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해변의 반짝이는 윤슬을 뒤로하고, 점심 식사를 위해 맛집으로 소문난 “한다솥 본점”으로 향했다. 사실 솥밥은 집에서도 종종 해 먹는 메뉴라 큰 기대를 안 했었는데, 이곳은 첫인상부터가 남달랐다. 독특한 외관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았고, ‘과연 어떤 맛을 선사할까?’ 하는 기대감이 솟아올랐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역시나 웨이팅이 있었다. 대기 7번… 하지만 회전율이 좋은 편인지 20분 정도 기다린 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미리 스캔했는데, 솥밥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갈비솥밥, 연어솥밥, 전복솥밥, 대게솥밥, 장어솥밥 등등… 흔한 솥밥집에서는 보기 힘든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뭘 먹어야 후회 없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메뉴 소개: 솥밥의 무한 변신, 취향 따라 골라보세요!
한다솥의 메뉴는 크게 솥밥과 구이류로 나뉜다. 솥밥은 앞서 말했듯이 종류가 다양해서 선택 장애가 올 정도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전복솥밥(16,000원)과 갈비솥밥(17,000원)이라고 한다. 나는 평소 해산물을 즐겨 먹기에 전복솥밥을 골랐고, 일행은 갈비솥밥을 선택했다. 솥밥 외에도 화덕 생선구이 정식(고등어, 삼치, 갈치)과 더덕 제육볶음도 많이 찾는 메뉴라고 해서, 화덕 삼치구이 정식(14,000원)과 더덕 제육볶음(12,000원)도 추가로 주문했다.

전복솥밥: 뚜껑을 여는 순간, 고소한 참기름 냄새와 함께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알이 눈에 들어왔다. 밥 위에는 잘게 썰린 전복과 버섯, 단호박, 브로콜리 등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밥을 살짝 비벼 한 입 맛보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전복 내장의 풍미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정말 좋았다. 나는 평소 전복 내장의 비린 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한다솥의 전복솥밥은 전혀 비리지 않고 오히려 고소한 맛이 강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같이 제공되는 버터를 살짝 넣어 먹으니 더욱 풍미가 깊어졌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버터를 넣지 않은 깔끔한 맛이 더 좋았다. 이건 취향 차이일 듯하다. 솥밥을 그릇에 덜어낸 후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었는데, 짭짤한 솥밥과 구수한 누룽지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갈비솥밥: 일행이 시킨 갈비솥밥도 맛을 봤다. 달콤 짭짤한 양념에 재운 갈비가 듬뿍 올려져 있었는데, 밥과 함께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숯불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좋았다. 다만, 갈비 특유의 소고기 비린 맛이 살짝 느껴지는 것은 아쉬웠다.
화덕 삼치구이 정식: 큼지막한 삼치 한 마리가 화덕에서 노릇하게 구워져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정말 맛있었다. 특히 인덕션 위에 올려져 나와서 식지 않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삼치 살은 담백하면서도 고소했고, 짭짤한 간이 잘 배어 있어 밥반찬으로 제격이었다. 함께 제공되는 밑반찬들도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잡채, 샐러드, 김치, 메추리알 조림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미역국이 정말 맛있었는데,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더덕 제육볶음: 매콤달콤한 양념에 볶은 제육볶음 위에 더덕이 올려져 나올 줄 알았는데, 더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양념에 다져서 넣은 건가…? 더덕 향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맛은 평범한 제육볶음 맛이었다. 굳이 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시켜봐야겠다.

분위기와 인테리어: 깔끔하고 세련된 공간,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
한다솥 본점은 음식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훌륭하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격자무늬의 외벽과 통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은 편이라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혼밥을 즐기기에도 좋고,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을 것 같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 혼자 와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고, 연인끼리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는 커플들도 많이 보였다. 특히 외국인 손님들이 많았는데, 그만큼 한식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는 뜻이겠지.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인스타그램에 올릴 예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하지만 테이블 바닥의 위생 상태는 조금 아쉬웠다. 신발이 쩍쩍 달라붙는 느낌이 들었다.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가격 및 위치 정보: 광안리 해변 근처, 접근성도 굿!
한다솥 본점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 지하철 2호선 광안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와 쭉 걸어가면 된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광안리 해수욕장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 주소: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277번길 13 1층
*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없음)
* 전화번호: 051-753-8877
* 주차: 가게 바로 앞 유료 주차장 이용 (1시간 무료)
* 예약: 전화 예약 가능 (주말 및 공휴일은 예약 불가)
* 웨이팅: 주말 및 공휴일 점심시간에는 웨이팅 필수
가격은 솥밥 종류에 따라 16,000원에서 25,000원 사이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솥밥의 퀄리티와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성비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푸짐한 밑반찬과 숭늉까지 제공되는 것을 감안하면,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이건 꼭 알아야 해요! 한다솥 본점은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직원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어르신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원들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총평: 부산 광안리에서 맛있는 한 끼 식사를 하고 싶다면, 한다솥 본점을 강력 추천한다. 솥밥, 생선구이, 밑반찬 모두 훌륭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다만, 주말 및 공휴일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길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 아, 그리고 더덕 제육볶음 말고 다른 메뉴를 시켜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