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온 혼밥 타임. 오늘은 뭘 먹어야 잘 먹었다 소문이 날까? 대전에서 짬뽕으로 꽤나 유명하다는 곳이 떠올랐다. 혼자라도 괜찮아! 하는 마음으로 용기 내어 방문한 그곳은, 역시나 맛집답게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는 않았지만,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 부담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혼밥 레벨이 +1 상승하는 순간! 테이블을 슥 닦고 있자니, 주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왠지 모르게 요리에 대한 기대감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느낌.

메뉴판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짬뽕 종류만 해도 다양해서 한참을 고민했다. 짜장면도 땡겼지만, 오늘은 얼큰한 국물이 간절했기에 짬뽕으로 결정! 가장 인기가 많다는 ‘신짬뽕’으로 주문했다. 매운맛 단계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맵찔이인 나는 2단계로 선택! 주문을 마치고 나니, 테이블에 놓인 식초통과 간장통마저 정갈하게 느껴졌다.
주문과 동시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방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웍을 돌리는 화려한 불쇼는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숙련된 장인의 손길이 느껴졌다. 곧이어 등장한 나의 신짬뽕! 검은색 그릇에 담겨 나온 짬뽕은,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하는 비주얼을 자랑했다.

탱글탱글한 면발 위로 푸짐하게 올려진 해산물과 채소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큼지막한 굴이 10개 정도 들어있는 것을 보고는, 13,000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뽀얀 김을 뿜어내는 짬뽕 국물은, 보기만 해도 속이 확 풀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 국물과 잘 섞은 후, 드디어 첫 입을 맛보는 순간! 진하면서도 짜지 않은 국물이 입 안 가득 퍼져나갔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매콤함은,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면발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했고, 신선한 해산물은 톡톡 터지는 식감이 일품이었다. 특히 굴 특유의 시원한 맛이 국물에 깊이를 더해주는 듯했다.

솔직히 말하면, 면발이 살짝 불은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모든 게 용서됐다. 면을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는, 숟가락으로 국물을 퍼마시기 시작했다. 멈출 수 없는 맛! 진한 국물이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혼자 밥을 먹으러 가면, 괜히 눈치가 보이거나 어색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오롯이 음식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짬뽕 맛을 음미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

짬뽕을 먹으면서 문득 군만두도 땡겼다. 메뉴판을 다시 보니, 군만두는 꼭 시켜 먹어야 한다는 후기가 떠올랐다. 그래서 군만두 (대) 자를 추가로 주문했다. 잠시 후,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군만두가 등장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군만두는, 짬뽕과의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특히 군만두를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고소함만 남았다.

솔직히 짬뽕 양이 많아서 군만두까지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짬뽕과 군만두를 번갈아 가면서 먹으니, 어느새 깨끗하게 비워진 그릇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정말이지, 혼자서도 완뽕, 완만두를 해내다니! 스스로가 대견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계산을 하고 가게 문을 나서면서, 왠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맛있는 짬뽕을 먹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혼밥 레벨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느낌! 대전에서 짬뽕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을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또 혼밥 할 일이 생긴다면, 주저하지 않고 이곳을 다시 찾을 것이다. 그땐 다른 짬뽕 메뉴에도 도전해봐야지!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