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하면 뭐다? 당연히 바다지! 바다 보면서 싱싱한 해산물 먹어줘야 제대로 여행 온 기분 아니겠어? 그래서 친구들이랑 작정하고 강릉 물회 맛집 탐방에 나섰다. 인스타에서 핫하다는 곳들 다 제쳐두고, 현지인 친구가 진짜 찐 맛집이라며 데려간 곳이 바로 “해미가”였다. 여기, 진짜 안 왔으면 후회할 뻔…
솔직히 처음엔 살짝 걱정했다. 바닷가 근처에 있는 으리으리한 횟집을 생각했는데, 해미가는 교동택지, 그러니까 동네 안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더라고. 겉에서 보기엔 그냥 깔끔한 식당 느낌?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로 꽉 찬 내부를 보고 ‘아, 여기 진짜구나’ 싶었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빈 테이블이 거의 없더라니까. 역시 맛집은 숨어 있어도 다 찾아오는 법인가 봐.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스캔했다. 물회 종류도 다양하고, 매운탕 세트도 있고…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가, 우리는 4명이니까 스페셜 세트(6만원)로 통일! 물회, 광어회, 수육, 야채전, 그리고 어죽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구성이라니, 이거 완전 혜자 아니냐고.
주문을 마치자마자, 테이블이 순식간에 음식으로 가득 찼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역시 물회! 커다란 스테인리스 그릇에 빨간 양념이 가득하고, 그 위에 싱싱한 광어회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비주얼이었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야채와 회, 양념을 골고루 섞은 다음, 크게 한 젓가락 들어 입으로 직행! 야… 진짜 이 맛이지! 시원하면서도 새콤달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지고, 쫄깃쫄깃한 광어회의 식감이 환상적이었다. 특히, 해미가 물회는 초장 맛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좋았다. 시원한 맛이 제대로 살아있다고 해야 하나? 계속 땡기는 맛이었다.
물회만 먹어도 배부를 것 같은데, 아직 나올 음식이 산더미처럼 남았다. 따끈한 미역국, 바삭한 야채전, 윤기가 좔좔 흐르는 수육,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죽까지! 진짜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다 맛있었다. 특히, 야채전은 튀김처럼 바삭바삭해서 자꾸 손이 갔다. 안에 들어간 야채도 얼마나 신선한지, 향긋한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수육도 빼놓을 수 없지. 야들야들한 수육을 새콤달콤한 야채무침이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은 싹 사라지고 입맛만 돋우더라. 쌈 채소에 수육, 야채무침, 마늘, 쌈장까지 올려서 크게 한 쌈 싸 먹으면… 크, 진짜 꿀맛!

광어회는 뭐, 말할 것도 없지. 싱싱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쫄깃한 식감! 와사비 살짝 올려 간장에 콕 찍어 먹으니, 입안에서 살살 녹더라. 특히, 해미가 광어회는 두툼하게 썰어줘서 식감이 더 좋았다.

마지막으로 나온 어죽은 진짜 신의 한 수였다. 물회랑 회, 수육, 전까지 먹어서 이미 배가 터질 지경이었는데, 어죽이 나오자마자 다시 식욕이 폭발했다. 고소하면서도 맑은 국물 맛이 진짜 끝내줬다. 안에 들어간 밥알도 얼마나 부드러운지, 술술 넘어갔다. 뜨끈한 어죽 국물로 속을 싹 달래주니, 진짜 제대로 마무리하는 기분이었다.

진짜 여자 넷이서 스페셜 세트 하나 시켜서 배 터지게 먹었다. 6만원으로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니, 가성비 진짜 최고인 듯. 솔직히 관광지 가면 바가지요금 심한 곳 많은데, 해미가는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아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웨이팅! 평일에도 웨이팅이 있을 정도라니, 주말에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그래도 테이블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좌식 테이블만 있다는 것도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지!

강릉에 간다면 해미가는 진짜 꼭 가봐야 한다. 특히, 물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강추! 싱싱한 회와 새콤달콤한 양념의 조화가 진짜 환상적이다. 그리고, 물회뿐만 아니라 수육, 야채전, 어죽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친구들이랑, 가족들이랑 다 같이 가서 푸짐하게 먹고 오면 진짜 행복할 거다. 아, 그리고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나오는 길에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했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하시더라. 당연히 또 가야지!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 강릉 여행 계획하고 있다면, 해미가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 안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