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항구 도시. 혼자 떠나는 여행의 묘미는 역시 맛집 탐방 아니겠나. 오늘은 목포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해초 비빔밥 맛집, ‘해빔본점’으로 향했다. 혼밥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뭐다? 바로 눈치 안 보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 해빔본점은 그런 면에서 합격점을 줄 수밖에 없는 곳이었다. 평화광장 바로 옆에 위치해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오늘도 혼밥 성공!
오전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더니 내가 첫 손님!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나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메뉴판을 보니 꽃게살 해초 비빔밥, 멍게 해초 비빔밥, 낙지 해초 비빔밥 등 다양한 해초 비빔밥 종류가 있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대표 메뉴인 꽃게살 해초 비빔밥 (13,000원)을 주문했다. 메뉴판 한켠에 적힌 ‘목포 비빔밥’이라는 문구가 왠지 모르게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마치 전주에 전주비빔밥이 있다면, 목포엔 해빔이 있다는 듯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들이 쫙 깔렸다. 톳 된장국, 김, 콩나물 무침, 김치, 해초 무침, 그리고 꽃게살 비빔밥과 함께 비벼 먹을 수 있도록 커다란 그릇에 참기름이 담겨 나왔다. 특히 톳 된장국은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된장국 안에 들어있는 배추 같은 건 김이라고 하셨는데, 독특하면서도 맛있었다. 밑반찬 하나하나 정갈하고 깔끔해서,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꽃게살 해초 비빔밥이 나왔다. 쟁반 가득 채워진 음식들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꽃게살 양념은 윤기가 좔좔 흐르는 붉은빛을 뽐내고 있었고, 싱싱한 해초는 짙은 녹색으로 식욕을 자극했다. 꽃게살 위에는 깨와 잘게 썰린 파, 그리고 주황색 날치알이 톡톡 뿌려져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비빔밥을 만들어볼 차례! 참기름 향이 솔솔 나는 대접에 밥 한 공기를 넣고, 꽃게살 양념과 해초를 듬뿍 넣었다. 젓가락으로 쓱쓱 비비니, 밥알 사이사이에 꽃게살과 해초가 골고루 퍼져 나갔다. 붉은 양념과 초록색 해초, 그리고 흰 밥알이 어우러진 모습은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첫 숟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꽃게살의 부드러운 감칠맛과 해초의 톡톡 터지는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양념은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은은한 단맛과 고소한 참기름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꽃게살은 신선했고, 해초는 쫄깃쫄깃했다. 밥알 한 톨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비워냈다.

솔직히 말하면, 식사 도중 작은 꽃게 껍질이 하나 나왔다. 하지만 게살을 사람이 직접 분리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먹을 때 조금만 주의하면 문제없을 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이 모든 걸 용서했다.
해빔본점은 꽃게살 비빔밥을 파는 다른 식당들과 비교했을 때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13,000원이라는 가격에 신선한 꽃게살과 다양한 해초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양도 푸짐해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후기에서 언급된 것처럼, 꽃게살의 풍미를 진하게 느끼기는 어려웠다. 꽃게살 자체의 맛보다는 양념 맛과 해초의 식감으로 먹는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도 비린 맛이 전혀 없고, 깔끔하고 건강한 맛이라 만족스러웠다.
해빔본점은 혼밥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다. 1인분 주문도 가능하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내가 식사하는 동안 혼자 온 손님들이 꽤 있었다. 다들 조용히 식사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혼자 여행 온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평화광장을 따라 산책을 했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을 쐬니, 소화도 잘 되는 것 같고 기분도 상쾌해졌다. 해빔본점은 맛있는 식사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멍게 비빔밥도 맛있다는 평이 많고, 바지락전도 궁금하다. 특히 해외에 사는 친구가 보리굴비를 먹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다음에는 함께 방문해서 보리굴비도 맛봐야겠다. 물론 보리굴비는 전문점에서 먹는 게 더 맛있을 수도 있지만, 해빔본점의 다른 메뉴들이 워낙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목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해빔본점에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싱싱한 해초와 꽃게살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할 것이다. 혼자라도 괜찮다. 해빔본점은 당신을 따뜻하게 맞이해줄 것이다. 오늘도 맛있는 혼밥, 성공!
총평
* 맛: 꽃게살의 풍미가 조금 아쉽지만, 신선한 해초와 조화로운 양념 맛이 훌륭하다.
* 가격: 꽃게살 비빔밥 13,000원. 가성비 좋은 가격.
* 분위기: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다.
* 서비스: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음식도 빨리 나오는 편이다.
* 재방문 의사: 목포에 다시 방문한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해빔본점 방문 꿀팁
*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웨이팅 없이 바로 식사할 수 있다.
* 평화광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식사 후 산책하기 좋다.
* 어린이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좋다.
* 주차는 평화광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해초의 싱그러움과 꽃게살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진 목포의 맛, 해빔본점. 혼자 떠나는 여행길, 든든한 한 끼 식사로 행복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 목포 맛집 해빔본점에서 오늘도 혼밥,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