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혼밥 레이더를 풀가동! 용인 김량장동, 시장 골목 어귀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곳을 발견했다. 바로 5년 전부터 입소문이 자자했다는 대덕골보쌈칼국수. 마늘보쌈이라는 메뉴가 나의 혼밥 DNA를 격렬하게 자극했다. 혼자라도 괜찮아, 맛있는 보쌈 앞에선 외로움도 사치니까! 용인 맛집 탐험, 지금 바로 시작이다.
점심시간을 살짝 비껴간 시간임에도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혼자 온 손님은 나뿐인가 싶어 살짝 눈치를 봤지만, 다행히 카운터 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혼밥 레벨 99의 내공으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스캔했다. 마늘보쌈, 굴보쌈… 결정 장애를 유발하는 메뉴들이 즐비했지만, 나의 레이더는 이미 마늘보쌈 정식을 향해 있었다. 8,000원이라는 착한 가격도 혼밥러의 지갑 사정을 고려한 듯했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따뜻한 숭늉이 담긴 컵을 내어주셨다. 쌀쌀한 날씨에 몸을 녹이는 데 이만한 게 없다. 숭늉 한 모금을 마시며 가게 안을 둘러봤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쾌적했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였다. 예전에는 좌식 테이블이었다고 하는데, 입식으로 바뀌면서 훨씬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늘보쌈 정식이 나왔다. 쟁반 위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보쌈과 마늘 소스, 보쌈김치, 쌈 채소, 그리고 된장국과 전까지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다. 8,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마치 임금님 수라상을 받은 기분이랄까?
가장 먼저 보쌈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얇게 썰린 돼지고기 위에는 다진 마늘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마늘의 알싸한 향이 코를 찌르는 듯했지만, 왠지 모르게 기대감이 증폭됐다. 망설임 없이 보쌈을 입으로 가져갔다.
“음~!”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돼지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고, 고기는 입에서 살살 녹았다. 마늘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일품이었다. 이것이 바로 대덕골 마늘보쌈의 매력이구나! 왜 사람들이 이곳을 용인 보쌈 맛집이라고 부르는지 단번에 이해가 됐다.
보쌈김치도 예술이었다. 갓 담근 김치처럼 아삭아삭했고,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났다. 특히 절인 배추에 양념만 슥슥 발라서 내어주는, 겉절이 스타일이 신선했다. 보쌈과 김치를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쌈 채소에 보쌈, 김치, 마늘 소스를 듬뿍 올려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된장국도 빼놓을 수 없었다. 구수한 된장 향이 입안 가득 퍼졌고, 시원한 국물은 느끼함을 싹 잡아줬다. 특히, 서비스로 나오는 감자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해서 자꾸만 손이 갔다. 알고 보니 감자가루를 넣어 만든다고 한다.
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혼밥은 언제나 옳다. 대덕골 마늘보쌈은 혼밥러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곳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다.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니,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따뜻한 인사에 기분이 좋아졌다.
대덕골은 용인 중앙시장 근처에 위치해 있다.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게 뒤편 유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가게에서 주차권을 받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대덕골에서 혼밥을 하며 느낀 점은,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정을 나누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고, 친절한 서비스와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다음에는 굴보쌈에 도전해봐야겠다. 용인 지역명 주민으로서 이런 맛집을 알아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
돌아오는 길, 문득 파란 옷을 입은 주방 직원분이 떠올랐다. 흡연은 안 보이는 곳에서 해주시면 더 좋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살짝 남았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혼밥 꿀팁:
* 혼자 방문해도 전혀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 카운터 석이 마련되어 있고, 혼밥 손님을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 마늘보쌈 정식은 가성비 최고의 메뉴다. 푸짐한 양과 맛은 혼밥러의 만족도를 200% 충족시켜준다.
* 칼국수와 쟁반막국수도 인기 메뉴다. 다음에는 보쌈과 함께 칼국수를 주문해서 먹어봐야겠다.
* 주말이나 용인 장날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가게 뒤편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총평:
대덕골보쌈칼국수는 맛, 가격,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혼밥러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용인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맛있는 혼밥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음 혼밥 장소는 어디로 가볼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