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한라소곱창에 왔다! 제주에 이사 온 지도 어언 반년, 곱창 맛집 찾아 삼만 리였는데 드디어 정착할 곳을 찾은 것 같아. 친구들이 하도 칭찬해서 얼마나 맛있나 궁금했는데, 문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맛집 포스가 팍팍 느껴지더라. 평일 저녁인데도 테이블이 거의 꽉 차 있었어. 역시, 맛있는 집은 다들 알아본다니까.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 스캔! 곱창, 전골, 볶음밥… 다 먹고 싶었지만 오늘은 곱창에 집중하기로 했어. 한우 소곱창 2인분에 볶음밥 추가요! 주문하고 나니 기본 반찬들이 촤르륵 깔리는데, 인심이 장난 아니더라. 특히 시원한 막국수는 진짜, 최고의 에피타이저였어. 새콤달콤한 양념에 쫄깃한 면발이 입맛을 확 돋우더라고. 곱창 나오기 전에 막국수 한 그릇 순삭 해버렸지 뭐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곱창 등장! 비주얼부터가 남달랐어. 곱이 꽉 찬 곱창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딱 봐도 신선해 보이더라고. 게다가 미리 구워져서 나오니까 옷에 냄새 밸 걱정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곱창을 보니 침샘 폭발 직전!
일단 곱창 하나 집어서 기름장에 콕 찍어 먹어봤는데… 와,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어. 잡내 하나 없이 고소하고 쫄깃한 게, 진짜 인생 곱창 등극! 곱도 어찌나 고소한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팡팡 터지더라. 같이 나온 부추랑 숙주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싹 잡아주고, 식감도 더 풍성해져서 진짜 꿀맛이었어.
사장님 인심도 얼마나 좋으신지, 서비스로 한라전골까지 주셨어.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곱창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더라. 안에 곱창도 듬뿍 들어있어서 완전 감동! 술을 못 마시는 게 아쉬울 정도였어.

곱창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자연스럽게 볶음밥 생각이 간절해지더라. K-디저트 볶음밥, 놓칠 수 없지! 볶음밥 1인분 추가했더니, 직원분이 남은 곱창이랑 부추, 김치까지 잘게 썰어서 볶아주셨어. 볶음밥 위에는 김가루 듬뿍 뿌려져서 나오는데, 비주얼부터가 찐 맛집 볶음밥 그 자체!
뜨끈한 볶음밥 한 입 먹으니… 진짜 천국이 따로 없더라. 살짝 눌은 밥알의 바삭함과 김가루의 고소함, 그리고 곱창 기름의 풍미가 어우러져서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어.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볶음밥까지 싹싹 긁어먹고 나서야 젓가락을 내려놨다니까.

계산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진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인사드렸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 하시는데, 괜히 기분까지 좋아지더라.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완벽한 곳이었어.
한라소곱창, 왜 이제야 왔을까 후회될 정도였어. 앞으로 곱창 먹고 싶을 땐 무조건 여기로 올 거야. 제주도에서 곱창 맛집 찾는다면, 고민 말고 한라소곱창으로 달려가! 절대 후회 안 할 거야, 내가 보장한다! 아, 그리고 여기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가족 외식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아. 애월 하귀 주민들 부럽다! 이렇게 맛있는 곱창집이 동네에 있다니!
참, 여기 온누리 상품권도 사용할 수 있대. 나도 다음엔 상품권 챙겨서 가야지.
진짜 싹싹 비웠다. 기름 한 방울 안 남기고 볶아주신 볶음밥은 말할 것도 없고… 아이 밥까지 챙겨주시는 세심함에 감동! 아이랑 같이 가기 쉽지 않은 곱창집인데, 여기는 맘 편히 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재료도 신선하고, 양도 푸짐하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곳이야. 제주도에서 곱창 먹고 싶다면, 무조건 한라소곱창 강추!
집에 와서도 곱창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밤이야. 조만간 또 가야지! 그때는 전골도 꼭 먹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