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손맛 그대로! 음성에서 만난 추억의 떡볶이 맛집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과 뭉쳐서 드라이브 겸 충북 음성으로 떠났지. 목적지는 딱 하나, 친구가 어릴 때부터 닳도록 다녔다는 지역 명물 떡볶이집이었어. 꼬불꼬불 시골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간판부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또와유 식당”이었어.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건, 가게 앞에 떡하니 서 있는 커다란 에어 간판! 파란색 바탕에 빨간 글씨로 ‘또와유 만두전골’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는 게, 누가 봐도 만두전골이 메인인 듯한 인상을 줬어.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오직 떡볶이! 친구의 강력 추천을 믿고 안으로 들어섰지.

또와유 식당 외부 전경
길가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또와유 식당’의 모습. 만두전골 에어 간판이 인상적이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익숙한 냄새. 어릴 적 엄마가 해 주던 떡볶이 냄새랑 어쩜 이렇게 똑같을까. 테이블은 넉넉하게 놓여 있었고,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손님들이 꽤 있었어. 시골 식당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게, 괜히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지.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보니 만두전골, 떡만두국, 칼국수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어. 하지만 우리의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었지. “여기 떡볶이 3인분에 만두국 하나 주세요!” 친구가 망설임 없이 주문을 넣었어. 사실, 만두도 워낙 유명하다길래 살짝 고민했지만, 떡볶이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컸거든.

주문하고 나니, 사장님께서 직접 담근 듯한 김치와 깍두기를 가져다 주셨어. 깍두기 한 입 베어 무니, 톡 쏘는 맛이 아주 일품이더라. 떡볶이 나오기 전에 깍두기 한 접시를 거의 다 비워버렸지 뭐야.

정갈한 밑반찬
사장님의 손맛이 느껴지는 밑반찬. 특히 톡 쏘는 깍두기가 떡볶이와 환상궁합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떡볶이가 나왔어! 큼지막한 냄비에 쌀떡, 국물 떡, 쫄면 사리, 라면 사리, 유부, 어묵 등등 진짜 푸짐하게 담겨 나오더라. 국물이 자작하게 끓기 시작하는데, 그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 이건 진짜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비주얼이었거든.

국물이 끓기 시작하자,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먹어 봤어. 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딱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 맛이었어! 옛날 학교 앞에서 팔던, 추억의 그 맛 있잖아. 바로 그 맛이었어! 쌀떡은 쫄깃쫄깃하고, 라면 사리는 국물을 쫙 흡수해서 진짜 맛있더라. 유부랑 어묵도 듬뿍 들어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도 있었어.

푸짐한 떡볶이 전골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는 떡볶이 전골의 비주얼. 푸짐한 양에 놀라고, 맛에 감탄한다.

만두국도 곧이어 나왔는데, 뽀얀 국물에 김치만두가 듬뿍 들어 있더라. 만두피는 얇고, 속은 꽉 차 있는 게 딱 봐도 직접 만든 손만두 같았어. 국물 한 입 먹어보니, 옅은 사골 육수 맛이 나면서 시원한 게, 떡볶이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더라.

만두는 김치만두라서 살짝 짭짤했는데, 내 입맛에는 딱 맞았어. 만두피는 어찌나 쫄깃한지, 입에 넣는 순간 행복감이 밀려왔어. 친구 말로는, 여기 만두가 워낙 인기가 많아서 포장해 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라고.

또와유 식당 메뉴판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 만두전골, 떡만두국, 칼국수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한다.

떡볶이랑 만두국을 번갈아 가면서 정신없이 먹었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수다도 떨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으니 진짜 힐링 되는 기분이었지. 셋이서 떡볶이 3인분에 만두국 하나를 시켰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 조금 남겼어. 사장님 인심이 어찌나 좋으신지, 진짜 배 터지게 먹고 왔지 뭐야.

다 먹고 계산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갑자기 비가 오는데 우산 없으면 가져가라고 하시더라. 완전 감동! 음식 맛도 좋았지만, 사장님의 친절함에 더욱 감동받았어. 이런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곳이 진짜 맛집 아니겠어?

나오면서 가게를 다시 한번 둘러봤는데, “백년가게” 인증 간판이 딱 붙어 있더라. 역시, 괜히 백년가게가 아니구나 싶었어.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온 장인의 정신이 느껴졌거든.

백년가게 인증 간판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백년가게” 인증!

무극시장 근처에 있어서, 밥 먹고 시장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우리는 배가 너무 불러서 시장은 패스했지만.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돼. 무료라서 부담 없이 주차할 수 있었어.

집에 돌아와서도 떡볶이 맛이 계속 생각나더라. 조만간 또 음성에 갈 일 있으면, 꼭 다시 들러서 이번에는 만두전골에 도전해 봐야겠어. 아, 그리고 포장 만두도 잊지 않고 사 와야지!

혹시 충북 음성 쪽에 갈 일 있는 사람들은 “또와유 식당” 꼭 한번 들러봐. 후회는 안 할 거야!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 만두 좋아하는 사람 모두에게 강추하는 맛집이야!

가게 내부 모습
정겨운 분위기의 가게 내부.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 그리고 여기 여름에는 콩국수랑 냉면도 한다고 하니, 여름에 가도 좋을 것 같아. 진짜, 사계절 내내 생각나는 맛집이라고 할 수 있지.

솔직히, 요즘 매체 광고 많이 하는 식당들보다 훨씬 맛있어. 진짜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라고나 할까.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지만, 이렇게 좋은 곳은 널리 알려야 하잖아?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한번 와야겠어. 분명 부모님도 어릴 적 추억 떠올리면서 맛있게 드실 것 같거든. 특히 엄마가 떡볶이를 엄청 좋아하시는데, 여기 떡볶이 맛보시면 완전 반하실 거야.

또와유 식당 외부 간판
정감 넘치는 ‘또와유’ 간판. 다시 또 오고 싶게 만드는 마성의 식당이다.

진짜, 오랜만에 제대로 된 떡볶이 맛집을 찾아서 너무 기분 좋아. 음성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나처럼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방문해 보길 바라! 진짜 후회 안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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