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퇴근길 발걸음은 자연스레 상도역 인근, 혼미라는 이자카야로 향했다. 며칠 전부터 벼르고 있던 곳이었다.
며칠 전부터 혼미를 벼르고 있었던 이유는 단순했다.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했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다’는 평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1,600명이 넘는 이들이 음식 맛을 극찬했다니,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기본 안주에 대한 칭찬도 자자했는데, 9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본 안주가 좋다’고 응답한 것을 보니, 혼미는 단순한 술집이 아닌, 제대로 된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외관은 보기만 해도 마음을 설레게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나무의 질감이 살아있는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은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냈다. 684명이 인테리어를 칭찬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함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옆 테이블의 소란스러움에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혼미의 공간은 단순히 술을 마시는 곳이 아닌, 맛있는 음식과 함께 편안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혼자 조용히 사색을 즐기기에도, 친구와 함께 담소를 나누기에도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을 통해 볼 수 있듯이, 테이블과 의자의 배치가 편안함을 극대화하고 있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메뉴의 다양성에 다시 한번 놀랐다. 꼬치, 짬뽕, 파스타, 하이볼, 맥주, 전복, 튀김, 사케, 타다끼, 크림파스타 등 없는 게 없었다. 마치 맛의 향연을 펼쳐놓은 듯한 메뉴 구성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꼬치(187), 짬뽕(73), 파스타(58)가 인기 메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도 쉬이 결정할 수 없었다. 결국, 직원분께 추천을 부탁드렸다. 잠시 고민하던 직원분은 혼미의 대표 메뉴인 꼬치와,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나가사키 짬뽕을 추천해주셨다.
주문을 마치자, 기본 안주가 나왔다. 고구마튀김이었다. 바삭하면서도 달콤한 고구마튀김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특히 갓 튀겨져 나온 따뜻함과 고구마의 은은한 단맛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꼬치가 등장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꼬치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했다.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해산물 등 다양한 종류의 꼬치가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왔다. 과 3에서 볼 수 있듯이, 꼬치의 비주얼은 완벽에 가까웠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면서,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린 꼬치는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특히 닭껍질 꼬치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고, 돼지고기 꼬치는 육즙이 풍부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훌륭했다. 꼬치 하나하나에 깃든 정성과 노력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꼬치를 음미하며 감탄하고 있을 때, 나가사키 짬뽕이 나왔다. 뽀얀 국물 위로 각종 해산물과 야채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코를 찌르는 매콤한 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맛이 온몸을 감싸는 듯했다. 돼지 뼈와 해산물을 오랜 시간 우려낸 육수는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면발은 쫄깃했고, 해산물은 신선했다. 특히 꽃게와 새우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씹는 맛이 일품이었다. 나가사키 짬뽕은 술안주로도 훌륭했지만, 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을 보면 나가사키 짬뽕에 들어간 재료들의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다.
혼미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술의 다양성이었다. 사케, 맥주, 하이볼 등 다양한 종류의 술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삿포로 생맥주와 에비스 생맥주를 판매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삿포로 생맥주는 깔끔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특징이었고, 에비스 생맥주는 깊고 풍부한 맛이 일품이었다. 꼬치와 나가사키 짬뽕, 그리고 시원한 생맥주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술이 술술 넘어간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혼미에 대한 만족감은 더욱 커졌다. 맛있는 음식, 훌륭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었다. 혼미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공간이 아닌,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곳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니, 조만간 다시 방문할 것이다. 그땐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478명이 칭찬한 친절한 서비스 또한 혼미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직원분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준다. 덕분에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는 혼미의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안내판을 보여준다.
혼미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2차로 가볍게 술 한잔 기울이거나, 식사 겸 술자리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상도에서 맛있는 이자카야를 찾는다면, 혼미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혼미에서의 식사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은은하게 빛나는 혼미의 간판을 다시 한번 올려다보았다. 따뜻한 미소로 나를 배웅하는 듯했다. 나는 조만간 다시 이곳을 찾을 것이다. 그땐 오늘 맛보지 못했던 다른 메뉴들을 시켜, 혼미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하리라 다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상도 지역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 이들에게 혼미는 분명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