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닭갈비의 성지. 혼자 떠난 여행길, 닭갈비는 꼭 먹고 싶었다. 철판 닭갈비는 워낙 유명하지만, 혼자서는 왠지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토담숯불닭갈비’. 숯불에 구워 먹는 닭갈비라니,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1인분 주문도 가능하다고 하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네비를 따라 도착한 토담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닭갈비 대기업’이라는 후기가 실감 날 정도.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은 전혀 없었다. 밖에서부터 풍겨오는 숯불 향이 발길을 더욱 재촉했다.

입구에 들어서니 실내와 야외 자리 중 선택하라는 안내가 있었다. 숯불에 굽는 만큼 연기가 좀 날 수 있다는 말에, 쾌적하게 먹고 싶어 실내를 선택했다. 넓은 홀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옆 테이블의 방해 없이 혼자만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좋았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1인 좌석은 따로 없었지만, 4인 테이블에 혼자 앉아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분위기였다.
메뉴는 닭갈비 종류가 다양했다. 소금, 간장, 고추장 세 가지 맛이 대표 메뉴. 혼자 왔으니 닭갈비 2인분에 된장찌개를 추가했다. 잠시 후, 숯불이 들어오고 밑반찬이 차려졌다. 쌈 채소, 쌈무, 김치 등 닭갈비와 곁들여 먹기 좋은 깔끔한 반찬들이었다. 특히 인당 제공되는 작은 생수병이 마음에 들었다. 위생적인 느낌이랄까. 부족한 반찬은 셀프바에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드디어 닭갈비가 나왔다. 길쭉한 접시에 담겨 나온 닭갈비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다. 먼저 소금 닭갈비를 불판에 올렸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숯불 향이 코를 자극했다. 숯불 화력이 꽤 강해서, 쉴 새 없이 뒤집어줘야 했다. 30초에 한 번씩 뒤집으라는 팁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났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닭갈비를 보니 군침이 절로 돌았다.
잘 익은 닭갈비 한 점을 입에 넣으니, 육즙이 팡팡 터졌다. 100% 국내산 닭다리살이라 그런지 정말 부드러웠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풍미를 더했다. 소금 간이 딱 맞아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쌈 채소에 싸 먹어도 꿀맛이었다.

다음은 간장 닭갈비. 간장 양념이 돼 있어서 굽기가 조금 더 어려웠다. 조금만 방심하면 금세 타버리기 십상. 하지만 노릇하게 구워진 간장 닭갈비는 달콤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다. 마치 데리야끼 닭꼬치를 먹는 듯한 느낌이랄까.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은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고추장 닭갈비. 보기만 해도 매콤해 보이는 비주얼이었다. 역시나 굽는 난이도가 가장 높았다. 쉴 새 없이 뒤집고, 불판도 자주 갈아줘야 했다. 하지만 매콤한 양념이 숯불 향과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었지만,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에게는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닭갈비를 어느 정도 먹어갈 때쯤, 된장찌개가 나왔다. 꽃게 향이 은은하게 나는 된장찌개는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닭갈비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느낌이랄까. 된장찌개에 밥을 비벼 먹으니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혼자서 닭갈비 2인분에 된장찌개까지 먹으니 배가 정말 불렀다. 양이 적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혼자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었다. 닭갈비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맛과 분위기를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다.
계산을 하고 나오니, 바로 옆에 ‘소울로스터리’라는 카페가 있었다. 토담에서 식사한 영수증을 가져가면 20% 할인된다는 말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해서 마시니, 입안이 깔끔해지는 기분이었다.
토담숯불닭갈비, 혼자 춘천 여행을 온 나에게 최고의 혼밥 장소였다. 숯불에 구워 먹는 닭갈비는 정말 맛있었고, 혼자서도 전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와서 야외에서 닭갈비를 구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춘천 맛집, 혼밥하기에도 좋은 곳을 찾는다면 토담숯불닭갈비를 강력 추천한다! 혼자여도 괜찮아!

혼밥러를 위한 꿀팁:
* 1인분 주문 가능! 부담 없이 방문하세요.
*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요.
* 셀프바에서 반찬을 마음껏 가져다 드세요.
* 식사 후 영수증을 지참하고 옆 카페에 가면 20% 할인!
아쉬운 점:
* 닭갈비 가격이 조금 비싼 편.
* 숯불 화력이 강해 굽는 데 집중해야 함.
*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음.
총평:
맛: ⭐️⭐️⭐️⭐️⭐️
분위기: ⭐️⭐️⭐️⭐️
혼밥 지수: ⭐️⭐️⭐️⭐️
가성비: ⭐️⭐️⭐️
춘천에서 맛있는 닭갈비를 혼자 즐기고 싶다면, 토담숯불닭갈비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숯불 향 가득한 닭갈비와 함께 행복한 혼밥을 즐겨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