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혼밥 레이더를 풀가동하며 새로운 맛집을 찾아 나섰다. 혼자 먹는 밥이 때로는 자유롭고 편안하지만, 가끔은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어색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혼밥을 할 때는 맛은 기본, 분위기까지 챙겨주는 곳을 선호한다. 대구에서 빵 맛집으로 소문난 “폭스브롯”이 바로 그런 곳이라는 정보를 입수!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혼자 떠나는 빵지순례, 폭스브롯에서 과연 어떤 맛과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감을 안고 가게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고소한 빵 냄새가 나를 반겼다.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의 향연은 그야말로 황홀경! 나무로 짜여진 진열대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가득했고, 따뜻한 조명이 빵들의 윤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마치 잘 꾸며진 빵 박물관에 들어온 기분이랄까?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다양한 빵들을 하나하나 음미하며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렜다.

폭스브롯은 이미 대구에서는 꽤 유명한 빵집인 듯했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빵을 사러 온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북적거리는 분위기 속에서도 혼자 온 손님을 위한 배려가 느껴졌다. 2인 테이블이 여러 개 놓여 있어서 혼자 앉아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고, 창밖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빵을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다. 혼밥 레벨이 상승하는 순간이다.
빵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뭘 골라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뺑오쇼콜라, 크루아상 같은 기본적인 빵부터 고르곤졸라 바게트, 대파 바게트처럼 독특한 빵까지, 정말 눈이 휘둥그레지는 라인업이었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았던 건 폭스브롯의 대표 메뉴인 ‘파 바게트’와 ‘당근 케이크’였다. 빵집에 들어오기 전부터 후기를 통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그 비주얼이 더욱 강력했다.

결정 장애를 극복하고 드디어 메뉴를 골랐다. 파 바게트와 당근 케이크는 무조건 선택! 그리고 왠지 끌리는 올리브 치아바타와 따뜻한 아메리카노도 함께 주문했다. 빵을 주문하면 먹기 좋게 썰어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혼자 와서 여러 종류의 빵을 맛보고 싶을 때, 빵이 너무 크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폭스브롯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다양한 빵을 즐길 수 있다.
주문한 빵들이 나오기 전에 잠시 가게를 둘러봤다. 하얀 벽돌로 마감된 깔끔한 인테리어에 나무 소재 가구들이 놓여 있어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줬다. 벽에는 손님들이 직접 작성한 쿠폰들이 빼곡하게 걸려 있었는데, 빵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메시지들이 인상적이었다. 빵 맛은 물론이고, 이런 소소한 볼거리까지 챙겨주는 폭스브롯의 센스에 감탄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빵들이 나왔다. 쟁반 위에 놓인 빵들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먼저 폭스브롯의 대표 메뉴인 파 바게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 속에 향긋한 파가 듬뿍 들어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바게트의 고소함과 파의 향긋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느끼함은 전혀 없고, 깔끔하면서도 풍부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왜 다들 파 바게트를 극찬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됐다.

다음은 당근 케이크! 큼지막한 크기와 묵직한 무게감에 압도당했다. 케이크 위에는 크림치즈 프로스팅이 듬뿍 올려져 있었고, 사이사이에는 당근 조각들이 콕콕 박혀 있었다. 포크로 한 조각 떠서 입에 넣으니,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진한 당근 향이 느껴졌다. 크림치즈 프로스팅은 달콤하면서도 상큼했고, 당근의 은은한 단맛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흔히 맛볼 수 있는 당근 케이크와는 차원이 다른, 고급스러운 맛이었다.
올리브 치아바타는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했다. 짭짤한 올리브가 콕콕 박혀 있어서 씹을수록 풍미가 더해졌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아메리카노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빵 한 입, 커피 한 모금 번갈아 마시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맛있는 빵을 즐기는 이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었다.
폭스브롯의 빵은 하나같이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건강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랄까?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있어서 먹어도 속이 편안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빵의 식감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겉바속촉을 구현해낸 빵들이 많았다. 빵 하나하나에 깃든 장인의 손길이 느껴졌다.

혼자 빵을 먹으면서 문득 폭스브롯의 인기 비결이 궁금해졌다. 맛있는 빵은 기본이고, 친절한 서비스와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빵에 대한 장인 정신이 폭스브롯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빵을 만드는 사람들의 진심이 느껴지는 빵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정신없이 빵을 먹다 보니 어느새 쟁반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빵 한 조각 남기지 않고 싹쓸이!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만족감이 밀려왔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직원분께서 환한 미소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봐 주셨다. 기분 좋게 “네, 정말 맛있었어요!”라고 대답하고 가게를 나섰다.
폭스브롯에서의 혼밥은 성공적이었다. 맛있는 빵과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고, 오히려 나만의 시간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었다. 대구에서 빵 맛집을 찾는다면, 망설임 없이 폭스브롯을 추천하고 싶다. 혼자 와도 좋고, 친구와 함께 와도 좋은 곳이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폭스브롯의 다른 빵들도 맛봐야겠다. 특히 소금 식빵과 초코 바게트가 궁금하다. 그리고 채소나 과일을 활용한 주스도 꼭 마셔봐야지. 폭스브롯은 나에게 재방문 의사 200%인 빵집으로 등극했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빵이 있으니까.
가게 위치는 대구 수성구 쪽인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휴무일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말에는 빵이 빨리 소진될 수 있으니, 오픈 시간에 맞춰 서둘러 가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는 주변 골목에 해야 하지만, 빵 맛을 생각하면 그 정도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폭스브롯에서 빵을 먹고 나오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맛있는 빵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혼자 떠난 대구 빵 맛집 탐방, 폭스브롯에서 맛있는 빵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혼밥 레이더를 풀가동하며 새로운 맛집을 찾아 떠나야겠다.

*총점*
– 맛: ★★★★★ (5/5)
– 분위기: ★★★★☆ (4/5)
– 혼밥 지수: ★★★★☆ (4/5)
– 가성비: ★★★☆☆ (3/5)