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동에서 맛보는 따뜻한 솥밥 한 상, 연남솥밥에서 느끼는 고향의 맛

어릴 적 할머니가 솥뚜껑 열어 밥 짓는 냄새, 그 냄새는 언제 맡아도 정겹고 따뜻하쥬. 며칠 전에는 세종시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고운동 길가에 자리 잡은 “연남솥밥”이라는 곳에서 아주 푸근한 밥상을 받고 왔습니다. 요즘 솥밥집이 흔하다지만, 여기는 왠지 모르게 더 끌리더라고요. 간판에서부터 느껴지는 따스함이랄까, 꼭 한번 들러보고 싶었습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더구먼요. 역시 맛있는 집은 다들 알아본다니까. 길가에 주차를 하고 안으로 들어서니,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테이블은 열한 개 정도 놓여 있었는데, 세종시 특성인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활기찬 아이들 웃음소리가 밥 먹기도 전에 기분을 좋게 만들더군요.

자리에 앉아 태블릿 메뉴를 슥 훑어보니, 솥밥 종류가 참 다양하더라고요. 전복솥밥, 스테이크솥밥, 강된장곤드레솥밥, 매콤쭈꾸미솥밥… 죄다 맛있어 보여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옆 테이블 슬쩍 보니 다들 맛있게 드시더만요. 결국 저는 제일 인기가 많다는 전복솥밥을 시키고, 같이 간 동생은 스테이크솥밥을 골랐습니다. 메뉴를 고르고 태블릿으로 선결제까지 마치니, 이제 정말 밥 먹을 시간!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 하나하나 맛깔스럽다.

주문을 마치니, 밑반찬이 쫙 깔리는데… 이야, 이것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하겠더라고요. 놋그릇 느낌의 사각 그릇에 담긴 반찬들은 정갈함 그 자체였습니다. 김치, 콩나물, 깍두기 같은 기본 반찬들은 물론이고, 김 절임 같은 특별한 반찬도 있었는데, 이게 또 아주 별미였습니다.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밥맛을 확 돋우는 거 있죠.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겨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솥밥이 나왔습니다. 뚜껑을 여는 순간,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아, 정말 침이 꼴깍 넘어가더라고요. 제가 시킨 전복솥밥은 야들야들한 전복살과 꼬득꼬득한 내장이 듬뿍 들어있었습니다. 갓 지은 밥에 양념간장을 넣고 슥슥 비벼 먹으니…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전복 내장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밥 양이 조금 적은 듯했지만, 맛이 워낙 좋으니 용서가 되더군요.

강된장 곤드레 솥밥의 모습
강된장 곤드레 솥밥. 놋그릇에 담겨 더욱 먹음직스럽다.

동생이 시킨 스테이크솥밥도 맛을 안 볼 수 없겠죠? 윤기가 좔좔 흐르는 스테이크가 밥 위에 듬뿍 올려져 있는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스테이크 한 점을 집어 먹어보니, 입에서 스르륵 녹아 없어지는 거 있죠. 질기지도 않고,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테이크 위에 올려진 노른자를 톡 터뜨려 밥과 함께 비벼 먹으면, 고소함이 두 배가 된답니다. 제 동생은 스테이크 솥밥이 더 맛있다면서 정신없이 먹더군요.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둘 다 훌륭한 선택이었다는 거! 다음에 가면 저는 강된장 곤드레 솥밥에도 한번 도전해 보려고요. 왠지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날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밥을 다 먹고 나니, 숭늉을 내어주시더군요. 뜨끈한 숭늉 한 숟갈 뜨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릴 적 할머니가 솥에 눌은 밥으로 끓여주시던 숭늉 맛이랑 똑같아서,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숭늉까지 싹싹 비우고 나니, 정말 배가 빵빵해졌습니다.

매콤 쭈꾸미 솥밥의 모습
매콤 쭈꾸미 솥밥. 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운다.

참, 여기 굴비 솥밥은 그냥 하얀 솥밥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고요. 매콤한 게 땡기시는 분들은 저처럼 쭈꾸미 솥밥을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콤한 양념에 쭈꾸미가 듬뿍 들어있어서, 밥 비벼 먹으면 아주 꿀맛일 것 같아요.

계산을 하려고 보니, 사장님께서 아주 친절하게 인사를 해주시더군요. 음식 맛도 좋았지만, 사장님의 친절함에 더욱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나가면서 보니, 한쪽 벽면에 싸인이 가득하더라고요. 역시 유명한 맛집은 다르다 싶었습니다.

제육볶음과 가라아게
제육볶음과 가라아게를 추가하면 더욱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연남솥밥”은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서 저녁 9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합니다. 주말이나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육이나 가라아게를 추가하면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고요.

스테이크 솥밥과 밑반찬
스테이크 솥밥과 정갈한 밑반찬들. 놋그릇 느낌의 사각 그릇이 인상적이다.

고운동 맛집 “연남솥밥”에서 든든하게 밥 한 끼 먹고 나니, 정말 힘이 솟는 것 같았습니다. 깔끔한 분위기, 정갈한 반찬, 그리고 맛있는 솥밥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부모님 모시고 가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따뜻한 밥상이 그리울 때, “연남솥밥”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는 안 하실 겁니다!

연남솥밥 영수증
연남솥밥에서 맛있게 먹은 밥값 영수증.

집에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연남솥밥”에서 받은 푸근한 밥상 덕분이겠죠. 다음에 세종시 지역명에 또 갈 일이 있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연남솥밥”으로 향할 겁니다. 그때는 다른 솥밥도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아,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정갈한 밑반찬 클로즈업
정갈한 밑반찬 클로즈업. 김치, 깍두기, 콩나물 등 다양한 반찬이 제공된다.
스테이크 솥밥 클로즈업
스테이크 솥밥 클로즈업. 윤기가 좔좔 흐르는 스테이크가 밥 위에 듬뿍 올려져 있다.
전복 솥밥 클로즈업
전복 솥밥 클로즈업.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전복 내장의 풍미가 일품이다.
연남 솥밥 가게 전경
연남 솥밥 가게 전경. 깔끔하고 모던한 외관이 눈에 띈다.
연남 솥밥 메뉴판
연남 솥밥 메뉴판. 다양한 솥밥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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