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콧바람 좀 쐬러 나선 길, 홍성 내포에 숨겨진 보석 같은 카페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지. 이름하여 ‘백야’라. 이름부터 왠지 모르게 운치 있지 않나? 낡은 나무 문을 드르륵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늑한 분위기에 마음이 스르륵 녹아내리는 거 있지.
문을 열자마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과 갓 구운 빵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데, 이야… 여기가 천국인가 싶더라니까. 벽돌로 쌓은 벽과 따뜻한 색감의 조명이 어우러져서 그런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 딱 내 스타일이었어. 젊은 사람들은 이런 걸 ‘힙하다’고 하던가? 촌스러운 나는 그저 “아이고, 참말로 분위기 좋다!” 이 말이 절로 나오더라.

주문대 앞에 서니, 빵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눈이 휘둥그레지더라. 크로플, 소금빵, 바게트… 하나같이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 넘어갔어. 커피 종류도 다양해서 뭘 마셔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지. 옆에 있던 젊은 아가씨가 흑임자 크림라떼가 시그니처라고 귀띔해주길래, 나도 그걸로 한번 시켜봤어. 촌사람은 또 남들 하는 건 다 따라 해보고 싶거든.
주문하고 나서 카페 안을 찬찬히 둘러봤는데, 구석구석 사장님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더라. 앤티크한 가구들이 놓여있는가 하면, 벽 한쪽에는 예쁜 그림들이 걸려있고.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꽃병도 어찌나 앙증맞은지. 이런 소소한 부분에서 정성이 느껴지니,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마음을 홀랑 빼앗겨 버렸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흑임자 크림라떼가 나왔어. 뽀얀 우유 위에 흑임자 크림이 듬뿍 올라간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더라니까. 촌스러운 나는 또 이런 거 보면 사진부터 찍는다. 인스타그램에 올려야 한다나 뭐라나.

조심스레 한 모금 마셔보니, 이야… 이건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맛이야. 흑임자의 고소함과 달콤한 크림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는데, 마치 고향집에서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주시던 흑임자죽 맛이 나는 것 같았어. 어찌나 부드러운지, 목으로 스르륵 넘어가는 느낌도 참 좋더라.
흑임자 크림라떼와 함께 시킨 빵은 바로 소금빵이었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짭짤한 소금 알갱이가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이더라. 빵만 먹어도 맛있지만, 흑임자 크림라떼에 살짝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거 있지.

가만히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참 예쁘더라.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알록달록한 꽃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어. 이런 곳에서 맛있는 커피와 빵을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니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는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를 하고 있더라. 어찌나 알콩달콩한지, 보는 내가 다 흐뭇해지는 거 있지.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 엄마와 딸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 백야는 연인, 가족, 친구 누구와 함께 와도 좋은 공간인 것 같아.
커피를 다 마시고 나니,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 그래서 사장님께 제일 잘 나가는 빵이 뭐냐고 여쭤봤더니, 바질햄치즈 바게트가 인기 많다고 하시더라고. 마침 빵도 갓 구워져 나왔길래, 얼른 하나 포장해달라고 부탁드렸지. 집에 가서 손주들 줘야겠다 싶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 가득 퍼지는 빵 냄새에 어찌나 행복하던지. 백야에서 사온 바질햄치즈 바게트는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어. 바삭한 바게트 안에 짭짤한 햄과 향긋한 바질이 어우러지는데, 아이들도 어찌나 잘 먹던지. 역시 내 입맛은 틀리지 않았다 싶었지.
백야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따뜻한 추억과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어. 사장님의 친절한 미소와 맛있는 커피, 빵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지. 다음에 또 홍성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러서 맛있는 커피와 빵을 먹어야겠어. 그때는 밤크림라떼에 샷 추가해서 먹어봐야지. 누가 그 조합이 최고라던데.
참, 백야는 애견 동반도 가능한 카페라고 하더라. 강아지용 음료도 판매한다니, 댕댕이 키우는 사람들은 꼭 한번 방문해봐. 멍푸치노 먹는 강아지들 사진 보니까 어찌나 귀엽던지. 나는 강아지는 없지만, 다음에 조카 데리고 가서 멍푸치노 한번 사줘야겠다.

아, 그리고 백야는 인테리어도 참 예뻐. 하얀 벽에 나무 가구들이 놓여있고, 은은한 조명이 분위기를 더해주는데, 사진 찍기에도 딱 좋더라. 젊은 사람들은 이런 걸 ‘인스타 감성’이라고 하던가? 촌스러운 나는 또 그런 거 잘 모르지만,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는 건 확실히 알겠더라.
백야는 맛,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어. 사장님의 친절함과 정성 덕분에,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지. 홍성 내포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서 맛있는 커피와 빵을 맛보길 바라. 후회는 절대 안 할 거라 내가 장담한다!

참, 그리고 백야 근처 식당에서 식사하면 10% 할인도 해준다고 하니, 밥 먹고 커피 마시러 가기에도 딱 좋을 거야. 나는 근처에서 밥을 안 먹어서 할인은 못 받았지만, 그래도 커피랑 빵이 너무 맛있어서 전혀 아깝지 않았어. 다음에는 꼭 밥 먹고 할인받아야지.
주차하기도 편해서, 차 가지고 가는 사람들도 걱정 없을 거야.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갔지만, 주차장이 넓은 걸 보니 차 가지고 가도 괜찮겠다 싶더라. 뚜벅이 여행도 좋지만, 가끔은 차 타고 드라이브하는 것도 좋잖아.
아무튼, 백야는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준 곳이야. 맛있는 커피와 빵, 따뜻한 분위기, 친절한 사장님까지, 모든 게 완벽했던 곳이지. 홍성 내포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서 백야의 매력에 푹 빠져보길 바라. 분명 후회하지 않을 거야!
나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손주들 재롱이나 봐야겠다. 백야에서 사온 빵 나눠주면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
오늘 하루도 백야 덕분에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겠어. 홍성 내포에 이런 정겨운 맛집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다음에 또 좋은 곳 있으면 소개해줄게.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