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지 모르게 고기가 땡기는 날. 혼자 사는 자취생에게 고깃집은 왠지 모를 장벽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야 혼밥 레벨 만렙! 어디든 두려울 게 없다. 폭풍 검색 끝에 찾아낸 곳은 바로 내포에 위치한 “부자갈비”. 무한리필인데 퀄리티가 상당하다는 평에 이끌려 용기 내어 방문해보기로 했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가게는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엘리베이터는 없었지만, 계단을 오르는 것쯤이야 이 정도 먹성을 가진 나에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을 열자 생각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환풍시설도 잘 되어 있는지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있을까 잠시 걱정했지만, 다행히 구석진 자리에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다. 게다가 콘센트까지 완비!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혼자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져서 마음이 놓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무한리필 가격(19,800원)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 가격으로 다양한 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메뉴를 보니 돼지갈비, 삼겹살, 오겹살은 기본이고 닭갈비, 막창, 닭발까지 없는 게 없었다. 마치 고기 뷔페에 온 듯한 기분! 뭘 먼저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일단 첫 번째 접시는 삼겹살과 돼지갈비로 시작했다. 숯불이 들어오고, 뜨거운 열기가 얼굴을 감쌌다. 숯불 위에 삼겹살을 올리니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삼겹살을 보니 침샘이 폭발 직전!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집어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와,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맛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삼겹살이었다.

이번에는 돼지갈비를 구워봤다. 달콤 짭짤한 양념 냄새가 숯불 향과 어우러져 더욱 식욕을 자극했다. 돼지갈비는 역시 쌈으로 먹어야 제맛! 상추에 파채, 마늘, 쌈장을 올려 크게 한 쌈 싸서 입에 넣으니, 이번에는 달콤한 행복이 입안 가득 퍼지는 기분이었다. 양념이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달콤해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셀프바에는 다양한 쌈 채소와 밑반찬, 소스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싱싱한 상추, 깻잎은 기본이고, 쌈무, 콩나물무침, 김치 등 고기와 곁들여 먹기 좋은 반찬들이 가득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명이나물! 보통 무한리필 집에서는 보기 힘든 귀한 존재인데, 이곳에서는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두 번째 접시에는 쫀득살과 막창을 담아왔다. 쫀득살은 처음 먹어보는 부위였는데, 이름처럼 정말 쫀득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져서 자꾸만 손이 갔다. 막창은 잡내 없이 쫄깃하고 고소해서 정말 맛있었다. 숯불에 노릇노릇하게 구워 콩가루에 찍어 먹으니, 고소함이 두 배가 되는 느낌! 혼자 왔지만, 마치 친구들과 함께 온 것처럼 신나게 먹었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살짝 느끼함이 느껴졌다. 이럴 땐 매콤한 닭발로 입가심을 해줘야지! 뼈 없는 닭발이라 먹기도 편하고, 매콤한 양념이 느끼함을 싹 잡아줘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매운 걸 잘 못 먹는 나에게는 조금 매웠지만,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이 있었다.
배가 불렀지만, 떡볶이를 안 먹어볼 수 없었다. 떡볶이, 계란찜, 슬러시까지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떡볶이는 옛날 학교 앞에서 먹던 추억의 맛이었다. 달콤하면서 살짝 매콤한 양념이 묘하게 끌리는 맛! 3접시나 가져다 먹었다.
마지막으로 입가심은 슬러시로! 오렌지 슬러시와 다른 종류의 슬러시 두 가지가 있었는데, 둘 다 시원하고 달콤해서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줬다. 특히 고기를 먹고 난 후에 먹는 슬러시는 정말 꿀맛이었다.

혼자서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아 살짝 민망했지만, 정말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오늘 “부자갈비”에서 혼밥 대성공! 혼자서도 전혀 눈치 보지 않고 푸짐하고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무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가성비 좋은 내포 맛집을 찾는 혼밥러들에게 “부자갈비”를 강력 추천한다. 다음에는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즐겨야겠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