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왠지 모르게 고기가 당겼다. 혼자 사는 자취방 냉장고는 텅 비어있었고, 근처 식당을 검색하다가 문득 눈에 띈 곳이 있었다. 울산 북구에 위치한, 큼지막한 규모를 자랑하는 고깃집. 평소 혼밥은 즐기지만, 이렇게 번듯한 고깃집에 혼자 들어가는 건 왠지 모를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강렬한 고기 땡김에 이끌려, 나는 용기를 내어 차에 시동을 걸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니, 정말 컸다. 주차장 크기부터가 압도적이었다. 울산에서 주차장 넓기로는 손에 꼽힐 정도라니, 주차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겠다. 주차를 마치고 식당 입구로 향하는 길, 은은하게 흐르는 물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듯한 기분 좋은 설렘이 느껴졌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 분위기, 마음에 쏙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예상대로 내부 역시 굉장히 넓고 고급스러웠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내가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셨고, 나는 망설임 없이 1인 좌석을 부탁드렸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배려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역시, 혼밥하기 좋은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소갈비살, 돼지갈비, 한우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나의 선택은 점심특선 소 양념갈비살! 평일 점심에 방문하면 2천원 할인된 가격으로, 떡갈비와 식사(된장찌개 or 냉면)까지 포함된 가성비 최고의 메뉴였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혼밥러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었다. 게다가 토요일에도 점심특선을 3시까지 즐길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혜자로운가!

주문을 마치자, 곧바로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샐러드, 양파절임, 쌈 채소 등 고기와 곁들여 먹기 좋은 깔끔한 반찬들이었다. 특히 샐러드가 신선하고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혼자 왔지만, 밑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 양념갈비살이 등장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붉은 빛깔의 갈비살이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했다. 숯불 위에 갈비살을 올리니,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달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잘 익은 갈비살 한 점을 집어 입안에 넣으니,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양념이 고기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었고,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신선한 야채의 향긋함과 어우러져 더욱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다. 혼자 먹는 고기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롯이 고기 맛에 집중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점심특선에 함께 나오는 떡갈비 역시 훌륭했다.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을 만큼 부드러웠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식사로는 된장찌개와 냉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나는 물냉면을 선택했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가 보기만 해도 시원했다. 면발도 쫄깃쫄깃했고, 육수 맛도 깔끔해서 고기를 먹은 후 입가심하기에 딱 좋았다. 특히, 진주냉면처럼 고기전이 올려져 나오는 점이 독특했다. 다만, 고기전에서 기름쩐내가 살짝 나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는 된장찌개를 한번 먹어봐야겠다. 인덕션에 끓여 먹는 된장찌개라니, 왠지 더 맛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니, 직원분께서 3층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나 아이스티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안내해주셨다. 3층으로 올라가니,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가 나타났다. 영수증을 보여주니, 친절하게 아이스티를 만들어주셨다. 아이스티를 들고 창가 자리에 앉으니, 탁 트인 전망이 눈에 들어왔다. 식사 후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다니, 정말 완벽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코로나 때문에 카페 좌석 운영은 현재 안 하고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아이스티를 들고 밖으로 나와 잠시 바람을 쐬니, 기분 전환도 되고 좋았다. 다음에는 꼭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곳은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일반 테이블은 물론이고, 평상 좌석, 룸까지 마련되어 있어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에도 적합해 보였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평상 좌석을 이용하면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혼자 밥을 먹으러 갔지만,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전혀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맛있는 음식을 음미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혼밥 레벨이 한 단계 상승한 기분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람이 워낙 많은 곳이라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기다릴 수 있었다. 그리고, 식당 근처에 2차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조금 아쉽다. 하지만, 맛있는 고기와 훌륭한 서비스, 그리고 가성비까지 생각한다면, 이 정도 단점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총평하자면, 울산 북구에서 맛있는 소갈비를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넓은 주차장,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혼밥은 물론이고,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에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특히, 점심특선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오늘도 혼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 혼자여도 괜찮아!

돌아오는 길,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났다. 다음 어버이날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맛있는 고기를 대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부모님도 만족하실 것이다. 주차 공간도 넓고, 룸도 마련되어 있어서 어른들을 모시고 오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집에 도착해서, 오늘 방문했던 식당을 검색해보니, 포장 메뉴도 판매하고 있었다. 육회, LA갈비, 소불고기 등 다양한 메뉴를 포장해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니, 정말 혼밥족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다음에는 육회를 포장해서 혼술을 즐겨봐야겠다.

오늘의 혼밥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앞으로도 종종 혼자서 맛있는 고기를 즐기러 이곳을 방문할 것 같다. 울산 북구 맛집 인정! 혼밥러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