빵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계속 먹을 수 있게 해주는 마법 같은 존재랄까? 솔직히 커피 맛은 엄청 특별하진 않았지만, 마늘빵이랑 같이 먹으니까 맛있더라고.
마늘빵을 먹다 보니, 예전에 다른 곳에서 먹었던 마늘빵들이 떠올랐어. 관광지에서 흔히 파는 마늘빵들은 대부분 딱딱하고, 마늘 맛도 별로 안 나고, 그냥 빵만 먹는 느낌이었거든. 근데 정담213 마늘빵은 차원이 달랐어. 진짜 제대로 만든 마늘빵이라는 생각이 들었지. 재료도 좋은 걸 쓰는 것 같고, 정성도 느껴지고, 무엇보다 맛이 진짜 최고였어.
가게 안쪽에는 마늘빵 만드는 모습도 살짝 엿볼 수 있었는데, 위생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더라. 깨끗한 작업대에서 직원분들이 열심히 마늘빵을 만들고 있었는데, 뭔가 믿음이 갔어. 그리고 포장 박스들이 쌓여있는 걸 보니, 택배 주문도 많이 들어오는 것 같더라고. 역시 맛있는 건 다들 알아보는 법이지.

마늘빵 두 개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나니,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졌어. 솔직히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들어왔던 곳인데, 이렇게 맛있는 마늘빵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지. 전주에서 뜻밖의 맛집을 발견한 기분이었어. 다음에는 꼭 친구랑 같이 와서 팥빙수도 먹어봐야지. 그리고 부모님 갖다 드릴 마늘빵도 좀 사가야겠다. 분명 좋아하실 거야.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 사장님도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시더라. 왠지 단골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지. 정담213, 전주 여행 가면 꼭 한번 들러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마늘빵 좋아한다면 무조건 강추! 전주 지역 주민들에게도 이미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니, 나만 몰랐던 것 같아 살짝 아쉽기도 하고. 어쨌든,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발견 중 하나였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있어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마늘빵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 복잡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정담213에 들러 맛있는 마늘빵과 함께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다음에 전주에 또 가게 된다면, 정담213은 무조건 다시 방문할 거야. 그때는 다른 종류의 마늘빵도 먹어보고, 팥빙수도 꼭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마늘빵 택배 주문도 된다고 하니, 혹시 전주에 갈 일이 없다면 택배로라도 시켜 먹어봐야겠다.
정담213 덕분에 전주 여행이 더욱 즐거워졌어. 맛있는 음식은 여행의 행복을 배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 전주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서 맛있는 마늘빵을 맛보길 바라!
아, 그리고 아메리카노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마늘빵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으니까 꼭 같이 시켜 먹어봐. 후회는 안 할 거야.
마지막으로, 정담213은 마늘빵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전주 지역 여행객 여러분, 꼭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