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흑돼지 맛집 탐방이었다. 숱한 검색과 지인들의 추천을 거쳐 최종 목적지로 낙점한 곳은 서귀포에 위치한 “돈이랑” 본점. 1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연탄 깡통구이 전문점이라는 설명에 마음이 동했고, 무엇보다 흑돼지 특유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제주 지역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지만, 과연 그 명성만큼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까? 기대와 약간의 의구심을 품은 채 돈이랑으로 향했다.
저녁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이미 손님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지만, 주말 저녁에는 웨이팅이 필수라는 이야기가 실감 났다. 넓은 주차장은 이미 차들로 가득했고, 가족 단위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흑돼지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나 역시 들뜬 기분으로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고민 끝에 흑돼지 근고기(목살, 오겹살, 목덜미살) 600g을 주문했다. 2인 기준이라고는 하지만, 워낙 먹성이 좋은 나이기에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잠시 후, 큼지막한 흑돼지 덩어리가 연탄 불판 위에 올려졌다. 숯불이 아닌 연탄을 사용하는 점이 독특했는데, 연탄 특유의 은은한 불향이 고기에 스며들어 풍미를 더해준다고 한다. 직원분께서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는 서비스도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나는 편안하게 흑돼지가 익어가는 모습을 감상하며, 맛있는 식사를 즐길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두툼한 흑돼지 오겹살과 목살이 연탄 불판 위에서 서서히 익어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겉은 노릇노릇하게 익어가고, 속은 촉촉함을 유지하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군침을 삼키게 했다. 직원분은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뒤집고 자르며,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자, 직원분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불판 위에 가지런히 놓아주셨다. 이제 본격적으로 흑돼지 맛을 볼 차례!
잘 익은 흑돼지 한 점을 집어 입 안으로 가져갔다. 씹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흑돼지 특유의 풍미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930시간 숙성 덕분인지, 고기 자체가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했다. 특히 목살은 마치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부드러웠고, 오겹살은 쫀득한 껍데기와 고소한 지방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흑돼지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소금에 살짝 찍어 먹기도 하고, 쌈 채소에 싸서 푸짐하게 즐기기도 했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익은 묵은지와 함께 먹는 것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묵은지의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흑돼지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돈이랑에서는 흑돼지와 함께 멜젓을 제공한다. 멜젓은 제주도에서 흑돼지를 먹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데, 돈이랑의 멜젓은 특히 깊고 진한 맛을 자랑했다. 연탄 불판 위에서 은근하게 끓여 더욱 깊어진 멜젓에 흑돼지를 찍어 먹으면,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넘치는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진다. 멜젓 특유의 강렬한 향 때문에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한 번 맛을 들이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 즈음, 김치찌개가 서비스로 제공되었다. 얼큰하고 칼칼한 김치찌개는 흑돼지로 인해 느끼해진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특히 김치찌개 안에는 흑돼지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김치찌개와 함께 제공되는 따뜻한 밥에 흑돼지 한 점을 올려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김치찌개는 별도로 주문할 수도 있는데, 술안주로도 제격일 듯했다.
돈이랑에서는 고기를 주문하면 계절에 따라 김치말이국수 또는 김치찌개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여름이라 시원한 김치말이국수를 맛볼 수 있었다. 살얼음이 동동 뜬 김치말이국수는 보기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시는 듯했다. 새콤달콤한 김치 국물과 쫄깃한 면발의 조화는 훌륭했고, 특히 흑돼지와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김치말이국수는 후식으로도 좋지만, 흑돼지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최고의 조합을 경험할 수 있다.

돈이랑에서는 흑돼지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보말전복뚝배기는 술안주로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다음 방문 때는 꼭 한번 맛보고 싶다. 또한 돈이랑은 픽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술을 마실 예정이라면 차를 놓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했다. 고기를 구워주는 것은 물론, 먹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에 감사함을 느꼈다. 특히 사장님은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관심을 가지고, 불편함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기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나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흑돼지를 맛볼 수 있었다.
돈이랑은 넓은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렌터카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편리하다. 또한 중문단지에서 접근성이 뛰어나, 여행 일정에 포함시키기에도 용이하다. 돈이랑에서 맛있는 흑돼지를 즐기고, 중문단지를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돈이랑에서의 식사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흑돼지의 퀄리티는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푸짐한 인심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돈이랑을 제주도 흑돼지 맛집으로 추천하는지, 직접 경험해보니 알 수 있었다. 돈이랑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제주도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배웅해주셨다. “다음에 또 오세요!”라는 인사에, 나는 진심으로 “네, 꼭 다시 올게요!”라고 답했다. 돈이랑은 제주도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해준 고마운 곳이다. 서귀포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돈이랑에 들러 흑돼지의 참맛을 느껴보길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돈이랑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제주도의 따뜻한 인심과 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맛있는 흑돼지는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푸짐한 인심 덕분에 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제주 서귀포 맛집을 찾는다면, 돈이랑을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