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속풀이, 목포 향토음식으로 즐기는 조선쫄복탕 맛집 탐험기

어젯밤 목포에서의 흥겨웠던 술자리가 아침이 되니 가차 없이 숙취라는 이름으로 찾아왔다. 뻐근한 머리와 속 쓰림에 눈을 뜨자마자, 해장할 곳을 찾아 나섰다. ‘그래, 이럴 땐 뜨끈한 국물이지!’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곧장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 기사님께 “속풀이 쥑이는 곳으로 부탁드립니다!”라고 외치니, 망설임 없이 “조선쫄복탕”이라는 상호가 튀어나왔다.

택시에서 내려 가게를 바라보니, 큼지막한 붉은색 간판에 큼직하게 박힌 “조선쫄복탕”이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다. 간판 옆에는 ‘영업시간 08:00-2:00’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아침 일찍부터 속을 달랠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가게 앞에는 손님들이 기다리는 것을 대비한 듯, 플라스틱 의자들이 몇 개 놓여 있었다.

조선쫄복탕 외관
든든한 아침 해장을 책임질 것 같은 조선쫄복탕의 외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혼자 온 손님, 둘이 온 손님, 가족 단위 손님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아침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다행히 카운터석이 비어있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역시 이런 곳이 혼밥하기 제격이지. 메뉴판을 보니 쫄복탕, 쫄복지리, 복 kombucha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첫 방문이니만큼 가장 기본인 쫄복탕을 주문했다. 메뉴판 옆 벽면에는 낙서가 가득했는데, 마치 어릴 적 추억의 분식집에 온 듯한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니, 반찬들이 먼저 나왔다. 콩나물무침, 풀치조림, 배추김치, 시금치 등 푸짐한 밑반찬들이 나무 테이블 위에 놓였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2년 묵은 묵은지 김치였다. 묵은지 특유의 깊은 맛과 아삭한 식감이 정말 일품이었다. 반찬을 하나씩 맛보는 사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쫄복탕이 등장했다. 뚝배기 안에서 팔팔 끓는 쫄복탕 위에는 신선한 미나리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푸짐한 쫄복탕 한 상 차림
다채로운 밑반찬과 쫄복탕의 조화.

쫄복탕은 쫄복을 갈아서 8시간 동안 푹 끓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국물이 굉장히 걸쭉했다. 마치 어죽 같기도 하고, 메밀 죽 같기도 한 비주얼이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8시간 동안 끓였다는 말처럼, 복 껍질이 녹아 끈적끈적한 느낌도 들었다. 생선 특유의 비린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쫄복탕에는 부추 무침이 함께 나오는데, 이걸로 간을 맞춰 먹는 것이라고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매콤한 부추 무침을 듬뿍 넣어 섞으니, 국물 맛이 확 달라졌다.

벽에는 쫄복탕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 있었다. 첫 번째는 그냥 먹고, 두 번째는 식초를 살짝 넣어 먹고, 세 번째는 부추를 넣어 먹으라고 쓰여 있었다. 시키는 대로 식초를 살짝 넣어 먹으니, 국물이 한층 시원해졌다. 마치 마법을 부린 듯, 걸쭉했던 국물이 살짝 묽어지면서 새로운 맛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밥을 두 숟가락 정도 말아서 묵은지 김치와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뜨끈한 국물과 시원한 김치의 조화가, 해장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나리가 듬뿍 올라간 쫄복탕
향긋한 미나리가 식욕을 돋우는 쫄복탕.

혼자 조용히 쫄복탕을 음미하며, 어젯밤의 과음으로 지쳐있던 속을 달랬다. 뜨끈한 국물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 위장을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뚝배기를 깨끗하게 비웠다. 마치 보양식을 먹은 듯,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아주머니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아주머니는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벽에 붙어있는 쫄복탕 맛있게 먹는 방법
벽에 붙어있는 쫄복탕 맛있게 먹는 방법 안내문.

가게를 나서면서, ‘아, 오늘도 혼밥 성공!’이라는 만족감이 밀려왔다. 혼자 여행하면서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렇게 혼자서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을 발견하면 정말 기분이 좋다. 조선쫄복탕은 맛도 맛이지만, 혼자 온 손님도 따뜻하게 맞아주는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목포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그땐 쫄복지리에 도전해봐야지!

돌아오는 길, 문득 쫄복탕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쫄복은 과연 어떤 생선일까? 검색해보니, 쫄복은 복어의 한 종류로, 몸집이 작고 독성이 강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맛도 뛰어나다고 하니, 쫄복탕은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음식인 셈이다. 특히 조선쫄복탕에서는 무안에서 직접 재배한 야채와 100%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한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갔다.

조선쫄복탕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목포 여행을 계속할 힘이 솟아났다. 다음 목적지는 어디로 할까? 행복한 고민에 빠지며, 발걸음을 옮겼다. 목포,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혼밥족을 위한 꿀팁:

* 혼밥 난이도: ★☆☆☆☆ (혼자라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
* 1인분 주문: 당연히 가능! 쫄복탕은 1인분씩 주문 가능하니 걱정 없이 방문하세요.
* 좌석: 카운터석과 테이블석 모두 마련되어 있습니다. 혼자라면 카운터석에 앉아 조용히 식사를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 분위기: 동네 맛집 분위기. 정겹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 총평: 목포에 혼자 여행 갔다면 꼭 방문해야 할 목포 맛집! 쫄복탕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즐거운 여행을 시작하세요!

총점: 5/5

* 맛: ★★★★★ (담백하고 깊은 맛, 해장에 최고)
* 가격: ★★★★☆ (가격대가 조금 있지만, 맛과 양을 고려하면 괜찮은 편)
* 분위기: ★★★★★ (혼밥하기 좋은 편안한 분위기)
* 친절도: ★★★★★ (친절한 직원분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 재방문 의사: ★★★★★ (목포에 다시 가면 꼭 다시 방문할 예정)

깨끗하게 비워진 뚝배기
남김없이 싹 비운 뚝배기가 맛을 증명한다.
조선쫄복탕 메뉴
조선쫄복탕의 메뉴.
조선쫄복탕 외부 전경
한눈에 보이는 조선쫄복탕 외부.
메뉴 가격
메뉴 가격 참고.
맛깔스러운 밑반찬
하나하나 맛깔스러운 밑반찬.
푸짐한 한상차림
든든한 한끼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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