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속 숨겨진 화덕피자 맛집, 시흥에서 만나는 특별한 하루 (혼밥)

평소처럼, 주말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 뒹굴거리다가 갑자기 피자가 너무 먹고 싶어졌다. 혼자 떠나는 드라이브 겸 맛집 탐방, 이 얼마나 낭만적인가! 폭풍 검색 끝에 찾아낸 곳은 시흥 외곽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화덕피자 집이었다. 이름부터가 왠지 모르게 끌리는 곳. ‘정원이 예쁜’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특히 혼밥족의 마음을 흔들었다. 혼자라도 괜찮아, 맛있는 피자만 있다면!

네비게이션을 켜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좁은 길을 한참 들어가야 해서 ‘정말 이런 곳에 맛집이 있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윽고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그런 걱정을 싹 잊게 만들었다. 마치 비밀의 정원 같은 아늑한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잘 가꿔진 정원은 기대 이상이었고, 붐비지 않아 편안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있었지만, 주말에는 웨이팅을 각오해야 한다고 하니,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인가 보다.

정원이 아름다운 식당 전경
푸르름이 가득한 정원이 입구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정독했다. 화덕피자가 메인인 듯했고, 파스타와 브런치 메뉴도 눈에 띄었다. 혼자 왔으니 피자 한 판은 무리일까 싶었지만, 화덕에서 갓 구운 피자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결국, 가장 인기 있다는 청양 페퍼로니 피자를 주문했다. 매콤한 걸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는 선택일 것 같았다. 사진으로 봤을 때 도우가 쫄깃해 보이는 것도 기대감을 높였다.

주문은 카운터에서 선결제하는 방식이었다. 요즘 세상에 테이블마다 메뉴 선정 및 결제까지 되는 곳도 많은데, 벨도 없어서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일어서야 하는 건 조금 불편했다. 하지만 친절한 직원분들의 미소 덕분에 불편함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청양 페퍼로니 피자
매콤한 풍미가 일품인 청양 페퍼로니 피자.

기다리는 동안 정원을 둘러봤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은 사진 찍기에도 좋았고, 잠시 앉아 있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특히, 멋진 나무들이 많아서 초가을에 가면 더욱 멋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야외 테이블에 앉으니 벌레가 조금 신경 쓰였다. 특히 모기가! 모기 잘 물리는 체질이라면 미리 대비하는 게 좋겠다.

드디어 기다리던 청양 페퍼로니 피자가 나왔다. 비주얼부터 합격! 화덕에서 갓 구워진 피자는 도우가 쫄깃하고, 페퍼로니의 짭짤함과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토핑도 아낌없이 올라가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다만, 아메리칸 스타일이라 그런지 토핑이 많아서 가운데 부분은 조금 흐물거렸다. 포크와 나이프로 잘라서 먹어야 했지만, 맛은 정말 최고였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조금 많았지만, 남은 피자는 포장해 가면 되니까 걱정 없었다.

조개 파스타
싱싱한 조개가 듬뿍 들어간 파스타.

피자와 함께 수제 맥주도 한 잔 주문했다. 역시 피자에는 맥주가 빠질 수 없지! 쌉쌀한 맥주가 피자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 안을 깔끔하게 만들어줬다. 혼자만의 만찬을 즐기면서, 이런 게 바로 소소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메뉴들도 궁금해졌다. 라구 치즈 파스타와 맥앤치즈도 맛있다는 평이 많았고, 특히 매콤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청양 페퍼로니 피자가 인기라고 한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도전해봐야겠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한 잔 주문해서 정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담백하고 고소한 쫄깃한 도우의 피자는 고소하고 향긋한 커피와 함께 브런치로도 제격일 것 같았다. 혼자 조용히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복잡한 생각도 정리하고, 여유를 만끽했다. 이런 시간을 자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토핑이 올라간 피자
화덕에서 구워 쫄깃한 도우가 인상적인 피자.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 곳의 매력 중 하나다. 실제로 강아지를 데리고 온 손님들이 많았는데, 귀여운 강아지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실내 좌석도 마련되어 있지만,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강아지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먼저, 가는 길이 좁고 험하다는 점. 그리고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이다. 특히 주말에는 주차 전쟁을 각오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외부 시설 보수가 필요해 보였고, 테이블 위생 상태도 조금 아쉬웠다. 물 흐르는 손으로 서빙하는 모습은 조금 그랬다.

채소가 듬뿍 올라간 피자
신선한 채소가 듬뿍 올라간 건강한 느낌의 피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은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맛있는 피자와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특히, 혼밥족들에게는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해야겠다. 넓고 조경이 예뻐서 가족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은 곳이다. 특히, 부모님께서 정원을 좋아하실 것 같다. 그 때는 플래터도 함께 주문해서 푸짐하게 즐겨봐야겠다.

정원의 나무
하늘을 향해 뻗은 나무들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맛있는 피자와 아름다운 정원에서 힐링한 덕분인지, 기분 전환이 제대로 됐다. 역시 맛집 탐방은 혼밥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최고의 선택인 것 같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렌다. 시흥 맛집 탐험, 오늘도 성공!

토마토 파스타
신선한 토마토의 풍미가 느껴지는 파스타.
조개 파스타
싱싱한 조개가 듬뿍 들어간 시원한 맛의 파스타.
크림 파스타
고소하고 부드러운 크림 파스타.
라구 파스타와 피자
라구 파스타와 먹음직스러운 피자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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