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의 저녁, 은은하게 풍겨오는 짚불 향에 이끌려 고품격 짚불구이 전문점 ‘고**’의 문을 열었다. 밖에서 풍겨오는 향만큼이나 내부는 활기찬 기운으로 가득했다. 널찍한 공간에 테이블 간 간격도 여유로워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특히 6~8명도 거뜬히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다음번 모임 장소로도 손색없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야외 대기석도 눈에 띄었다. 인조 잔디 위에 놓인 파라솔 아래 테이블은 마치 도심 속 작은 캠핑장을 연상시키는 듯했다. 기다림마저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려는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자리에 앉자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메뉴는 단연 우대갈비가 메인이었다. 미국산 6~8번 갈비를 사용한다는 설명에 신뢰감이 갔다. 곧이어 밑반찬들이 차려졌다.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은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였다. 부족한 반찬은 셀프바를 이용하거나 직원분께 요청하면 된다고 했다.
잠시 후, 짚불에 초벌 되어 나온 우대갈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겉은 노릇하게 익고 속은 촉촉한 육즙을 머금은 모습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갈비를 손질하고 구워주셨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맛있는 소스와 함께 먹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드디어 우대갈비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짚불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부드러운 육질이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풍부한 육즙은 고소함과 감칠맛을 더했고, 씹을수록 깊어지는 풍미는 미각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곁들여 먹는 소스 또한 훌륭했다. 특히,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특제 소스는 우대갈비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고기를 먹는 중간에 서비스로 제공되는 돼지 껍데기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쫀득하면서도 고소한 돼지 껍데기는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식사 메뉴로는 즉석 솥밥과 통뼈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갓 지은 솥밥은 그 자체로도 훌륭했지만, 우대갈비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특히, 밥알 한 톨 한 톨에 스며든 짚불 향은 잊을 수 없는 풍미를 선사했다.

통뼈 된장찌개는 우대갈비의 뼈를 넣어 끓여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국물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특히, 된장찌개에 들어간 우대갈비 살은 부드럽고 쫄깃하여 씹는 재미를 더했다. 직원분께서 갈비뼈에서 살을 발라 넣어주시는 정성 덕분에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옷에 고기 냄새가 배는 것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복에 비하면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었다. 또한,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점은 다소 불편했다.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최상급 품질의 우대갈비와 훌륭한 서비스를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격이었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다음번에는 오겹김치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짚불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공간에서 최상급 우대갈비를 맛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연산동에서 맛있는 고깃집을 찾는다면, ‘고‘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이곳은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고**’를 나서며 입가에 맴도는 짚불 향과 우대갈비의 풍미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조만간 다시 방문하여 이번에 맛보지 못한 메뉴들을 섭렵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