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내고, 콧바람을 쐬러 인천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최근 SNS에서 핫하게 떠오르는 한옥 컨셉의 식당. 평소 파스타와 피자를 즐겨 먹는 나에게, 한옥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즐기는 양식은 어떤 조화를 이룰지 너무나 궁금했다. 드디어 도착한 식당은 생각보다 훨씬 더 멋스러웠다. 고풍스러운 기와지붕과 나무 대문이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었고, 그 앞에 펼쳐진 작은 정원은 마치Secret Garden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이 따뜻하게 감싸는 공간이 펼쳐졌다. 나무로 짜인 천장과 기둥은 한옥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했고,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마치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함을 선사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커다란 창밖으로 보이는 싱그러운 정원의 모습이었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여유로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았다.

메뉴판을 펼쳐 들자, 파스타와 피자 외에도 다양한 한식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퓨전 레스토랑답게, 동서양의 조화를 엿볼 수 있는 메뉴 구성이었다. 고민 끝에 나는 이곳의 대표 메뉴인 ‘마늘 수육과 두부말이’ 그리고 ‘가오리 회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왠지 이곳에선, 파스타보다는 한식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따뜻한 팝콘을 가져다주셨다. 식전 빵 대신 팝콘이라니, 신선하면서도 재미있는 발상이었다. 팝콘을 먹으며 창밖을 바라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노을빛이 정원을 붉게 물들이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늘 수육과 두부말이가 나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수육은 먹기 좋게 썰어져 있었고, 그 옆에는 단단하게 말린 두부와 볶음김치가 함께 놓여 있었다. 젓가락으로 수육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마늘 향이 정말 황홀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입맛을 돋우었다. 두부말이 역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다. 특히 볶음김치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깔끔한 맛만 남았다.

이어서 나온 가오리 회 비빔국수는, 커다란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왔다. 쫄깃한 면발 위에는 신선한 가오리 회와 채소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매콤달콤한 양념장이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했다. 젓가락으로 면과 재료들을 골고루 비벼서 한 입 먹으니,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가오리 회는 쫄깃쫄깃했고, 채소들은 아삭아삭해서 식감도 정말 좋았다. 다만, 국수 자체는 평범한 맛이었지만, 가오리 회와 양념장이 워낙 훌륭해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식사를 마치고, 나는 잠시 정원을 거닐었다. 밤이 되니, 정원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져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연못에는 작은 분수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었고, 꽃들 사이로 난 작은 오솔길은 걷기 좋게 잘 정비되어 있었다. 나는 잠시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계산을 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서자, 직원분께서 밝은 미소로 나를 맞이해 주셨다. 식사는 어떠셨는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하게 물어보는 모습에서, 진심으로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나는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섰다. 마지막까지 친절하게 배웅해 주시는 직원분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 아까 받은 팝콘이 생각났다. 차 안에서 팝콘을 꺼내 먹으려고 하자, 손에 묻을까 봐 걱정되었다. 그런데, 직원분께서 미리 비닐봉투를 챙겨주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상치 못한 세심한 배려에 감동하며, 나는 팝콘을 맛있게 먹었다.
이곳은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었다. 특히 한옥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즐기는 식사는,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음에 인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인천 맛집이다. 그때는 파스타와 피자에도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이미지들을 살펴보니, 내가 미처 맛보지 못한 파스타의 비주얼도 훌륭하다. 와 3은 각각 크림 파스타와 오일 파스타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면발 위에 뿌려진 치즈 가루와 윤기가 먹음직스럽다. 는 신선한 야채와 토마토, 아보카도 등이 곁들여진 샐러드인데, 색감도 화려하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은 모두 국수 메뉴인데, 김치, 해초, 계란 등 다양한 토핑이 올라가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오는 모습이, 어딘가 정겹게 느껴진다. 는 내가 먹었던 마늘 수육과 두부말이인데, 다시 봐도 군침이 돈다. 은 또 다른 스타일의 국수 메뉴인데, 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은 식당 내부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한옥 특유의 분위기가 잘 살아있는 것 같다.
글을 마무리하며, 이 별미 가득한 공간에서의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 인천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