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어머니 손 잡고 졸졸 따라갔던 그 길. 꼬맹이였던 나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높고 신기했던 건물들 사이를 지나,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곳에 도착하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어머니 회사 근처에 있던 샤브샤브집! 어렴풋한 기억 속 그 맛을 찾아, 훌쩍 커버린 내가 동생들과 함께 다시 그 시흥의 추억 속으로 맛집 탐험을 떠났다.
“채선당”이라는 이름은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프랜차이즈지만, 이상하게 다른 지점에서는 그때 그 감성이 안 느껴진단 말이지. 마치 고향집에 돌아온 듯한 푸근함, 뭐 그런 거랄까? 2년 전에 리모델링을 싹 했다더니, 예전 좌식 테이블은 사라지고 깔끔한 테이블석으로 바뀌어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가격은 야금야금 올랐지만, 뭐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오늘은 스페셜 샤브샤브 2인분을 시켰다. 직원분들이 어찌나 친절하신지, 기분 좋게 주문 완료! 곧이어 테이블 위로 푸짐한 야채 한 상이 차려지는데, 와… 야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환장할 비주얼이다. 싱싱한 배추, 쑥갓, 버섯, 청경채 등등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사진으로 다시 봐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뽀얀 육수가 담긴 냄비가 인덕션 위에 올려지고, 곧 보글보글 끓기 시작한다. 기다릴 틈도 없이 야채 투하! 숨이 살짝 죽으면, 오늘의 주인공인 소고기를 퐁당퐁당 넣어준다. 젓가락으로 살랑살랑 저어주니, 금세 먹음직스러운 색깔로 변신! 아, 이 순간이 제일 참기 힘들어.
잘 익은 소고기를 건져 칠리소스에 콕 찍어 입에 넣으니… 와, 진짜 레전드다. 부드러운 소고기와 아삭아삭한 야채의 조화! 입안에서 육즙이 팡팡 터지는데, 진짜 멈출 수가 없다. 솔직히 말해서, 샤브샤브는 맛없기 힘든 메뉴잖아? 근데 여기는 뭔가 특별해. 어릴 적 추억이 담겨서 그런가, 아니면 진짜 맛있는 건가?

솔직히 말해서, 고기 양은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괜찮아! 우리에겐 칼국수 사리와 죽이 있으니까! 육수를 조금 더 붓고 칼국수 사리를 넣어 끓여 먹으니, 이것 또한 별미다. 쫄깃쫄깃한 면발이 육수를 쫙 흡수해서, 진짜 이거 미쳤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샤브샤브의 진짜 마무리는 뭐다? 바로 죽이지! 남은 육수에 밥, 김가루, 계란을 넣고 쉐킷쉐킷! 직원분들이 직접 만들어주시는데, 와… 진짜 냄새부터가 예술이다.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침샘 폭발 직전! 한 입 크게 떠먹으니, 진짜 대박… 이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짭짤하면서도 고소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있고… 그냥 존맛탱이다.

그리고 여기, 놓치면 안 될 필수템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성해 막걸리!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막걸리인데, 샤브샤브랑 진짜 찰떡궁합이다. 톡 쏘는 탄산과 달콤한 맛이, 느끼함을 싹 잡아준다. 어릴 때는 막걸리 맛을 몰랐는데, 이제는 없으면 안 될 존재가 되어버렸네.
사실, 여기 주차 공간이 없는 건 좀 아쉽다. 주변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맛있는 샤브샤브를 먹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지! 예전에는 채소도 더 푸짐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추가 요금을 받는다고 하니 그 점은 살짝 아쉽다.

그래도 뭐,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맛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시니 불만은 없다. 가끔, 아주 가끔 직원분들이 핸드폰만 보느라 응대가 늦어질 때도 있지만, 바쁘면 그럴 수도 있지. 그리고 테이블이 살짝 좁아서 성인 4명이서 먹기에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나는 여기, 앞으로도 자주 올 것 같다. 어릴 적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고, 깔끔하고 건강한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으니까.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와야지! 아, 그리고 여기 가족 모임이나 지인 모임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괜히 어릴 적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때 그 맛 그대로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 마음속 맛집 1순위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자리에서 맛있는 샤브샤브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혹시 여기 방문하실 분들을 위해 꿀팁 하나! 김치가 없을 때가 있다고 하니, 김치 러버들은 참고하시길. 파인애플도 원래 주는 게 아니라고 하니, 더 달라고 떼쓰지 마시고요! (소근소근)
오늘도 맛있는 식사 덕분에 행복 충전 완료!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탐험해볼까나? 벌써부터 설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